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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모서 뜨고 앉고 … 드론 공간 제약 넘었다

X-47B 드론이 10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연안 대서양 해상에서 항해 중인 항공모함 조지 HW 부시함에 착륙하고 있다. X-47B는 미국의 차세대 무인전투기로 스텔스 기능을 갖췄다. ‘W’ 모양의 날개에 레이더를 반사하는 꼬리가 없어 적의 레이더에 잘 잡히지 않는다. 사람이 원격 조종해야 하는 기존 무인전투기와 달리 프로그램에 따라 스스로 비행해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다. [AP=뉴시스]


미국 해군이 10일(현지시간) 무인전투기 X-47B 드론을 버지니아주 연안 대서양 해상에서 운항 중인 항공모함 조지 HW 부시함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지난 5월 실험 때는 이륙에 성공했지만 착륙에 실패했었다. 이날 메릴랜드 패턱센트강 해군기지에서 이륙한 X-47B는 첫 번째 항모 착륙에 성공한 뒤 항모에서의 이·착륙을 시도, 또다시 성공시켰다. 그러나 마지막 시도에서는 내비게이션 이상을 스스로 감지한 X-47B가 항모 대신 버지니아 왈럽 공군기지에 착륙했다고 미 해군 측은 설명했다.

미 해군 이륙 이어 착륙까지 성공
다른 나라 활주로 이용 않고도
세계 어디서든 작전 가능해져



 전투기가 바다 위의 항모 활주로에 착륙하는 것은 숙련된 조종사에게도 수년의 훈련을 요구하는 기술이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무인 전투기 착륙은 활주로가 길고 고정된 육상 활주로에서만 가능했다. 작전 수행 시 인근 국가로부터 활주로 사용 승인을 반드시 받아야 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번 항모 착륙 성공으로 미국은 전 세계 어디에서나 무인 전투기로 군사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 해당 국가의 승인이 필요 없기 때문에 정치·외교적 논란을 피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레이 메이버스 해군장관은 이날 착륙 성공 직후 기자회견에서 “미래를 볼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지만 우리는 오늘 그 일을 해냈다”며 “해군 항공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미 방위산업체 노스럽그루먼이 제작한 X-47B는 날개 너비 18.93m, 길이 11.64m에 스텔스 기능을 갖추고 있다. 정밀유도 폭탄 2기 등 총 2040㎏의 무기 적재 능력을 갖췄다. 대당 가격이 14억 달러(약 1조5700억원)에 달하고, 한 번 연료를 넣으면 3889㎞를 비행할 수 있다. 실험용으로 2대가 제작됐다. 미 해군은 이를 기반으로 계량된 무인 전투기를 만들어 2020년부터 실전에 투입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번 X-47B의 착륙 성공으로 무인 전투기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실제로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비밀 무인전투기지를 운영하며 테러단체와 연계한 미국인을 사살하도록 지시한 사실이 드러나 곤욕을 치렀다. 지난달에는 미 연방수사국(FBI)이 무인 전투기를 자국민 사찰에 활용했다고 시인해 사생활 침해 문제도 제기됐다.



이에 관해 유엔 인권이사회는 지난 5월 치명적인 킬러 로봇이 각종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다며 국제협약이 마련될 때까지 세계 각국은 이의 시험·생산·조립·이전·획득·배치·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 초안을 공개하기도 했다.



채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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