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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수영대회 유치한 광주, 정부문서 위조 논란

광주광역시가 1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총회에서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 개최도시로 확정됐다. 강운태 광주시장(가운데)이 유치가 확정되자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왼쪽), 박용성 대한체육회 명예회장과 함께 두 손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광주·전남사진기자단]


광주광역시가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최지로 19일 확정됐다.

정부 재정 지원 약속 받은 것처럼 총리 사인 스캔해 제안서에 붙여
문화부, 강운태 시장 고발 방침
강 시장 "실무진 실수 바로잡았다"



 국제수영연맹(FINA) 훌리오 마글리오네 회장은 이날 낮 12시30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기장(Palau Saint Jordi) 내 메인 프레스 콘퍼런스룸에서 광주시가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최지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날 FINA 총회에서는 집행위원 투표 없이 2019년 대회는 광주시, 2021년 대회는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선정했다. 당초 유치 신청이 예상됐던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는 프레젠테이션에 앞서 신청을 포기했다. 한국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유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광주시는 유치 과정에서 관련 서류 위조 논란에 휩싸였다. 국제 스포츠 행사 유치에 도움을 주려 정부가 내준 문서 내용을 바꿔치기한 것이 드러나 정부가 광주광역시장을 고발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정부 재정지원 보증서류를 위조한 혐의(공문서 위조)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위원장인 강운태(65) 시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화부와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시는 지난 4월 FINA에 선수권대회 관련 서류를 내면서 위조된 정부 재정지원 보증서류를 덧붙여 제출했다. 당시 정부는 금액을 명시하지 않은 채 “적극 지원하겠다”고만 광주시와 합의했는데, 광주시는 이 내용을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버금가는 재정지원을 한다”고 고쳐 FINA에 보냈다. 이 문서에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최광식 전 문화부 장관의 서명이 있다. 정부는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740억원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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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위조 사실을 파악한 것은 올 4월 FINA 실사단의 총리 면담을 앞두고서였다. 관련 서류를 검토하던 중 FINA에 제출한 서류가 위조됐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이에 광주시는 지난달 17일 FINA에 제출한 최종 유치신청서는 내용을 원래대로 수정했다. 문화부와 광주시 조사 결과 문서는 광주시청 공무원 H씨(여·7급)가 임의로 내용을 고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시 측은 “담당 공무원이 제안서 제출을 의뢰한 용역업체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구체적인 정부 지원 부분이 포함됐으면 한다’는 요구에 따라 내용을 바꾼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대구육상선수권만큼 지원한다”는 내용으로 정부 재정지원 관련 서류를 고친 뒤 애초 정부가 합의해준 문서에 들어 있던 총리와 문화부 장관의 서명을 스캔해 덧붙였다는 것이다. 문화부 고위 관계자는 “광주시가 개최를 하는지에 관계없이 법적인 조치를 밟을 것”이라며 “유치를 해도 재정지원은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광주시는 이미 개최가 확정된 2015년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와의 연계성 등을 고려해 국제 수영대회를 유치하려고 총력을 기울여왔다. 대회 개최를 통해 생산유발 2조4000억원, 부가가치유발 1조원, 취업유발 2만4000명의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김윤석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위원회 사무총장은 “유니버시아드대회에 이어 수영선수권까지 유치하면 시너지 효과를 크게 낼 수 있다는 조바심에 큰 실수를 한 것 같다”며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이날 오전 FINA 총회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초기 실무진의 실수로 전 총리 사인이 유치의향서 초안에 스캔됐다”며 “4월 초안을 제출할 당시 이 문제가 발견돼 5월 실사단에 제출한 수정본이나 6월 최종본에는 (이 점을 바로잡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해준 기자, 광주=최경호 기자



◆세계수영선수권대회=월드컵 축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더불어 단일종목 3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힌다. 국가대표들이 겨루는 ‘챔피언십’과 동호인들이 참가하는 ‘마스터스 대회’로 나뉘어 2년마다 열린다. 200여 개국 2만여 명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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