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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러프, 입 벌린 벙커 … 점치기 어려운 디 오픈

“4번 아이언 샷이 285야드나 나갔다.”



269년 역사 뮤어필드서 내일 개막
건조한 날씨로 잔디 노랗게 변해
우즈 "공 얼마나 구를지 감 익혀야"
북해 해류로 인한 강풍도 변수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7·미국)가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디 오픈 챔피언십이 열리는 뮤어필드 링크스에서 연습 라운드를 했다. 그러고는 “샷 거리 조절이 승부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뮤어필드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른 코스가 될 것이 분명하다. 이 코스의 페어웨이는 어떤 선수들에게는 불같이 뜨거울 것이다. 그렇지만 나는 단단하고 굳은 코스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18일 오후(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스코틀랜드 뮤어필드 링크스(파71·7192야드)에서는 대자연과의 싸움이 시작된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 대회인 제142회 디 오픈 챔피언십이 열린다. 총상금 525만 파운드(약 88억7000만원)가 걸린 이번 대회는 우승자에게 95만4000파운드(약 16억1000만원)의 상금과 함께 은으로 만든 술주전자인 ‘클라레 저그’를 준다.



 그러나 아무나 클라레 저그를 가져갈 수 없다. 지혜와 인내심, 그리고 열정이 필요하다. 북해에 바로 인접한 링크스(해안) 코스에서 열리기 때문에 험한 비바람과 맞설 강인한 정신도 요구된다. 특히 디 오픈이 열리는 뮤어필드는 깊은 러프와 울퉁불퉁한 페어웨이, 키 높이의 항아리 벙커로 악명이 높다. 페어웨이로 공을 날리더라도 어디로 튈지 예상하기 어렵다.



 1744년 개장해 올해로 269년 역사를 자랑하는 뮤어필드는 2002년 대회를 개최했을 때보다 더 날카로운 발톱을 숨기고 있다. 11년 전 대회가 초록빛의 ‘그린 오픈(Green Open)’이었다면 이번 대회는 노란빛으로 물들어가는 ‘옐로 오픈(Yellow Open)’이 될 전망이다. 여름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잔디 색이 이미 변하고 있다. 이 얘기는 코스가 단단하고(Firm), 빠르고(Fast), 불같이 뜨거운(Fiery) 상태를 뜻한다. 이 때문에 “올해 클라레 저그는 ‘3F’에 달렸다”고 지적하는 전문가가 많다.



 우즈는 “이런 코스에서는 순풍이건 맞바람이건 상관없이 공이 얼마나 멀리 굴러갈지에 대한 감각을 익혀야 한다”고 말했다. 페르난데스 카스타뇨(33·스페인)는 “항아리 벙커의 턱밑에서 트러블 샷을 하지 않으려면 절대적으로 거리 조절이 중요하다”고 동의했다.



 하지만 더 큰 변수는 바람이다. 2002년 우즈는 3라운드 때 불어닥친 강풍에 81타를 치며 나가 떨어졌다. 당시 비를 몰고온 바람은 초속 18m(시속 65㎞)나 됐다. 북해 연안 링크스 코스에 비를 동반한 국지성 강풍이 부는 것은 해류의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북해는 시계 방향과 시계 반대 방향의 해류가 교차한다.



 박종진(해양학) 경북대 교수는 “북해는 이 같은 해류의 흐름 속에 대서양(멕시코만류)의 뜨거운 물이 유입돼 바닷물의 온도를 높이고, 이로 인해 대기가 불안정해져 국지성 강풍이 잦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뮤어필드의 18홀 코스도 시계 방향(전반 9홀)과 시계 반대 방향(후반 9홀)으로 조성돼 북해의 해류 흐름을 타고 있다. ‘3F’는 물론이고 복병인 바람까지 지배해야 정상에 설 수 있다.



 우즈는 18일 오후 10시45분 그레이엄 맥도월(34·북아일랜드), 루이 우스트히즌(31·남아공)과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한다.



 J골프는 18, 19일 대회 1~2라운드는 오후 5시부터, 20일 3라운드는 오후 6시부터, 21일 최종 4라운드는 오후 7시부터 생중계한다. JTBC는 21일 오전 1시부터 3라운드를, 22일 자정 12시10분부터는 4라운드를 생중계한다.



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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