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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CDMA … 통신시장 주도권 17년 만에 다시 한국으로

앤 부베로 GSMA 사무총장은 11일 서울 광화문 KT글로벌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한국 통신 시장은 혁신적이고 흥미롭다”고 말했다. [뉴시스]
옛날 옛적에(라고 해봐야 20년이 채 지나지 않았다) 한국이 글로벌 통신산업을 선도하던 시절이 있었다. 1996년 1월 1일 국내 1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한국이동통신(SK텔레콤의 전신)이 인천과 부천에서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의 디지털 이동전화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한국 정보통신 산업이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역전하는 발판이 된 순간이었다.



[이슈추적] LTE-A 상용화 2주 새 15만 명 가입
세계이통협 “모바일 환경 가장 발전”
새 기기 빨리 적응 얼리어답터 많아

 그리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으련만 기술 발전은 시장을 그대로 두지 않았다. 국내 이통 사업자들이 세계 최초에 안주하고, 정부는 롱텀에볼루션(LTE) 개발을 소홀히 하면서 국내 통신산업은 정체됐다. ‘세계 최초’ 타이틀은 일본이나 유럽에 넘겨줘야 했다.



 10여 년 만에 재역전의 순간이 왔다. 절치부심 끝에 통신시장의 주도권을 다시 한국으로 가져왔다. 지난달 SK텔레콤이 LTE보다 속도가 두 배 빠른 LTE-A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LG유플러스는 다음 주에, KT 역시 주파수 간섭 문제를 해결하고 나면 올가을에는 LTE-A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그 결과 한국은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에서 모바일 환경이 가장 발전한 나라로 인정받았다.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LTE-A 서비스는 기술적 안정성을 바탕으로 상용화 14일 만에 가입자가 15만 명을 넘어섰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4세대(4G) 이후 이동통신 시장의 주도권도 한국이 잡기 위해 기업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세계 처음 LTE-A 서비스를 상용화한 한국의 혁신적인 모습에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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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 부베로 GSMA 사무총장은 11일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세계 통신시장에서 가장 부각되고 있고 가장 통신 네트워크가 발전한 나라”라고 평가했다. GSMA는 220여 국가 800여 개 통신사업자와 200여 곳의 통신 관련 사업자를 회원사로 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연합체다. 세계 이동통신 사업의 주요 트렌드를 결정하며 세계 최대의 통신박람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를 주관하는 단체이기도 하다.



 부베로 사무총장의 공식적인 방문은 올해가 처음이다. 전 세계 이동통신 시장을 이끌고, 세계적인 스마트폰 제조사가 있으며, 카카오톡·라인 등과 같은 서비스가 생겨나는 등 혁신을 주도하는 한국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 한국 방문길에 나선 이유다. 그는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을 비롯해 이석채 KT 회장과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 및 김상헌 NHN 대표, 그리고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 등을 차례로 만나 GSMA와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네트워크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버더톱(OTT) 사업자들과 통신 사업자들 간의 상생이 중요하다는 점을 특히 강조하며, 카카오를 방문해서는 이석우 대표를 내년 MWC 기조 연설자로 초청했다.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의 협력 강화도 기대했다. 부베로 사무총장은 “삼성전자는 통신 산업계에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삼성 스마트폰에 ‘조인(이통사 주도의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을 미리 탑재하는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6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LTE-A 서비스 가입자가 10일로 15만 명을 넘어섰다고 이날 밝혔다. 상용화 14일 만에 15만2100명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LTE-A 가입자는 지난달 하루 평균 5000~6000명 수준이었으나 이달 들어 1만2000명 수준으로 가입자 증가세가 빨라졌다. 이 기간 SK텔레콤의 전체 신규가입·기기변경자 가운데 LTE-A를 선택한 비중은 30% 수준에 이른다. 특히 LTE 초기 가입자 수가 하루 7000~8000명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LTE-A의 가입자 증가세가 더 가파른 편이다.



 초기 LTE-A 가입자들을 분석한 결과 이들은 음성과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얼리어답터’ 성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LTE-A 가입자는 LTE 가입자에 비해 음성사용량(MOU)은 33%, 데이터 사용량은 73% 각각 많았다. 또 새로운 기기에 빨리 적응하는 편인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57.1%였다. 40대(21.1%)까지 포함할 경우 20~40대가 전체의 80% 가까이 차지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요금은 그대로인데 실제 두 배 빨라진 속도를 체감하면서 가입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하반기에 지원 단말기가 다양해지고 9월 이후 기존 LTE 가입자들의 단말기 교체 주기(2년)와 맞물리면 LTE-A가 더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우·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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