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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이 스노든 협조 부탁" 제2 차베스 코레아 선택은 …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오른쪽 둘째)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만타에서 주례 방송 연설을 앞두고 지지자들과 노래를 부르고 있다. 코레아는 연설에서 미국이 스노든의 망명과 관련해 협조를 부탁했다고 밝혔다. [만타 AP=뉴시스]
라파엘 코레아(50) 에콰도르 대통령의 목소리엔 잔뜩 힘이 뱄다. 그는 지난달 29일 방송연설에서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에드워드 스노든의 망명 요청을 거절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공개했다. 그러면서 “스노든에 대해 (망명을 허용할 경우) 무역 특혜를 중단시키겠다고 위협하는 미 의회의 버르장머리 없는(brat) 의원들과 달리 바이든은 전화통화에서 예의를 지키며 협조를 구했다”고 말했다.



코레아 "망명 거절해달라 전화"
미 언론 "요청 수용 가능성 반반"

 스노든 문제로 미국은 중국·러시아로부터 망신을 당하며 국제 외교무대에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그런 만큼 에콰도르 대통령을 상대로 아쉬운 소리를 했다는 점을 숨기고 싶었을 법하다. 하지만 코레아 대통령이 이 사실을 먼저 공개하자 버나뎃 미한 백악관 대변인은 뒤늦게 “바이든 부통령이 지난달 28일 코레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스노든 문제를 논의했다”고 시인했다. 백악관은 구체적인 전화통화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문제는 코레아 대통령이 미국의 요청을 받아들일지다. 코레아는 3월에 사망한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과 함께 남미의 반미 지도자 3인방으로 꼽혀왔다. 미국 언론들은 ‘제2의 차베스’라고도 부른다. 풍부한 석유자원을 바탕으로 반미 발언권이 컸던 차베스와 달리 에콰도르의 경우 내세울 만한 자원이 없어 발언권이 약했을 뿐이다. 차베스가 2008년 유엔 총회 연설에서 당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을 가리켜 “악마”라고 호칭하자 코레아는 “부시는 악마보다 더하다”고 주장했다. 2011년엔 자신의 비리를 폭로했다는 이유로 미국 대사를 추방했으며, 지난해에는 영국 내 에콰도르 대사관을 통해 위키리크스 설립자인 줄리안 어산지의 망명을 받아들였다.



 미 언론들은 코레아 대통령이 미국의 요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을 반반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CNN은 코레아 대통령이 “우리는 우리의 원칙에 모순되지 않게 매우 조심스럽게, 그러나 용기를 가지고 행동하겠다. 미국에 대한 존중과 함께 진실에 대한 존중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치전문지인 폴리티코는 “차베스가 사망한 뒤 남미지역 반미 지도자의 대표로 자리매김하려는 코레아로선 이번이 국제적인 명성을 얻을 기회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바이든 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기 전날 대중연설에서 코레아 대통령은 “에콰도르는 누구의 위협에도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 포기를 선언하며 “스노든 때문에 미국의 압력을 받아들이진 않을 것”이라 고 강조했다. 바이든 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건 것도 그의 이런 발언들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2007년 처음 대통령에 당선된 코레아는 지난 2월 3선에 성공했다. 에콰도르의 정치·경제 분석가인 라미로 크레스포는 스노든의 망명으로 에콰도르가 얻을 이익이 없다며 “대통령이 15분간의 국제 명성 때문에 그런 행동을 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슈피겔 “NSA, 유럽연합 본부 도청”=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지난달 29일 미 국가안보국(NSA)이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유럽연합(EU) 본부와 미국 뉴욕 유엔본부 주재 EU 대표부 사무실을 도청했다고 보도했다. 슈피겔은 스노든이 입수한 기밀 문서를 일부 확인했다며 이 문서에는 EU가 ‘타깃’으로 명시돼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유럽의회는 즉각 미국의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워싱턴=박승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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