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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개발 지원할 사업단 내년 3월 해체 안 될 말”

제약 강국 도약을 위해 2007년 12월 설립된 국가임상시험사업단은 한국 임상시험산업의 수준을 한 단계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프라 구축 사업을 통해 15개의 지역임상시험센터를 지원·운영하며, 19개의 전문교육센터를 통해 연 6000명 정도의 전문인력을 교육하고 있다. 이러한 활약에도 불구하고 애초 6년 기간의 프로젝트였던 탓에 사업단은 내년 3월 해체될 예정이다. DIA(국제 의약품정보협회) 회의차 미국에 가 있는 신상구(사진) 단장을 인터뷰했다. 신 단장은 서울대병원 임상시험센터장·대한임상약리학회장 등을 역임한 임상시험 분야의 권위자다.

-임상시험 산업이 왜 중요한가.
“임상시험 산업이 활성화되면 국내 바이오제약산업의 신약 개발이 효율적으로 바뀐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한국 제약회사의 국내 신약 개발을 글로벌 신약 개발로 유도할 수 있다. 또 임상시험 산업 분야는 전 세계적으로 약 80조원이 넘는 지식기반 산업이다. 북미·서유럽 중심이었던 이 분야는 1990년대 이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뒤처지면 안 된다.”

-한국 임상시험 산업의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한국은 의료기술 수준이 선진국과 비슷하다. 또한 대학병원의 규모가 크고 신뢰도 또한 높아서 임상시험 피험자의 확보가 쉽다. 국민들의 임상시험에 대한 이해도도 높은 수준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 임상시험 산업은 급속도로 발전해 왔다. 신약임상시험 건수와 규모 모두 전 세계 10위권 수준이다. 한국을 ‘Next wave leading country(차기 선두 국가)’로 주목하는 이유다.”

-앞으로 한국 임상시험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여러 나라에서 동시 진행하는) 다국가 임상의 경우 후기 임상시험(3·4상)이 절반을 넘는다. 고부가가치를 가지고 신약 임상개발을 주도하려면 초기 임상시험(1·2상)을 유치해야 한다. 이러한 구조적 양상에 변화를 주지 못하면 뒤늦게 임상시험산업 육성을 시작한 거대 인구 국가(중국·브라질·인도 등)에 따라잡힐 수 있다. 국내 임상시험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성장 잠재력이 제한돼 있는 부분도 해소해야 한다.”

-사업단이 내년 3월 해체될 예정인데.
“사업단 본연의 기본 업무는 인프라 지원 사업이다. 하지만 창조산업으로서의 임상시험 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리더십을 발휘하는 사업을 많이 해왔다. 관·산·학의 통합적인 역할도 하고 있다. 따라서 내년 3월 종료될 사업단 역할을 재구성하고, 새로운 전담 기구를 만들지 않는다면 한국 임상시험산업의 퇴보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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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