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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륙 때 고도 낮고 속도 빨라…조종 실수? 기체 결함?





블랙박스 회수…사고원인 분석 중
조종사, B777로는 처음 간 공항
사고기 한 달 전 엔진 문제로 정비
샌프란시스코, 미 공항 위험도 4위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의 원인이 밝혀지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의문을 풀어줄 결정적 요인인 조종사의 증언과 블랙박스가 모두 확보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사고 순간에 대한 승객과 목격자의 다양한 증언도 나와 있다.



 이를 통해 유추할 수 있는 사고 원인은 크게 네 가지다. 기체 결함 및 조종사 실수 여부, 기상 등 돌발변수 유무, 고장 난 시설의 영향 등이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현재로는 사고 원인을 예단할 수 없다”며 “현지에 파견된 국토부 사고대책반과 미 교통안전위원회(NTSB) 합동 조사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원인으로 우선 생각할 수 있는 건 기체 결함이다. 기체에 결함을 일으키는 부분은 엔진, 중력제어 시스템, 항법장치, 랜딩기어, 꼬리날개가 꼽힌다. 사고 비행기는 특히 한 달 전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엔진에서 오일이 새는 문제가 발견돼 하루 이상 정비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사고 전) 사고가 날 것 같다는 안내 방송은 없었고, 정상적인 착륙 준비 방송도 있었다”며 기체 결함 가능성을 부인했다.



 착륙 과정에서 기체가 강한 돌발성 하강기류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착륙 직전 비행기의 활주로 진입각도가 가파르고 고도가 낮았다는 점은 승객과 목격자 증언 대부분이 지적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항공기가 활주로에 충돌하기 직전 방파제(sea wall)를 스쳤을(clip) 가능성도 있다”고 공항 주변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착륙 순간 강한 돌발성 하강기류가 비행기를 아래로 밀어붙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퍼스트클래스와 비즈니스석 탑승자는 사고가 난 것도 몰랐다고 전해진다. 기체 이상을 알리는 사전 안내방송이 없었다는 점도 이런 추정을 가능하게 한다.



 샌프란시스코공항의 시설이 사고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 여행전문지 트래블 앤드 레저 매거진에 따르면 이 공항에선 2006~2010년 미국에서 네 번째로 많은 55건의 이착륙 사고가 발생했다. 해안을 끼고 있어 안개가 자주 끼고 방파제와 활주로가 인접해 있다. 특히 사고 당시 전파를 통해 착륙경로를 알려주는 계기착륙장치 ‘글라이드 슬로프’가 고장 나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장만희 국토부 운항정책과장은 “이 장치가 고장 나 있으면 활주로를 바꿔 착륙을 시도해도 되지만 마침 날씨가 좋아 수동 착륙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종 실수 가능성을 제기하는 증언은 잇따르고 있다. 비상구 좌석 쪽에 앉아 있던 탑승객 벤저민 레비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착륙 순간 비행기의 속도가 너무 빨랐다”며 “처음에 여객기가 바닥에 닿으려는 순간 다시 올라가려고 했지만 이내 충돌했다”고 말했다. 다른 승객들도 착륙과정을 비정상적으로 느꼈다고 전했다. 도움을 요청한 관제탑과의 교신이 사고 이후 있었다는 점도 착륙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추정을 가능하게 한다. 국토부는 “기장이 착륙 후 관제탑과의 교신에서 ‘응급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사고 직전 평소와 다름없이 착륙에 대비하라는 안내 방송이 나온 점도 기체결함 등보다 조종 실수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부분이다.



 더구나 착륙 과정에서 조종을 맡은 이강국 기장은 B777 기종으로의 전환훈련을 받던 중이었다. 이 기종 운항 경력이 43시간이었고 샌프란시스코공항은 초행이었다. 착륙 과정에 무리가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추정에 대해 윤영두 사장은 “기장들은 (기종은 다르지만) 운항시간 1만 시간 안팎의 베테랑들”이라며 조종사 과실에 대한 예단을 경계했다.



세종=김동호·최준호 기자

[AP=뉴시스, 트위터·YTN 캡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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