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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유지 유전자 이미 발견…식품으로 몸매 가꿀 날 멀지 않아

유전자를 통제해 비만과 노화를 미리 막을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항비만 및 항노화 유전자를 연구하는 라이프젠 테크놀로지(LifeGen TECHNOLOGIES, 이하 라이프젠)은 올해 초, 사람이 정상체중을 유지하도록 하는 유전자를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라이프젠은 노화학 및 유전학 박사들이 모여 2000년 창립한 연구회사다. 2011년 12월, 라이프젠을 인수합병한 다국적기업 뉴스킨 엔터프라이즈는 이번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라이프젠은 미국국립노화연구소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노화 및 칼로리를 억제할 때 유전자가 어떻게 발현하는지를 규명하기 위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20차 세계 노년학·노인의학대회’에서 최신 연구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라이프젠 최고운영책임자(COO) 제이미 바거(Jamie Barger) 박사를 만났다. 그는 유전자 칩(gene chip)을 이용해 개인의 유전자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 라이프젠연구소 제이미 바거 박사

유전자 이용한 노화·비만방지 연구 선도



라이프젠연구소 제이미 바거 박사가 유전자 진단 칩을 들어보이고 있다. 라이프젠은 정상 체중을 유지하도록 돕는 유전자를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김수정 기자]
라이프젠연구소 제이미 바거 박사가 유전자 진단 칩을 들어보이고 있다. 라이프젠은 정상 체중을 유지하도록 돕는 유전자를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김수정 기자유전자의 발현 정도를 분석해 노화와 비만을 막는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시작 단계다. 바거 박사는 “유전자를 이용한 항노화 및 항비만 연구는 라이프젠이 선도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현존 기술로는 채혈을 통해 개인의 유전자 상태를 검사할 수 있다. 그는 주머니에서 손톱만 한 크기의 네모난 유전자 칩을 꺼내 보였다. 이 칩에 핏방울을 떨어뜨리고 레이저 스캐너가 훑고 지나가면 2만 개의 점이 보인다. 이 점은 한 사람이 가진 2만 개의 유전자다. 사람마다 유전자의 종류는 같다. 하지만 유전자마다 활동력과 발현 정도는 다르다. 누구는 뚱뚱하고 누구는 날씬한 이유다.



라이프젠은 최근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유전자 집단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그 유전자 집단을 유스 진 클러스터, 줄여서 ‘YGC’(Youth Gene Clusters)라고 명명했다. 바거 박사는 “뚱뚱한 사람도 YGC 유전자를 갖고는 있죠. 다만 YGC 유전자 활성도가 날씬한 사람보다 적을 뿐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즉, 비만할수록 YGC가 활동을 잘 하지 않는다. 반면 날씬할수록 YGC는 활발히 발현된다.



뉴스킨은 라이프젠이 이번에 밝혀낸 YGC 유전자 발현 기전을 기반으로 올 10월 체중조절용 건강기능식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바거 박사는 “신제품은 건강한 정상체중을 유지해 주면서, 노화도 막는 유전자를 활성화하도록 돕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라이프젠은 항노화 요소들을 다양하게 합성해 인체 노화를 둔화시키는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바거 박사는 “노화를 막으면서 인류가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연구의 최종 목표”라고 덧붙였다.



칼로리 섭취 제한하면 노화 늦출 수 있어



바거 박사는 칼로리 섭취를 제한해 노화를 늦추는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앞서 1986년 미국 위스콘신대 리처드 와인드럭 교수팀은 쥐 실험을 통해 식사 조절이 수명 연장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40개월을 살다 죽은 일반 쥐와 달리 칼로리를 15% 적게 먹은 쥐는 45개월, 40% 적게 먹은 쥐는 55개월을 살았다. 와인드럭 교수는 원숭이 실험도 진행했다. 27세 일반 원숭이보다 나이가 더 많은 29세 원숭이에게 칼로리 섭취를 제한했더니 피부가 주름 없이 탱탱했고 동안(童顔)이었다.



하지만 칼로리 섭취를 지속적으로 제한하는 건 쉽지 않다. 바거 박사는 “2008년 진행한 쥐 실험에서 라스베라트롤 섭취가 칼로리 섭취 제한만큼 노화예방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라스베라트롤은 포도에 많이 든 항산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바거 박사는 쥐를 대상으로 칼로리 제한 요법과 라스베라트롤, 녹차추출물 EGCG(에피갈로카테킨갈레이트)를 먹였을 때 노화 예방 효과를 비교 실험했다. 그 결과, 칼로리를 제한한 쥐는 심장 노화를 61% 예방했지만 라스베라트롤은 77%, EGCG는 86%나 노화를 막아주는 효과를 보였다. 장딴지 근육은 라스베라트롤(92%)의 노화 예방효과가 월등히 높았다. 뇌 노화는 EGCG가 66%나 방지했다. 바거 박사는 “EGCG와 라스베라트롤을 합친 새로운 성분으로 임상시험에 곧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정심교 기자

사진=김수정 기자



제이미 바거 박사는



▶2011년 1월~현재 라이프젠 연구소 최고운영책임자(COO)



▶2006~2009년 10월 라이프젠 연구소 프로젝트 관리자



▶2002~2005년 위스콘신대학교 의대 박사 연구원(칼로리 억제와 건강수명 연장 연구)



▶1994~2002년 알래스카페어뱅크스대학교 생물학 박사학위



▶1990~1994년 트루먼주립대학교 생물학 학사학위



▶‘칼로리 제한 및 칼로리 모방물 바이오마커 규명’ 미국특허 출원(2012년 6월 신청)



▶‘조직 특이 노화 바이오마커’ 미국특허 출원(2010년 9월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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