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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키스톤 콤비’ 정훈-신본기, 보고 배우며 동반 성장



'배움에는 나이나 왕도가 없다.' 선후배 사이지만 서로의 장점을 보고 배우면서 동반 성장하고 있다. 롯데 신(新) 키스톤 콤비 정훈(26)-신본기(23) 이야기다.

정훈과 신본기는 5월 중순부터 팀의 주전 내야수로 나서기 시작했다. 정훈은 기존 2루수 조성환의 부상 공백을 메웠고, 신본기는 발목 부상을 당한 유격수 박기혁의 자리를 대신했다. 기대가 됐지만, 우려도 있었다. 둘 모두 풀타임 경험이 없는 백업 선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정훈과 신본기는 공수에서 활약하며 팀의 주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훈은 26일까지 타점 0.280 2홈런·14타점·24득점을 기록 중이다. 타율이 0.059리까지 떨어졌던 신본기는 어느새 타율을 0.245까지 끌어올렸고, 11타점·10득점을 올렸다. 둘의 활약은 수비에서 빛을 발했다. 정훈은 3개, 신본기의 1개의 실책을 기록했지만 숫자에 불과했다. 5월초까지 수비 불안에 시달리던 롯데는 정훈-신본기가 키스톤 콤비가 나서면서 수비에 안정을 찾았다.

둘은 장점이 극명히 다르다. 정훈은 '한 방' 있는 공격력과 작전수행 능력이 뛰어나다. 반면 신본기는 탄탄한 수비 기본기를 바탕으로 안정된 포구와 송구를 보여준다. 서로의 장점이 자신에게는 단점이다. 신본기는 번트 등 작선수행 능력에서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훈은 넓은 수비범위를 자랑하지만 포구에서 실수를 보여준다. 올시즌 실책 3개 모두 포구에서 나왔다.

정훈과 신본기는 서로의 장점을 배우고 있다. 신본기는 정훈에게 타격과 관련해 많이 묻고 있다. 특히 자신의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번트에 대해서 정훈과 많은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다. 신본기는 "연습량을 늘렸지만, 여전히 어렵다. 하지만 극복해야 한다. (정)훈이 형처럼 번트를 댈 때 여유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반대로 정훈은 신본기에게 수비에 대해 많이 묻고 있다. 그는 "(신)본기는 2년차이지만 수비하는 모습은 베테랑이다. 어깨도 좋고, 수비 범위도 넓다"며 "병살 플레이를 하거나 수비 위치를 정할 때 본기와 상의를 많이 한다. 수비 동작에서 불편한 것이 있으면 본기는 어떻게 하는지 물어본다. 서로 잘하면 칭찬하고, 못하면 장난이지만 비웃는다. 죽이 잘 맞는 것 같다"고 밝혔다.

정훈과 신본기는 올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에 도전 중이다. 김시진 롯데 감독은 둘의 체력적인 문제를 걱정했다. 그러나 정훈과 신본기는 입을 모았다. "아무 문제없다. 체력 하나는 자신있다. 우려가 나오지 않도록 더 열심히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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