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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원전 사고 대비해야"

5일 인천항 부두에 그린피스의 환경 감시선 레인보 워리어호가 정박해 있다. [장진영 기자]


7일 인천항 제1부두에는 일곱 빛깔 무지개가 선명하게 그려진 초록색의 배가 정박해 있었다. 이틀 전 입항한 이 배는 세계적인 환경운동단체 그린피스의 환경감시선 ‘레인보 워리어(rainbow warrior·무지개 전사) 3호’. 전 세계 개인 후원자 10만여 명의 기부금 2300만 유로(약 367억원)로 건조돼 2011년 10월 진수한 이 배가 한국에 닻을 내리긴 처음이다.

환경운동 상징 레인보 워리어호 국내 첫 입항



 그린피스는 한국 정부에 원전에 대한 비상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하기 위해 방한했다. 마리오 다마토 그린피스 동아시아 지부 대표는 “최근 잇따르고 있는 원자력발전소 비리로 원전에 대한 우려가 큰 가운데 한국 정부가 원전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12~13일에는 부산항으로 이동해 시민들에게 배를 공개하는 ‘오픈 보트(open boat)’ 행사를 연 뒤 18일까지 한국 근해에 머물며 ‘원전 비상’이라는 원전 반대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스페인 출신 펩 바르발 선장의 안내로 선체 길이 58m, 폭 11m 규모의 855t급 배에 승선했다. 갑판에는 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풍력으로 항해할 수 있도록 150∼320㎡ 크기의 대형 돛 5개가 설치돼 있다. 바람이 없을 땐 전기엔진으로 기동하고 속력을 올려야 할 땐 디젤엔진을 사용한다. 작은 쾌속보트 3척과 헬기 이착륙장도 갖췄다. 핵실험, 불법 포경(捕鯨) 현장, 원시림 훼손을 찾아가 보트나 헬리콥터를 이용해 해상시위나 항공시위를 벌이기 위한 장비들이다. 갑판 밑에는 최첨단 위성통신장비가 설치된 커뮤니케인션실이 자리 잡고 있다. 망망대해에서 인터넷에 접속해 배의 현재 위치와 활동을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알린다.



 현재 이 배엔 그린피스 활동가 19명이 탑승해 있다. 스페인·네덜란드·스웨덴·대만 등 국적이나 인종이 다양했다. 선장·항해사·엔지니어·요리사를 맡거나 홍보와 캠페인 계획을 담당한다. 엔진룸에서 일하는 치프 엔지니어 에릭 메켄캄프(37)는 “암스테르담 해양대에서 배 엔진에 대한 공부를 했다”며 “내가 배운 기술을 나 자신만이 아닌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쓰고 싶어 그린피스 활동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초의 레인보 워리어호는 1985년 프랑스의 핵실험을 막기 위해 남태평양으로 향하던 중 프랑스 정보당국의 공격을 받고 침몰했다. 뒤이은 레인보 워리어2호는 21년간 활동한 뒤 2011년 퇴역, 방글라데시의 한 비정부기구(NGO) 단체에 기증돼 병원선으로 활용되고 있다. 레인보 워리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8일 발행된 소년중앙(www.소년중앙.com)에서 볼 수 있다.



글=이에스더 기자

사진=장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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