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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위치' 켜 있었는데 … 기체 결함? 조종 실수?

사고가 난 아시아나항공 OZ214편과 같은 기종의 조종석 패널(MCP). A/T ARM이라고 돼 있는 흰색 스위치 2개가 암스위치이고 그 왼쪽 A/P라고 적혀 있는 검은색 버튼이 오토파일럿 스위치다. 근처에 있는 5개의 검은색 버튼은 모드 조정 스위치들이다. [사진 www.projectmagenta.com]
아시아나항공 사고와 관련해 조종 실내 주요 기능 중 하나인 오토스로틀(auto-throttle)이 사고 원인을 규명할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오토스로틀은 자동추력조절장치·자동출력조절장치·자동속도조절장치 등으로 해석할 수 있다. 쉽게 말해 자동차의 오토크루즈컨트롤(자동 정속주행장치) 기능처럼 일정 속도와 고도 등 수치를 입력해 놓으면 항공기가 스스로 그 수치에 맞게 운항을 하는 기능을 말한다.



속도조절장치 작동했을 가능성
조사단 "블랙박스 봐야 알 수 있어"

 “오토스로틀 속도를 137노트(시속 254㎞)로 설정했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사고기 조종사들의 진술과 항공기 내 오토스로틀 활성화(ARM) 스위치가 켜져 있었다는 사실 때문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체 결함설’을 뒷받침해 주는 정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어 단정은 이르다.



 활성화 스위치는 오토스로틀을 작동하기 위한 첫 단계일 뿐이다. 이 기능 사용을 위해서는 활성화 스위치뿐 아니라 오토파일럿 스위치도 함께 켜야 한다. 또 5개의 모드 버튼을 조작해 고도나 속도 등 작동 조건들을 입력해 둬야 한다. 아직까지 사고 당시 이런 부수적 조치들이 함께 이뤄졌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항공업계에서는 활성화 스위치 점등 사실과 관련해 몇 가지 가설이 제기되고 있다.



 조종사 등 항공업계 전문가들은 일단 조종사 과실 가능성과 관련해 두 가지 시나리오를 조심스럽게 꼽고 있다. 먼저 조종사들이 오토스로틀을 해제해 놓고 이를 잊어버렸을 가능성이다. 조종사들이 긴박한 상황에서 오토스로틀을 재가동하지 않고 137노트로 속도를 재설정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이 경우 당연히 자동 속도회복은 이뤄지지 않는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오토스로틀 기능 때문에 오히려 수동조작에 방해를 받았을 가능성이다. 한 항공안전 전문가는 “오토스로틀은 미리 입력해 둔 강하율(이번 사고의 경우 분당 1500피트)과 속도가 상충할 경우 강하율을 우선시하게 된다”며 “강하율을 맞추려다 보면 속도가 하락하는 결과를 낳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500피트 상공에서 과도한 급강하를 이유로 수동으로 피치(기수)를 들어올린 것이 속도 저하를 가속화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때문에 요즘은 수동착륙 때 이 기능을 꺼두는 경우가 많다는 게 한 정부 관계자의 전언이다.



 물론 기체 결함 가능성 역시 충분하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항공기 조종사들은 조종석에 앉은 직후 오토스로틀을 작동시키고 목적지에 착륙한 뒤에 해제하는 게 습관화돼 있다. 특히 활성화 스위치의 경우 항상 켜놓는다고 한다. 업계에서는 활성화 스위치만 켜놓고 오토파일럿 등 다른 버튼을 모두 껐기 때문에 오토스로틀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가설에 대해서도 수긍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조종석 군데군데에 오토스로틀 기능을 작동시킬 수 있는 장치들이 배치돼 있기 때문이다.



 허스만 위원장도 “오토스로틀 활성화 스위치가 켜져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는 당시 상황을 정확히 알기 어렵다”며 “정확한 상황은 블랙박스 분석이 끝나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이지상 기자, 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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