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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이세돌, 반 집 역전승

<결승 1국>

○·이세돌 9단 ●·구리 9단



제17보(218∼238)=이세돌 9단은 우승 인터뷰에서 “결코 이길 수 없는 첫 판을 이긴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판은 이길 수 없는 판이었죠. 일찌감치 패색이 짙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백의 반 집 승이었습니다. 반 집이란 참 신기한 거죠. 더구나 이 판처럼 복잡하게 얽힌 데다 쌍방 마지막 초읽기에 몰린 상황에서는 그야말로 ‘운’이라 할 수 있겠죠. 그래서인지 두 기사는 대국이 끝난 후 끝내기 쪽은 돌아보지 않고 저 앞으로 돌아가 흑109에 대해 얘기합니다. 이 수로 115에 두었으면 바둑은 그때 끝났다는 거죠.



 맞는 얘깁니다. 그러나 바둑은 226의 시점에서도 흑이 좋았습니다. 흑이 227로 시비를 걸지 말고 ‘참고도’처럼 그냥 끝내기 했더라면 흑이 최소한 반 집이라도 이긴다는 겁니다. 실전은 227에 두어 패를 계속했으나 232의 반발을 당했고 그 여파로 236의 빵따냄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237이 하도 커서 흑은 넉 점을 잡을 틈도 없었죠. 해서 238로 살아가고 나니 흑의 손해가 명백해졌습니다. 반 집 역전패의 시나리오는 이렇게 완성됐습니다.(구리 9단은 2국에서 명국을 두어 승리해 1대1을 만들었으나 3국에서 또 반 집을 집니다. 토털 ‘한 집’으로 우승컵을 내주는 겁니다.)



 이 판은 무려 306까지 가 백의 반 집 승이 확인됩니다. 사람에겐 당일의 운이 있는 걸까요. 이세돌 9단은 분명 지는 바둑이었지만 결국 반 집을 이겼습니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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