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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일가 미술품 분석 … 데이미언 허스트 작품 나와

검찰이 전두환(82) 전 대통령과 자녀, 친인척 등에게서 확보한 압수물에 대한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본인·자녀·친인척 550점
검찰, 종류별로 목록 작성
무슨 돈으로 샀는지 수사

 서울중앙지검 추징금특별집행팀(팀장 김형준)은 19일 전 전 대통령 일가로부터 압수해 서울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과 경기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보관 중인 550여 점의 작품명과 작가 이름을 목록화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또 17일 전 전 대통령 아들 재국씨의 미술품 구매 전반을 전담했다는 시공사 전 이사 전모씨의 자택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구매 관련 자료도 확인 중이다.



 검찰이 압수한 미술품에는 동양화와 서양화를 비롯해 판화·포스터·서예·사진·도자기·불상 등이 망라돼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는 “검찰에서 작품에 붙은 표식이나 서명 날인 등을 토대로 목록을 만들어 보냈다. 무제나 무명으로 적힌 부분이 많아 앞으로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재국씨의 거처와 사무실 등에서 나온 미술품은 주로 한국 작가들의 작품에 집중돼 있다. 천경자·김종학·배병우·육근병·정원철·권여현·구본창씨의 작품이 발견됐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미술계의 한 인사는 “시공사가 초창기 국내 30~40대 화가들의 작품세계를 다룬 아르비방 시리즈 국·영문 도록을 권당 1만5000원에 만들었다”며 “보통 1000부 정도를 권당 1만원으로 쳐서 작가의 그림과 교환했었다”고 말했다. 시공사 창고에서 아르비방 도록에 등재된 작가들의 그림이 많이 발견된 이유다.



 이들 작가가 그린 그림은 감정가는 높지 않다고 한다. 압수물 리스트를 봤다는 한 미술품 경매업체 관계자는 “일부 거명된 작가의 작품이 유화이고 시장에서 선호하는 크기라면 10억~15억원 선이겠지만 판화나 크기가 작다면 가격은 훨씬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이 확보한 작품 중에는 영국 유명 작가 데이미언 허스트와 프랜시스 베이컨, 이탈리아 조각가 마우로 스타치올리의 작품도 들어 있다. 허스트가 2007년 제작한 실크스크린 판화 ‘신의 사랑을 위하여(For the Love of God)’가 압수된 사실도 확인됐다. 원래 이 작품은 백금으로 주형을 뜬 실물 크기 두개골에 52.5캐럿짜리 핑크 다이아몬드를 포함해 다이아몬드 8601개를 촘촘하게 박아 만든 설치 조형물이다. 이후 허스트는 작품을 그린 판화를 같은 제목으로 여러 점 제작했다. 해외 미술품 시장에 정통한 화랑 관계자는 “실크스크린의 국내 거래가는 5000만~8000만원 선”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미술품 구입자금 출처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비자금을 종잣돈으로 해서 불어난 자산도 추징 대상이 될 수 있는지도 검토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비자금 10억원으로 사업을 시작해 100억원으로 늘렸다면 90억원을 어떻게 볼지는 판단해볼 문제”라고 말했다.



권근영·심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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