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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네파 공동기획] week& 아웃도어 스쿨 ① 스쿠버 다이빙

강릉 사천항 바다 속으로 들어간 스쿠버 다이빙 참자가들. 박재석(가운데) 강사와 함께 한 이들에겐 생애 최초의 수중 세계 탐험이다.


한해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인구는 2000만 명에 이른다. 성인 두 명 중 한 명이다. week&은 7월부터 매달 한 차례씩 네파와 함께 ‘아웃도어 스쿨’을 기획했다. 첫 번째 순서는 스쿠버 다이빙(Scuba diving). 압축 공기통을 메고 물속 세계를 유영하는 스쿠버 다이빙은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아웃도어다. 그래서 스쿠버 다이빙을 처음 경험하면 ‘또 다른 세상에 온 것 같다’고 말하곤 한다.

2시간 교육 받고 풍덩 … 물밑 세상이 조금씩 문을 열었다



근래에는 ‘익스트림 다이빙’에 도전하는 이들도 있다. 인공 어초나 난파선, 수중 동굴을 탐사하는 모험적인 다이빙이다. 지난 6∼7일 강원도 강릉 앞바다에서 우리나라 심해 잠수 기록 보유자 박재석(42·네파)·박헌영(36·네파) 프로 다이버와 아마추어 지원자들이 스쿠버 다이빙 도전에 나섰다.



장비조작엔 세심함 필요 … 여성이 적응 빨라



다이빙 같이 하실래요?’



네파 홈페이지에 스쿠버 다이빙 스쿨 모집 공고를 내자 2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이 중에서 선발된 8명이 지난 6일 오전 10시 강원도 강릉시 사천항에 모였다. 물속 세상을 경험한 적이 없는 초보자가 대부분이었고, 두 명만이 오픈 워터 다이버(Open Water Diver) 자격증이 있었다. 이 자격증은 수중으로 들어갈 수 있는 최소한의 자격증이다.



이번 아웃도어 스쿨의 목표는 사천항에서 10분쯤 떨어진 바닷속을 경험해 보는 것이었다. 바닷속 여건과 지원자의 실력이 된다면 근처 수중 동굴도 탐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생애 최초로 다이빙에 도전하는 초보자가 1박2일 만에 완수하기에는 ‘미션 임파서블’에 가까웠다. 그래서 자격증이 있는 김옥진(30)·신종목(24)씨만 수중동굴 미션에 도전하는 것으로 작전을 변경했다. 박재석 강사가 “수중 동굴 탐험은 자격증이 있는 사람의 경우 해볼 만한 도전”이라며 “물고기만 보고 나오는 다이빙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 나머지 체험자 6명은 스쿠버 다이빙 입문에 나섰다.



다이빙 장비는 복잡하다. 그 자체로 스트레스다. 이론 교육을 담당한 윤형준(43) 강사가 현란한 몸 동작과 함께 쉽게 풀이했다. “물속에서 물안경에 물이 차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렇게, 코로 들이마시면 될까요? 물이 안 빠지죠?” 곧이어 그는 코로 바람을 불어 물을 빼는 동작을 보여줬다.



지상교육 두 시간을 마치고 다이빙에 나섰다. 의외로 물속에서 허둥대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이날 강습에 참여한 강사는 모두 8명. 일대일로 이뤄지는 교육이어서 가능한 일이었다.



수중 동굴 탐험에 나서는 도전자는 공기통 2개를 메고 물에 들어갔다. 보통 더블 탱크(Double Tank)라고 한다. 더블 탱크 장비는 무게가 50~60kg에 달한다. 여성 다이버가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무게다. 그러나 “그것 정도는 참아내고 즐길 줄 알아야 진정한 다이버”라는 박헌영 강사의 말에 김옥진씨는 힘든 내색을 하지 않았다. 박 강사는 이어 “다이빙은 장비를 세심하게 잘 다뤄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여성의 적응 속도가 더 빠른 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사천항에는 비키니나 핫팬츠 차림으로 무거운 장비를 불끈불끈 드는 멋진 여성 다이버가 여럿 눈에 띄었다. 김옥진씨도 본인 몸무게보다 더 나가는 장비를 메고 사천항 바위섬을 한 바퀴 도는 미션을 무사히 완수해 이튿날 진행될 동굴 탐험의 의지를 불태웠다.



1 박재석(왼쪽)·박헌영 강사
2 윤형준 강사가 물안경에 물이 찰 경우, 물을 빼는 요령을 보여주고 있다.
3 비치 다이빙 입수 전, 박재석 강사가 다시 한 번 물 속에서 취해야할 행동을 교육하고 있다.
4 사천항 아가짬으로 가는 길.보트에는 기대와 긴장감이 가득했다.


30분간의 수중 산책 … 해저 13m서 단체촬영



이튿날 오전 8시. 드디어 바다로 나갔다. 도전 포인트는 사천항에서 배로 5분 떨어진 ‘아가짬’이었다. 모두 첫 경험에 한껏 기대에 부풀어 있었지만, 보트가 바다 한복판에 멈춰 서자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초보 다이버에게 ‘암흑 세계로 들어가는 공포감’이 가장 겁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날 강습도 스태프만 8명이 따라붙었다. 이 정도면 거의 ‘황제 다이빙’ 수준이었다.



“섭씨 30도가 넘는 날씨지만 동해 바닷속은 아직도 물이 찹니다. 약 30분 정도 아가짬을 둘러보겠습니다. 이번 미션은 13m 밑에 있는 아가짬 바닥에 모여 단체사진을 찍는 겁니다. 파이팅!”



5 보트에서 수면으로 뛰어내리는 다이빙 체험자들.
박재석 강사의 브리핑에 모두 귀를 쫑긋 세웠다. 다이빙에 앞서 리더의 브리핑은 목숨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어초와 동굴 탐험은 오후에 도전하기로 했다.



실전은 만만치 않았다. 수면에 부표를 띄운 뒤 줄을 잡고 내려갔지만, 자꾸 중심이 무너졌다. 중성부력은 초보자가 극복해야 할 첫 번째 과제다. 몸이 물 위로 튀어오르지 않고, 바닥에도 붙지 않도록 적당한 부력을 찾아야 한다. 부력 재킷의 공기 양과 몸의 중심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잘 맞아야 한다.



더블 탱크를 짊어진 김옥진·신종목씨가 유독 힘든 기색이었다. 탱크 2개를 메고 있으니 뒤뚱거릴 수밖에 없었다. 참가자들이 바닥에 바짝 붙어 핀(오리발)을 차는 바람에 모래가 올라와 시계가 더 나빠졌다. 바닷속에서 현수막을 펼치고 촬영을 하는 미션은 박재석 강사를 포함한 몇 사람만이 수행할 수 있었다. 김옥진·신종목씨는 각각 공기통 1개 정도를 소화한 뒤 힘들어했다. 아쉽지만 두 사람은 동굴 탐험을 포기해야 했다. 한 명의 낙오 없이 1박2일 교육을 완수했다는 사실에 만족해야 했다. 정문진(35) 강사의 설명이 이어졌다.



“어제 해본 비치 다이빙과는 다르거든요. 캄캄한 바다에 들어가면 다들 눈동자가 흔들려요. 요즘 들어 필리핀에서 오픈 워터 자격증을 따오는 사람이 많은데 우리 바다와 필리핀 바다는 환경이 전혀 달라요. 해외여행 가서 자격증을 따와도 우리나라에서 바다에 들어가려면 다시 체계적인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배가 뭍에 도착하자 참가자들의 무용담이 이어졌다. “영화 ‘그랑블루’를 보고서 스쿠버 다이빙을 꼭 도전해 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소원을 풀었어요(박두영·29).” “큰 물고기가 아직도 눈에 어른거려요(신혜미·30).” “꼭 자격증을 따서 수중 동굴에 도전해 볼래요(이은혜·30).”



“예상보다 훨씬 잘했습니다. 아마 다들 의지가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동굴 탐험을 원하는 사람은 우리나라 바다에 대한 경험을 좀 더 쌓으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겁니다.” 박재석 강사의 마지막 브리핑이 끝나자 다들 환호했다.



초보 다이버 명심보감

바다 나가기 전 수영장 강습 '강추'




스쿠버 다이빙을 하기 위해서는 기본 지식이 필요하다. 무작정 바다에 뛰어들었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초보가 반드시 알아야 할 몇 가지 지식을 모았다.



다이버가 되려면=아마추어 다이버의 레벨은 오픈워터를 시작으로, 어드밴스(Advanced Scuba Diver), 다이브 마스터(Dive Master)로 나뉜다. 베테랑 다이버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바다에 투자하느냐’가 실력 향상의 관건이라고 말한다. 초급은 보통 수영장 교육을 마친 뒤 바다로 나가는 게 좋다. 깊이 5m의 풀이 있는 잠실수영장이 초급 교육의 메카다. 주변에는 다이빙아카데미도 많다. 최근에는 동남아시아처럼 다이빙 리조트가 국내에도 생겼다. 깔끔하고 규모 있는 시설을 갖추어 다이빙은 물론 숙식이 가능하며, 전용 보트로 다이빙 포인트까지 안내한다. 강원도 강릉시 사천항 바하마다이브리조트(www.hyenc1472.co.kr)를 가장 많이 찾는다. 2005년 필리핀에서 152m 수심 다이빙에 성공한 박재석·박헌영씨도 강사를 맡고 있다.



초보자 장비 선택=초보자에게 적합한 장비는 고가일수록 좋을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스쿠버 다이빙의 필수 장비 중 호흡기가 있는데, 최근 미국에서 호흡기 69개의 성능을 시험한 적이 있다. 결과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10년 전에 나온 호흡기와 비교해도 기능에서 별 차이가 없었다.



요즘은 비상 상황에 파트너와 호흡기를 함께 쓸 수 있는 롱 호스가 많이 쓰인다. 재킷도 유선영 유영을 돕는 백마운트 부력 재킷이 애용된다. 익스트림 다이빙을 위한 최첨단 장비도 많이 나오는 추세다. 익스트림 테크니컬 다이버는 산소 함량이 높은 나이트록스(Nitrox) 호흡기체를 쓰기도 하며, 헬륨을 추가한 심해 잠수용 트라이믹스(Trimix)를 직접 만들어 쓰기도 한다.



●아웃도어 스쿨 두 번째 순서는 루어낚시입니다. 루어낚시 전문가 이정구·이상학 강사와 함께 8월 10~11일 이틀간 충북 충주호에서 진행됩니다. 네파 아웃도어 스쿨 홈페이지(school.nepa.co.kr)에 신청하시면 추첨을 해 10명을 선발, 루어 낚시의 세계로 인도합니다. 많은 신청 바랍니다.



글=김영주 기자

사진=신동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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