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대장암 말기도 '표적 항암제' 투약으로 생존기간 4배 연장

서울대병원 김태유 교수(오른쪽)가 대장내시경 검사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대장 용종은 5~10년 뒤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사진 서울대병원]


대장암 환자가 늘고 있다. 국내에서 갑상샘·위암에 이어 환자가 셋째로 많다. 2010년에만 2만5782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했다. 전체 암 중 12.8%를 차지한다.



10여 년 뒤면 2위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다행히 완치를 의미하는 5년 생존율이 72.6%에 이른다. 조기에 암을 발견하는 비율이 늘었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김태유 교수(서울대암병원 진료부장)는 “하지만 대장암 환자의 약 25%는 암이 간·폐·복부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된 채 발견하는 4기”라고 설명했다. 최근 4기 대장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유전자 검사를 통해 표적항암제로 치료하는 방법이다.



한국도 서양처럼 결장암 비율 높아져



대장은 길이 150㎝, 지름 5㎝의 소화기관이다. 복부를 정면에서 봤을 때 ‘ㅁ’자 모양으로 있다. 대장암은 생기는 위치에 따라 크게 직장암과 결장암으로 나뉜다. 항문부터 시작해 안쪽으로 약 15㎝ 구간에 생기면 직장암이다. 나머지는 결장암이다. 대장암의 약 85%는 대장 안쪽에 생긴 용종(혹)이 악화해 발생한다.



김태유 교수는 “서양인은 직장암과 결장암 비율이 2대 8”이라며 “우리나라는 현재 5대5인데, 점차 결장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장암 원인의 80%는 고지방·고칼로리의 서양식 식사습관이다. 국내에서 서양처럼 결장암 비율이 높아지는 건 식습관과 관련이 깊다. 대장암의 약 15%는 유전(가족력)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만·흡연·알코올·운동부족 등 생활습관도 영향을 준다.



복통·설사·혈변이 나타나는 궤양성 대장염이 수십 년간 지속해도 절반 가까이 대장암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김 교수는 “국내 식생활 습관의 특성을 볼 때 대장암 환자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RAS 유전자 정상이면 치료 효과 좋아



대장암 1~3기는 암이 있는 장을 떼어내는 수술을 한다. 최근 주변 장기 손상 없이 암을 제거할 수 있게 됐다. 수술이 가능한 대장암이면 90% 정도 항문을 살린다. 김 교수는 “대장암은 수술 후 재발률이 2기 15~20%, 3기 50%”라며 “수술과 항암제·방사선 치료를 병행하면 재발률이 약 30% 감소한다”고 말했다.



대장암이 주변 장기로 전이된 4기는 항암제와 방사선이 주된 치료법이다. 김 교수는 “과거 대장암 4기의 평균 생존기간은 6개월에 그쳤다”며 “최근 얼비툭스·아바스틴처럼 대장암 세포만 골라 죽이는 표적 항암제가 나오며 생존율이 2년 이상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대장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된 환자를 대상으로 얼비툭스와 아바스틴의 효과를 확인한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됐다. 얼비툭스 치료군의 평균 생존기간은 28.7개월, 아바스틴은 25개월이었다.



특히 얼비툭스는 KRAS라는 유전자가 정상인 환자에게 치료 효과가 우수하다. 김 교수는 “KRAS는 모든 사람에게 있는 유전자 중 하나”라며 “대장암 환자 중 40%는 KRAS에 문제가 생겨 돌연변이로 존재하고, 나머지 60%는 정상적”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은 대장암 환자의 KRAS 유전자 검사를 의무화했다. 김 교수는 “표적항암제가 잘 듣는 환자를 미리 찾아내는 맞춤 치료가 가능하고, 의료비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족력 있으면 40세부터 대장내시경



대장암은 초기에 아무런 신호가 없다. 어느 정도 진행하면 암이 있는 부위에 따라 증상이 나타난다(표 참조). 김태유 교수는 “복부를 정면에서 봤을 때 우측에 생긴 대장암은 출혈 때문에 빈혈이 생긴다”며 “직장암은 혈변을 보고 배변 후 변이 남은 느낌이 있다”고 설명했다.



용종을 거쳐 암으로 발전하는 대장암은 내시경 검사가 가장 효과적인 진단법이다. 대장암으로 발전하는 선종성 용종은 5~10년 후 암이 된다. 김 교수는 “만 50세 이후 5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게 좋다. 대장암 가족력이 있으면 40세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용종의 크기가 2㎝ 이상이면 암이 있을 확률이 50%에 이른다. 선종성 용종이 발견되면 2~3년에 한 번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중년 이후 소화불량, 2~3주 이상 배변 습관의 변화, 변을 볼 때 점액이나 출혈이 있으면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대장암은 식습관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김 교수는 “식이섬유는 발암물질 생성을 억제하고 대장 속 독성물질을 배출한다”며 “식습관이 형성되는 6세께부터 식이섬유 섭취 식습관을 들이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운하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