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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made for china" vs 리커창 "Made with China"

[김익태기자 epping@]



[[청와대 노트]]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중국을 국빈방문중 리커창 국무원 총리와 만찬을 하기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 청와대
"예전에는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라는 표현을 썼는데, 지금은 '메이드 포 차이나(made for china)'를 많이 쓴다."



중국을 국빈 방문했던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와의 만찬 자리에서 이런 말을 꺼냈다고 한다. 리 총리는 중국 권력서열 2인자로 사실상 중국 경제를 책임지고 있다.



그런 만큼 이날 만남에서는 한반도 정세도 논의됐지만, 전날 양국 정상 간 채택된 한중 미래비전 공동성명 부속서의 이행계획과 관련한 구체적 협의가 이뤄졌고, 특히 경제 협력과 관련한 양국 간 현안이 집중 논의됐다.



관련 논의가 면담에 이어 만찬까지 이어졌고,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양국 간 교역액 증가 등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종전의 가공무역 및 수출 위주의 'Made in China'에서 벗어나 중국 소비자를 겨냥한 'Made for China'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을 설명하려 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방중 기간 내내 우리 기업들이 중국 내수시장에 적극 진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리 총리는 "영어가 좋은 게 단어 하나만 바꿔도 의미가 달라진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며 말을 이어나갔다. 그는 "일본 기업들이 처음 중국 시장에 진출할 때 '중국의 현대화'를 외치며 투자를 시작했다. 그런데 경제란 것이 서로 자기의 이득을 취하는 게임인데, 상당히 위선적인 것 아니냐"는 요지의 말을 했다는 전언이다.



그러면서 "'made for china'가 아니라 중국과 함께 한다는 의미에서 'made with china'가 더 맞다"고 말했다는 것. 리 총리는 유머와 위트를 섞은 거침없는 언행을 구사해 국제무대에서 '미스터 리 스타일'로 불린다. 당시 면담과 만찬에 배석했던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리 총리는 경제문제와 관련, 뚜렷한 소신을 갖고 자기 논리를 일관되게 주장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도 "내가 말한 'for'는 그런 의미가 아니다"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그러면서 "디자인이란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란 정의가 있는데, 사업도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을 더 편하게 해줄 것 인가하는 관심과 사랑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교역도 결국 사람을 위한 것 아니냐. 교역에 성공하려면 결국 중국 소비자의 마음을 사야 하는데, 소비자를 위해 교역을 하자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열린 수행 경제인과의 조찬에서도 이와 일맥상통한 "조금 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중국인의 마음 얻기 위해 노력해달라"는 당부를 했고, 한·중 비즈니스 포럼 연설에서는 '선주붕우 후주생의(先做朋友後做生意)', 즉 '사업을 하려면 먼저 친구가 돼라'는 중국 속담을 인용, 중국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이후 몇 차례 대화가 오갔고, 리 총리는 "박 대통령의 말이 맞다"며 "'with'라고 한 것은 조인트벤처만 얘기한 것 아니라 여러 가지 힘을 합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삼성을 예로 들며 "우리가 언제 조인트벤처를 요구했나. 삼성은 100% 자기투자 아니냐"고 말해 두 사람은 웃음으로 '신경전'을 갈무리했다.



이번 방중에서 박 대통령은 외교·안보 분야는 물론 경제 쪽에서 적잖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면에는 예정 시간을 넘기면서까지 상대에게 설명하고, 설득에 나선 집요함이 있었던 셈이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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