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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퓸 스튜디오 인기

지난달 23일 데메테르 퍼퓸 스튜디오에서 열린 ‘나만의 향수 만들기’ 클래스에서 참가자들이 향수를 만들고 있다.




향수 전문가 따로 필요한가요? ‘나만의 맞춤 향’ 손수 만든다

 첫사랑의 달콤하고도 아련한 추억이 떠오르고, 수풀이 우거진 숲 속에 온 듯 시원함이 느껴진다. ‘향수’가 변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향수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브랜드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향이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되고 있다. 남과 다른 차별화된 향을 갖고 싶어하는 욕구가 높아지면서 ‘나만의 향수’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브랜드 매장에 진열된 향수는 모두가 사용하는 향이잖아요. 나와 똑같은 옷을 입은 사람을 마주치면 기분이 나쁜 것처럼 향수도 그래요.” 지난달 2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데메테르 퍼퓸 스튜디오(이하 데메테르)를 방문한 박소희(25·인천 계양구 계산동)씨의 말이다. 그는 어린 시절에 즐겨 찾던 문방구의 향기를 지금도 잊지 못한다. 그런 기억 속 향을 느낄 수 있는 향수를 만들기 위해 숍을 방문한 것이다.



 최근 자신만의 향을 표현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늘면서 향수 스튜디오에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각종 화장품 브랜드의 향수와 맞춤 향수를 구입할 수 있었던 퍼퓸 스튜디오에서 ‘나만의 향수 만들기’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나만의 향수 만들기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는 스튜디오는 3곳이다. 서울 역삼동에 있는 지엔 퍼퓸 스튜디오(옛 갈리마드)는 12년째 운영 중이다.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는 올해 2월 클래스를 연 에프가든이 있다. 데메테르는 3월부터 클래스 운영을 시작했다.



날짜·이름·특징을 적은 라벨을 붙이면 향수는 더욱 특별해진다.
설문·상담 통해 좋아하는 향 파악



 클래스 참가자들은 향수를 만들면서 자신에게 어울리는 향을 찾는다. 향을 만들면서 특별한 추억을 떠올린다. 어릴 적 좋아했던 향, 기억하고 싶은 향을 회상하며 자신의 향을 찾아낸다. 향수 스튜디오에 사람들이 모여드는 또 다른 이유는 유명 화장품 브랜드의 프리미엄 향수보다 적은 비용으로 향수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퍼퓸 스튜디오마다 프로그램이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 과정은 비슷하다. 숍을 방문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설문지 체크다. 이어 원하는 향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조향사가 상담을 진행한다. 조향사는 클래스 참가자에게 평소 좋아하는 스타일, 체질과 성격, 심리유형 등을 물어본 후 10~15가지 향료를 내놓는다. 참가자는 각각 향을 맡아본 뒤 자신이 원하는 향을 선택해 1㎖의 샘플을 만든다. 향이 마음에 안 들면 다시 샘플 작업을 진행하고, 만든 샘플의 향이 만족스러우면 30㎖와 50㎖용량의 향수를 만든다.



 완성된 향수는 한 번 더 시향한 후 공병에 넣으면 끝난다. 여기에 만든 날짜, 이유, 향의 특징을 적은 라벨을 붙이면 특별한 향수가 완성된다. 클래스는 1시~1시간 30분 소요되고, 가격은 30㎖는 3만5000~5만원, 50㎖는 5만~8만원이다.



일주일 숙성시킨 후 사용하면 향 더 부드러워져



 지엔 퍼퓸 스튜디오 정미순 조향사는 “평상 시 뿌렸을 때 자신의 기분이 좋아지는 향수가 있고, 주변 사람들에게 평가가 좋은 향수가 있다”며 “둘 중 어떤 향수를 만들고 싶은지 미리 생각해 보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좋아하는 향을 모르더라도 가벼운 마음으로 향을 즐기다 보면 자신이 몰랐던 ‘나’를 엿볼 수 있는 기회도 생긴다”고 말했다.



 이렇게 만든 나만의 향수는 일주일 뒤부터 사용하는 것이 좋다. 향수는 숙성 과정을 거치면 향이 더욱 부드러워진다. 향수를 보관할 때는 직사광선을 피한다. 서늘한 곳에 두고 진동이 느껴지는 곳을 피하면 향수의 변질을 막을 수 있다. 처음 개봉한 후에는 6개월~1년 이내 다 사용해야 한다.



<글=유희진 기자 yhj@joongang.co.kr, 사진=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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