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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기 사고] SNS "SOS"

6일 오후 4시35분 인천공항. 데이비드 은 삼성전자 부사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아시아나항공 OZ214편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11시간에 걸친 비행은 비교적 순조로웠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하기 직전 기체가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불안하던 찰나 비행기가 활주로에 내리는 순간 ‘쾅’ 하는 굉음과 함께 기체 뒷부분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은 부사장은 다른 탑승객들과 함께 비상 슬라이드를 통해 비행기를 빠져나왔다. 현지 시각은 6일 오전 11시30분을 넘어서고 있었다.



"불시착" "괜찮다" "사망자 있다" …
삼성전자 부사장 등 탑승자들 트위터·유튜브로 현장 생중계
위기 공유한 인터넷 지구촌
승객들 신원 확인해주고 피해자들에게 위로 메시지
기장 교신 내용도 공개해 … 페이스북 2인자도 탈 뻔

6일(현지시간) 일어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착륙사고는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한 트위터 이용자(@EuniceBirdRah)가 올린 사진으로 소방관들이 불타는 기체를 진화하고 있는 모습. 사고 여객기에 타고 있던 데이비드 은 삼성전자 부사장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현장 사진. 트위터에 올라온 관제탑과 여객기 사이의 교신 내용이 링크된 글들. 카카오톡을 통해 퍼지고 있는 현장 사진. 유튜브에 올라온 사고 영상. [변선구 기자]▷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탈출 직후 은 부사장은 스마트폰 카메라부터 켜고 사고 현장을 찍었다. 그런 다음 곧바로 이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Eunner)에 올렸다. 다음과 같은 코멘트와 함께였다.



 “방금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불시착했다. 비행기 꼬리는 잘려나갔다. 승객은 대부분 괜찮아 보인다. 꿈을 꾼 것 같다.”



 은 부사장이 올린 사진에는 사고 현장이 생생하게 담겨 있었다. 활주로를 이탈한 비행기 동체에서 탑승객과 승무원들이 비상 슬라이드로 뛰어내리는 장면이었다. 비행기는 꼬리가 동강 난 모습이었다. 오른쪽 날개 부분에서는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이 사진은 트위터를 통해 순식간에 확산됐다. 3만2000여 명이 이 사진과 은 부사장의 코멘트를 리트윗했다. 사고 소식은 바로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사실상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의 사고 소식을 전 세계로 타진한 첫 번째 ‘뉴스’였던 셈이다. 은 부사장이 올린 트윗은 국내 언론은 물론 월스트리트저널 등 해외 언론에서도 인용하면서 긴급 뉴스 형태로 전해졌다.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의 사고 현장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위력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특히 재난, 사고 현장에서 SNS는 신속성을 발휘한다. 지난 4월 미국 보스턴마라톤 테러 사건 당시에도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사고 소식이 가장 먼저 알려졌었다.



 은 부사장 외에도 사고 비행기 탑승객들은 탈출 직후 사고 현장을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려 사고 소식을 긴급하게 알렸다. 한 트위터 이용자(@EuniceBirdRah)는 사고 비행기에 탑승한 아버지가 CNN 등 언론에 보낸 사진이라며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는 비행기의 모습을 트위터에 올렸다. "사망자가 있는 듯하다”는 또다른 승객의 글도 보였다.



 구글 마케팅 매니저 크리스타 세이든도 사고 당시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있었다. 그는 다른 비행기를 타기 위해 대기 중이었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방금 한 비행기가 공항에 착륙하다 충돌했다. 사람들이 비상 슬라이드를 통해 빠져나가고 있다”며 현장을 생중계했다. 사고 수습에 나선 아시아나항공도 트위터로 탑승자에 대한 신원 확인 서비스를 알리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유명인들은 트위터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고에 대한 위로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내 생각과 기도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일어난 아시아나 비행기 충돌 사고의 피해를 본 사람들을 위해 하겠다”고 표현했다.



 유튜브 등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선 사고와 관련된 영상과 음성파일 등이 확산됐다. 사고 직후 유튜브에는 ‘아시아나 사고 영상’ 등의 키워드로 수백 건의 동영상이 게시됐다.



 샌프란시스코 공항 활주로에서 일하는 직원이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동영상도 유튜브에 게시됐다. 휴대전화로 촬영된 이 동영상은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사고 현장을 생생히 담았다. 또 까맣게 타버린 비행기 내부를 헬리콥터를 타고 찍은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도 유튜브에 게시돼 순식간에 1000여 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사고기 기장과 관제탑 간의 교신 내용이 담긴 음성파일이 유튜브에 공개되기도 했다. 이들 동영상과 음성파일 등은 트위터 등 SNS를 통해 급속히 퍼져나갔다. 페이스북도 이번 사고를 알린 주요 매체였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사고기에 탑승할 예정이었다가 예약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샌드버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여러 일행과 함께 사고 비행기에 타려고 했다가 티켓 마일리지를 사용하기 위해 다른 항공사로 바꿨다”면서 “우리 일행이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하고 20분 뒤에 사고가 났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의 친구인 데이비드 은 삼성전자 부회장은 아시아나 비행기에 타고 있었지만 다행히 그는 괜찮다”고 했다. 샌드버그는 설립자 저커버그보다 훨씬 많은 연봉 2600만 달러(약 290억원)를 받는 페이스북의 2인자다. 그는 저서 『린 인』의 국내 출판을 기념해 한국을 방문했다가 이날 미국으로 돌아갔다.



글=정강현 기자

사진=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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