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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동문서답도 바둑의 한 기술

<결승 2국>

○ ·구리 9단(1패) ●·이세돌 9단(1승)



제2보(17~28)=동문서답은 흔한 수법이지요. 이세돌 9단이 흑▲로 붙이자 구리 9단은 상대하지 않고 백△로 달려갔는데요, 이게 바로 전형적인 동문서답이라 하겠습니다. 흑▲가 내포하는 신기막측의 수많은 변화가 백△로 인해 풍선에 바람 빠지듯 사라지고 말았군요. 백△가 좋은 수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상변 쪽이 흑의 영역일 때는 이런 응수도 유력하다는 것을 보여줄 따름이지요.



 17로 젖힐 때(이 수는 당연한 기세인데요) 18이 또 재미있는 수였습니다. 구리의 초반은 항시 생동감이 넘치는데 바로 이런 신수를 가볍게 구사하기 때문이지요. 18보다는 ‘참고도1’ 백1로 달리는 게 일반적입니다만 흑2, 4로 꽉꽉 막는 게 두텁습니다. 또 흑A가 귀의 사활에 선수라서 손빼기도 거북합니다. 18은 ‘참고도2’를 기대한 수인데요, 얼핏 후수를 잡아 느린 감을 주지만 흑A가 선수로 듣지 않고 또 B의 절단도 남게 됩니다. ‘참고도1’이 흑이 두터운 그림이라면 ‘참고도2’는 흑이 엷은 그림이 되는 겁니다.



 이세돌 9단은 알았다는 듯 19, 21로 달려갑니다. 우상의 두터움을 하변까지 확장하며 큰 모양을 펼쳤습니다. 구리는 즉각 22로 나와 24의 절단을 감행했습니다. 상대가 이곳의 결정을 미루고 있다는 건 타이밍을 노리고 있다는 얘기지요. 그건 안 되겠다며 내가 먼저 형태를 결정지으려 합니다. 일단 26의 한 방이 기분 좋아 구리의 선제적 움직임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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