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리커창의 "압록강 핵오염" 발언 북핵 위험성 그만큼 우려한단 뜻

“(중국 총리가 지난달 한국 대통령을 만나)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한 압록강 수질 오염문제를 거론했다는 얘기는 강물이 방사능에 오염됐다는 말이 아니다. 중국 국민과 정부 지도자가 그만큼 북한 핵실험의 위험성을 걱정스럽게 생각한다는 의미다.”



핵물리학자 리빈 칭화대 교수
핵물질 소진해 온 북한 추가 핵실험 주저할 것

 핵물리학자 출신의 국제문제 전문가인 리빈(李彬·50·사진) 중국 칭화(淸華)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16일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중국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했다는 ‘압록강 핵 오염 발언’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핵비확산과 군축 분야에서 손꼽히는 권위자인 그는 지난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방사능 누출이 없었기 때문에 압록강이 실제로 오염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국고등교육재단(이사장 최태원)의 ‘시진핑(習近平) 정부의 대외정책과 사회개혁’ 국제학술회의 참석차 방한한 그를 만났다.



 지난달 한·중 정상 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시진핑 주석이 ‘유관 핵무기가 한반도와 동북아 안정에 위협이 된다’고 한 발언과 관련, 리 교수는 “유관 핵무기 범주엔 북핵 외에도, 한국 일부에서 도입을 주장한 미군 전술핵이나 한국이 자체 개발할지 모를 핵무기도 포함한다”고 말했다. 이어 3차 핵실험 이후 핵무기의 소형화·경량화에 성공했다는 북한의 발표에 대해 “그렇게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2006년 10월 1차 핵실험의 폭발력이 불과 수백 TNTt에 그쳐 위력이 이상할 정도로 낮았고, 2·3차 핵실험에서 폭발력을 키우는 데 집중해 소형화·경량화를 할 상황이 못됐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선 “핵물질이 점점 소진돼 지금도 상당히 곤혹스러워할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핵무기 5∼10기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확보하고 있었더라도 이미 세 차례 핵실험을 통해 핵무기 3기 분량을 사용했고, 2010년 이후 확보한 고농축우라늄(HEU) 핵물질도 많지 않아 추가 핵실험을 하기가 쉽지 않을 거란 얘기다.



 그럼에도 북한은 남북 대화 진전이 없을 경우, 4차 핵실험 유혹을 느낄 수 있고, 실험을 강행할 경우 중국 정부는 북한에 대해 더욱 화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박근혜정부는 남북 관계를 개선할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적극적인 대북 정책을 펴더라도 북한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미국이 제지하지 않을 것이고, 중국의 대북 강경 태도로 북한은 한국을 더 필요로 하는 상황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베이징대에서 핵물리학을 전공하고 중국공정물리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리빈 교수는 미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군비통제를, 프린스턴대에서 핵정책을 연구했다. 2000년부터 칭화대 교수로 일하며 미 카네기재단이 설립한 국제평화연구원에서 선임연구위원으로 동시에 활동하고 있다.



글·사진=장세정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