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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대통령 "북한 선박서 미사일 부품 압수"

대통령이 직접 올린 트윗 리카르도 마르티넬리 파나마 대통령이 15일 북한 선박에서 미사일 부품으로 추정되는 물품을 압수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트위터 계정(@rmartinelli)에 직접 올린 사진(왼쪽). 마르티 넬리는 이 사진에 “물체는 컨테이너에 실린 설탕 밑에 은폐돼 있었다”는 설명을 달았다. 2009년 취임한 마르티넬리는 파나마의 대형 수퍼마켓 체인 수퍼99 등을 소유한 사업가 출신이다. 남미의 하버드로 불리는 니카라과 INCAE 비즈니스 스쿨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땄다. 위 사진은 16일 압송돼 만사니요항에 정박 중인 청천강호. [트윗 캡처, 로이터=뉴스1]


쿠바에서 파나마 운하를 통해 북한으로 향하던 북한 국적의 선박에서 미사일 부품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돼 압수됐다.

쿠바서 북한으로 가던 "청천강호"
흑설탕 컨테이너 바닥에 숨겨
선원 거센 저항 … 선장은 자살 기도



 리카르도 마르티넬리(61) 파나마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라디오 파나마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선박에 실린 두 개의 컨테이너에서 정밀한 미사일 부품 혹은 군사용품으로 보이는 기기가 발견돼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 부품은 흑설탕 2만5000t 밑에 숨겨져 있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현지 언론을 인용해 “파나마 보안 당국은 지난 12일 파나마 운하에 진입할 준비를 하고 있던 선박 ‘청천강(Chong Chon Gang)’호를 압수했다. 이 선박은 북한으로 향하고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고 보도했다. 청천강은 평안북도에서 서해로 흘러드는 강이다. 마르티넬리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는 평화적 목적으로만 사용되며 그 누구도 신고되지 않은 무기를 운송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마르티넬리 대통령은 이날 발견된 부품의 사진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올리기도 했다. 현지 TV도 한쪽이 뾰족한 막대 모양의 초록색 부품 이미지를 보여주며 이 사건을 상세히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파나마 수사당국은 당초 북한 선박이 마약을 운반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출동했다. 파나마 마약 수사 책임자인 하비에르 카라바요의 지휘로 진행된 작전으로 북한 선박은 카리브해 콜론 해안에서 저지됐다. 이후 북한 선박은 수도 파나마시티에서 북쪽으로 80㎞ 떨어진 만사니요 항으로 압송됐다고 멕시코 신문 엘피난시에로는 전했다. 북한 선박에는 선장과 선원 등 총 36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마르티넬리 대통령은 “선장과 선원들이 수색과정에서 거세게 저항했다”며 “수사원들이 폭동을 일으키려는 선원을 제압하는 동안 선장은 자살을 기도했다”고 말했다.



북한 승무원들은 현재 파나마 해군이 관리하는 셔먼 기지에서 조사받고 있다고 스페인 통신사 EFE가 전했다. 물리노 장관은 “이 사건을 곧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위원회에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검거된 북한 선원들을 어느 나라로 이송할지도 유엔과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세 차례에 걸친 핵실험과 수차례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북한의 핵·미사일 기술뿐 아니라 모든 무기의 수출입을 금지하는 제재조치를 결의했다. 북한이 이를 위반한 경우 유엔 회원국 영해와 공해에서 북한 선박을 수색해 해당 선박을 압수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북한이 무기 등 군사용품 운반을 시도하다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5월 북한은 중국 화물선을 이용해 시리아에 미사일 부품으로 사용되는 흑연 실린더 440여 개를 수출하려다 부산항에서 적발됐다. 2009년 9월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불도저용 부품으로 위장한 탱크 부품을 콩고로 보내려다 탄로 났다. 같은 해 11월엔 그리스 정부가 화학무기 방제복 1만4000벌을 싣고 시리아로 향하던 북한 선박을 영내에서 검거하고도 1년10개월 동안 안보리에 보고하지 않은 사실이 밝혀져 뒤늦게 논란이 되기도 했다. 2008년 12월엔 방콕 공항에 비상 착륙한 북한 화물기에서 35t 분량의 무기가 발견됐다.



스톡홀름 국제평화문제연구소의 무기 밀매 전문가인 휴 그리피스는 AP통신에 “청천강호는 이전에도 마약과 탄약 등을 나르다 적발된 적이 있어 최근 몇 년 동안 연구소의 요주의 리스트에 올라 있었다”며 “2010년에는 우크라이나에서 저지당한 적이 있으며, 2009년에는 시리아에 있는 러시아 해군기지 타르투스항에서 정박해 관심을 끌었다”고 말했다. 그리피스는 또 “올 초 쿠바에서 중앙아프리카를 거쳐 북한으로 향하는 운항기를 발견해 유엔에 보고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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