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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비염 고쳤더니 우리 아이가 쑥 컸어요

[일러스트=강일구]


알레르기 비염과 성장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코가 막히면 입호흡을 하고, 이로 인해 수면의 질이 떨어져서다. 영양 공급과 신진대사율 역시 방해를 받는다. 최근 일본 규슈에서 열린 ‘64회 일본동양의학회 학술총회’에서 알레르기 비염과 키 성장의 연관성을 밝힌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상한론의 처방인 소청룡탕에 효과를 높이는 약재를 추가해 1000명을 치료한 결과다. 이를 발표한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은 “키가 작으면서 알레르기 비염이 있고, 척추측만증이 있는 어린이에게 탕약·침 등의 한방치료를 적용했더니 비염 증상이 개선되면서 키가 크는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성장과 직결된 비염, 탕약·침 치료 효과 속속 나와



한방 치료 받은 뒤 3㎝ 성장하기도



고등학교 3학년 한승주(19)군은 어릴 때부터 알레르기 비염을 앓았다. 콧물·코막힘·기침으로 코가 막혀 입호흡을 했다. 점차 얼굴이 아데노이드형(얼굴이 길어지고 아래턱이 뒤로 밀려 윗니가 돌출)으로 변형됐다. 스트레스로 학업 성적이 떨어지자 한방치료를 받았다. 알레르기 비염에 효과적인 탕약(녹용보증익기탕, 소청룡탕)과 레이저침·물리치료·척추 교정치료를 병행했다. 치료 3개월 후 코알레르기 증상이 사라지면서 키가 3㎝ 자랐다. 김 원장이 일본 학회에서 발표한 환자 사례다.



김 원장은 “키를 결정하는 것은 유전 외에도 여러 요인이 있다. 특히 코알레르기 질환은 성장발육을 방해한다”며 “이를 제대로 치료하면 성장판이 닫힌 후에도 4~5㎝ 이상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코 막힘이 성장호르몬 분비 방해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이 알레르기 비염 어린이를 진료하고 있다. [김수정 기자]
키 성장의 중요 요소는 성장판 연골로 가는 산소·수분·영양분·성장호르몬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이와 밀접하다.



코알레르기 질환은 코로 호흡하기 어렵다. 입으로 숨을 쉬는 얕은 호흡은 숙면을 방해한다. 이로 인해 키를 좌우하는 성장호르몬이 원활하게 분비하지 못하는 것이다. 또 냄새를 맡지 못해 입맛과 식욕이 떨어진다. 영양섭취가 힘들어 성장이 더딜 수밖에 없다.



김 원장은 “입으로 숨을 쉬면 뇌에 산소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집중력과 기억력이 저하된다. 또 턱과 입이 튀어나오고, 치아가 고르게 발달하지 못해 얼굴형이 변형된다”고 말했다.



몸에 쌓인 ‘수독’이 콧물·코막힘 원인



한방에서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은 수독(水毒)으로 해석한다. 중국 후한 말의 의서 『상한론(傷寒論)』에는 체내의 물 흐름이 원활하지 않으면 몸이 차가워져 콧물·코막힘이 계속되고, 관절에 수독이 쌓인다는 내용이 있다. 김 원장은 “수독이 코에 쌓이면 알레르기 반응과 염증을 촉진하고, 폐에 쌓이면 폐렴과 폐기종, 기관지에 쌓이면 기침과 천식, 피부에선 아토피를 유발한다”고 말했다.



특히 무릎·발목·엉덩이 관절·척추에 수독이 쌓이면 성장판이 차가워지고 성장판 연골로 가는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긴다. 성장판 연골의 세포분열이 둔화되면서 키 성장을 방해한다. 김 원장은 “수독을 제거하면서 개인의 취약한 장기를 보(補)하는 치료를 하면 알레르기 비염은 물론, 키 성장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방에서 수독은 탕약과 레이저 침으로 개선한다. 탕약은 수독을 땀이나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약재를 주로 사용한다. 마황·계지·백작약·감초·오미자·신이화(목련꽃 봉우리) 등이 대표적이다. 김 원장은 “증상에 따라 녹용을 비롯해 신이화·황기·인삼 등의 약재를 적절히 더하면 더욱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침은 코 점막의 부기를 가라앉히고 코를 튼튼하게 한다. 하지만 어린이는 침에 대한 거부감을 나타낸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어린이에겐 레이저를 경혈 부위에 쏘아 침과 같은 효과를 유도한다”고 말했다. 경혈 자극은 무릎뼈·발목뼈의 성장판으로 가는 혈액을 증가시켜 성장을 촉진하는 효과도 있다.



글=오경아 기자

사진=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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