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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L 당론에 반기 … 새누리 ‘안보 소장파’ 늘어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상 북방한계선(NLL) 포기 논란으로 촉발된 이른바 NLL정국이 새누리당 내부에 새로운 정치 지형을 그리고 있다.



30~40대 초·재선 의원 중심 확산
"국정원이 NLL 포기 맞다 하는 건 북 주장에 힘 실어주는 이적행위"
세 규합해 독자 목소리 낼 가능성

새누리당 내 일부 초·재선 그룹과 30~40대 젊은 의원들 사이에서 당 지도부의 주장과 다른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경제민주화 속도조절론에 대해 반기를 든 ‘경제 소장파’에 이어 안보 이슈에서도 당 지도부와 입장이 엇갈리는 ‘안보 소장파’ 의원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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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선의 박민식(부산 북-강서갑) 의원은 11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국정원의 성명은 결코 박수 받을 처사가 아니다”라며 “국회의원들이 의결해 절차가 진행 중인데 국정원이 나서서 언론에 발표하는 것은 또 다른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국정원은 기다리고 지켜보는 것이 도리”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정치권의 국정원 개혁 주문이 나오자 국정원이 전날 자체 개혁TF를 만들었다며 보도자료를 낸 것을 비난한 것이다.



앞서 국회 본회의의 ‘NLL 대화록 열람’ 표결에 불참한 김영우(재선, 경기 포천-연천) 의원도 블로그를 통해 ‘NLL 대화록 열람은 모두가 패자가 되는 자살골’이라고 반대했다. 그는 “NLL 포기 발언과 정상회담 열람·공개는 별개로 다루어져야 한다”며 “외교는 상대방이 있는 고도의 정치행위로, 향후 외교와 국익을 위해 정상회담 회의록의 열람·공개가 꼭 필요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주사파’ 학생운동권 출신인 초선의 하태경(부산 해운대-기장을) 의원은 “국정원이 노 전 대통령 발언이 NLL 포기가 맞다고 공식화하는 건 북한 정부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이적행위”라고 공개 비판했다. 그는 국정원이 대화록을 공개한 데 대해서도 “국정원의 명예를 위해 (발표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국가의 이익과 명예를 저버린 오늘의 역사는 국정원이 자폭·자살한 날로 기록할 것”이라고 힐난했다.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과 NLL 대화록 공개 과정에서의 지도부의 대응전략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노골화되고 있다.



재선의 김용태(양천을) 의원은 1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국정원이 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하려고 했을 때부터 당이 적극적으로 견제하고 말렸어야 했다”며 “공개 이후에는 수습하기에 급급해 국정원과 거리를 두지 못했고, 국정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역시 재선인 김성태(강서을) 의원도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도부가 초반부터 야당의 공세에 끌려다니면서 국정원 댓글 의혹 조사가 본질과는 다르게 정치적 공세로만 치닫고 있다”며 “우리가 먼저 국조 특위위원의 사퇴 카드를 던지면서도 김현·진선미 의원에 대한 사퇴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등 대응이 미숙했다”고 비판했다.



익명을 요구한 초선 비례대표 의원은 “당 지도부와 특위위원들이 NLL 대화록 문제를 풀어가면서 지나치게 극우적인 논리로 접근했다”며 “이 때문에 본질은 사라지고 첨예한 정쟁만이 남았다”고 비판했다.



 NLL 논쟁과 함께 부상한 안보 소장파는 다른 사안에서도 지도부와 엇갈린 목소리를 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당내에선 19대 국회 초반부터 ‘경제민주화 속도 조절론’에 제동을 걸어온 ‘경제 소장파’인 경제민주화실천모임(경실모) 소속 의원들과 ‘안보 소장파’의 제휴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한다.



경실모 소속으로 모임을 이끌고 있는 남경필 의원이나 이혜훈 최고위원 등이 종종 지도부와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경우가 있다. 중진 의원이나 중간 보스들을 중심으로 한 종래의 역학구조와는 별개로, 이들이 구체적 정책 사안을 놓고 연대할 경우 위력을 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신(新)쇄신파’가 부상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해 김용태 의원은 “그동안 대선과 정부 출범 초기라는 상황 때문에 공개적인 목소리를 자제해 왔던 의원들이 각자의 정치 색깔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규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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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잡습니다 위 기사에서 하태경 의원을 주사파 출신으로 표현했으나 하 의원은 운동권 시절 주사파 활동을 한 적이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서울대 물리학과 86학번인 하 의원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조국통일위원회 간부를 지내는 등 90년대 초반까지 민족해방(NL) 계열 운동권의 핵심으로 활동해 대부분의 언론이 그를 주사파 출신으로 분류해왔습니다. 그러나 하 의원은 자신이 NL 계열 가운데서도 북한의 주체사상에 동조하지 않는 ‘NL 비주사’ 그룹에 속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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