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음향기기 8할은 음질 … 밸런스 깨진 소리는 피곤하게 해"

“음향기기의 8할은 음질입니다.”

 일본의 헤드폰·음향기기 제조업체 ‘오디오 테크니카’의 마쓰시타 가즈오(65·사진) 회장은 이렇게 주장했다. 이어버드의 번들 이어폰이나 몬스터의 현란한 색상 헤드폰 등 음질 이외의 영역에서 ‘튀는’ 헤드폰에 대한 충고로도 들렸다.

 오디오 테크니카는 일본 헤드폰 시장에서 소니를 제치고 3년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다. 직접 개발한 마이크와 음향기기는 독일 뮌헨 올림픽, 러시아 소치 올림픽 등 각종 국제행사의 공식 제품으로 쓰일 정도로 성능을 인정받았다. 지난 2일 국내 신제품 출시에 맞춰 방한한 마쓰시타 회장은 “스마트폰 시대는 언제 어디서나 소리를 듣는 시대”라며 “항상 듣는 소리일수록 자연스럽고 균형이 맞는 음질을 구현하는 게 중요하다. 밸런스가 깨진 소리는 사람을 지치고 피곤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그래서 오디오 테크니카는 도쿄 본사 직원의 740명 중 20%가량인 150여 명을 음향 엔지니어로 두고 있다. 적게는 10년, 많게는 30년씩 일한 베테랑들이다. 유달리 음질을 고집하는 데는 역사가 있다. 오디오 테크니카는 1962년 LP판을 돌리는 턴테이블의 카트리지를 만드는 회사로 출발했다. 카트리지 자체가 고가품이기도 했지만, 회사를 세운 마쓰시타 회장의 선친은 늘 “제대로 된 음향기기를 만들지 않는 건 고객들이 음악을 들으며 마땅히 느껴야 할 감동을 빼앗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음질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했다. 어렸을 때부터 늘 음악을 들으며 자란 마쓰시타 회장의 ‘귀신 같은 귀’도 이유다. 그는 회사에서 신제품이 나오면 늘 마지막까지 음질을 테스트해 보며 제품에 대해 날카로운 지적을 아끼지 않는다.

 위기도 있었다. 너무 음질에만 집중하다 보니 신제품 개발이나 디자인·홍보 측면에서 소홀했다. 오디오 시장이 LP에서 카세트테이프로, CD로, 결국은 MP3로 넘어가며 1990년대 몇 년간 회사가 ‘제로 성장률’에 머무르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2000년대 초반, 고가품 위주의 제품 라인을 다양한 가격대로 재편하며 다시 회사가 활기를 되찾았다. 지금은 200만원대 프리미엄 헤드폰부터 4만원대 보급형 이어폰 제품까지 다양하다.

 마쓰시타 회장은 “프로페셔널한 이미지를 가진 가수 ‘보아’를 3년째 모델로 기용하는 등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스마트폰 전용 앰프를 출시하며 새로운 디바이스에 적합한 음향기기 시장도 개척하고 있다. 오디오 테크니카는 일본 시장뿐 아니라 미국·유럽 등에서도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지만, 유독 옆 나라 한국에선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그는 “한국과 일본의 고객은 유럽 등 다른 문화권에 비해 ‘높은 음’을 제대로 내는지 여부를 중시하는 음악적 전통이 닮았다”며 “3년 내 한국 시장점유율 1위가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조혜경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