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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하게 위대하게, 쌉싸름한 맥주가 왔다

바이엔슈테판의 베스트셀러인 헤페바이스와 맥파이의 페일 에일(왼쪽부터).
“한국 맥주가 북한 대동강 맥주보다 맛이 없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서울 특파원 다니엘 튜더(31)가 지난해 11월 쓴 기사 때문에 국내 맥주업계가 발칵 뒤집혔다. 맥주를 소주와 섞어 폭탄주로 많이 마시는 탓에 맥주 자체의 맛에는 둔감했던 걸까. 그러나 맥주 매니어 사이트 비어포럼(www.beerforum.co.kr)의 공동운영자 이인호(31)씨는 “애호가들 사이에선 진작부터 국산 병맥주 외에 다양한 맥주를 찾는 움직임이 있었다”며 “다만 그 기사 이후 일반 사람들에게까지 이런 생각이 퍼졌다”고 말했다.

글=윤경희·조한대 기자 , 사진=김경록 기자

크래프트웍스의 지리산 반달곰 인디아 페일 에일
지난 14일 오후 8시, 이태원 녹사평역에서 경리단길 입구를 지나 남산 3호터널 방향으로 걷다 두 번째 골목으로 들어서자 간판도 없는 가게 앞에 10여 명이 모여 있다. 가게 안도 손님으로 가득한데, 절반이 외국인이다. 자리에 앉아 있든, 가게 외벽에 기대 있든 모두 손에 475㏄짜리 파인트잔을 들었다. 수제 맥주(Craft Beer) 맛으로 입소문이 난 맥파이(Magpie)다. 하이트와 OB가 양분하고 있는 국내 맥주 시장에 다양한 맛을 선보이는 탭하우스(생맥줏집)가 곳곳에서 성업 중이다. 맥주 맛을 잊지 못해 일부러 유럽에 가는 이도 있다는데, 올여름 맥주 맛집을 찾아 몇천원에 호사를 누려보자.   

12년째 집에서 맥주를 만들어 마시는 최원규(45)씨. 외국계기업 엔지니어인 그는 해외 출장이 잦았는데, 미국·유럽을 다니며 그 지역 맥주를 많이 마셨다고 한다. “우리나라 맥주는 탄산이 많아 청량감이 좋은 라거인데, 다양성이 크게 부족합니다. 외국에 가보니 종류가 어마어마하더군요.” 특히 벨기에 맥주의 종류가 다양하고, 미국만 해도 수제 맥주만 600여 종에 달한다. 최씨는 “유럽 사람들은 카페에 들리듯 혼자서도 가볍게 맥주를 즐긴다”며 “잔도 국내처럼 500㏄가 아니라 250~300㏄여서 점심시간에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고 전했다.

 국내에 대형 주류업체 제품이 아닌 맥주가 등장한 것은 2002년 월드컵 무렵이다. 주류 관련 법이 바뀌어 소규모 양조장도 맥주를 만들어 팔 수 있게 되면서 가게에서 맥주를 제작하는 하우스맥줏집이 속속 생겨났다. 이인호씨는 “카스·하이트는 버드와이저·밀러처럼 많이 굽지 않은 맥아를 사용하는 ‘페일 라거’인데 풍부한 맛을 자랑하지는 못했다”며 “국내 하우스맥줏집들이 독일식 고전 레시피에 따른 맥주를 내놓으면서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2~3년 전부터는 외부 양조장에서 만든 수제 맥주가 주목을 받았다. 다른 곳에서 만든 맥주를 가져다 파는 것까지 허용되면서다. 비싼 장비를 갖추지 않아도 다양한 맛을 낼 수 있게 되자 외국인이 몰리는 이태원에서부터 수제 맥줏집이 나타났다. 최원규씨는 “한국 맥주가 획일적이라고 생각하던 미국·캐나다인들이 자기 나라에서 마시던 맥주를 싸게 마시려고 직접 만들겠다고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태원 경리단길의 ‘크래프트웍스 탭하우스’가 원조 격이다.

 이런 기류 속에 국내에서도 맥주 자체의 맛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났다. 한 하우스맥줏집 운영자는 “2004년까지만 해도 국내에선 맥주는 2차에 마시는 술이었는데, 점차 취하도록 마시는 술 문화가 줄면서 3년 전부터는 도수가 낮은 맥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더라”고 했다. 독일에서 공부한 한 브루마스터(맥주 양조 장인)는 “수입맥주만 200종일 정도로 지금은 맥주 애호가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며 “강남의 옥토버훼스트·헤르젠, 태릉 바네하임, 분당 바바로사 등 하우스맥줏집에서도 풍미가 뛰어난 맥주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수제 맥주 점포들의 요청을 받아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경기도 가평의 카파 브루어리의 박철 대표는 “불경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맥주를 찾는 사람이 늘어난 것도 같다”고 말했다.

◆ 맥파이(Magpie)

한국에서 6~7년째 살고 있는 미국인 3명과 캐나다인 1명이 함께 운영한다. 지난해 4월 문을 열었다. ‘페일 에일(Pale Ale) 맥주’와 ‘포터(Porter) 맥주’를 판다. 페일 에일은 굽지 않은 맥아와 살짝 구운 맥아만 사용하지만, 포터는 여기에 초콜릿색이 돌 때까지 구운 맥아를 함께 넣는다. 포터가 좀 더 쓴맛이 나고 빛깔도 검은색을 띤다. 두 종류 모두 도수는 4.8~5%다. 맥주에 들어가는 뽕나무과의 열매 ‘홉’은 미국 서부의 한 농장에서 재배한 것을 구입해 쓴다. 맥주 레시피와 재료를 경기도 가평의 양조업체 카파 브루어리에 전달하면 그곳에서 만들어 배달해 준다. 가게 공동 주인인 티파니 니덤(31)은 “한국 맥주가 다양하지 않아 여러 맥주를 소개하고 싶었다”며 “산울림의 김창완, 가수 김C, 홍상수 감독 등이 자주 들른다”고 말했다. 찾는 사람이 많아져 두 달 전 매장 맞은편 지하에 매장을 하나 더 냈다. 본점 매장은 오후 10시면 문을 닫는다. 밤 늦게까지 이웃에 소음 피해를 주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주인이 추천하는 안주는 페일 에일엔 고춧가루에 견과류를 볶아 치즈를 얹은 ‘너츠앤드치즈’, 포터엔 ‘베이컨치즈버거 피자’다.

위치: 용산구 이태원동 691번지

대표 맥주: 페일 에일(5000원·475㏄), 포터(6000원·475㏄)

영업 시간: 화~일 1층 오후 3~10시, 지하 오후 5시~오전 1시

문의: 전화 없음(info@magpiebrewing.com)

주차 여부: X

◆라일리스 탭하우스(Reilly’s Taphouse)

지난해 11월 미국인 1명과 캐나다인 1명이 시작했다. 주인 중 한 명인 트로이 지첼스버거(26)는 미국에서 맥주 취급·관리 자격증인 시서론(Cicerone)을 취득했다. 와인으로 치면 소믈리에와 비슷하다. 병·생맥주 60여 종을 판다. 수제 맥주만 25종에 달한다.

 ‘제주귤 인디아 페일 에일(IPA)’을 대표 상품으로 꼽는다. 홉·효모·맥아 외에 제주산 귤 껍질을 넣었다. 지첼스버거는 “쓴맛과 달콤한 귤 향이 잘 어울린 맥주”라며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도수는 6.4%로 높은 편이다. 그는 “맥주 색을 보고 나서 살짝 흔들어 향을 맡은 뒤 맥주를 머금고 혀끝으로 달콤한 맛을, 마지막으로 쓴맛을 느끼면서 넘기는 게 제대로 즐기는 요령”이라고 했다.

 동업자 제이미 코튼(33)은 “우리 가게는 다양한 맥주와 고급 요리를 함께 내놓는 게스트로펍(Gastropub)”이라고 소개했다. 삶은 계란에 간 소시지를 입혀 튀겨낸 ‘스카치에그’, 고추장과 소주를 넣어 맛을 낸 홍합 요리 등이 일품이다. 라일리는 코튼의 첫째 아들 이름이다.

위치: 용산구 이태원동 123-32번지 3층

대표 맥주: 제주귤 IPA(7000원·350㏄)

영업 시간: 월~금 오후 5시~오전 1시, 토·일 낮 12시~오후 3시, 오후 5시~오전 2시

문의: 02-792-6590

주차 여부: X

◆크래프트웍스 탭하우스(Craftworks Taphouse)

2010년 11월 문을 열었다. 탭하우스는 생맥줏집이라는 뜻이다. 2000년 친구 결혼식 참석차 한국에 처음 왔다가 정착했다는 캐나다 출신 다니엘 브룬(42)이 주인이다. 그는 “한국에 인상적인 펍이 없어 지인과 뜻을 모아 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한국산 이름을 딴 맥주 8종을 판다.

 ‘지리산 반달곰 인디아 페일 에일(IPA)’이 대표 상품. 브룬은 “알코올 도수가 6.8%로 다소 높은데 맥주에 홉이 많이 들어가 쓴맛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 맥주는 특히 남성 고객에게 인기다. 여성 고객은 ‘백두산 헤페바이젠’을 즐겨 찾는다. 바나나 맛이 난다. 도수 4.5%. 바나나를 넣지 않았을까 착각이 들 정도인데, 독일에서 수입해 온 효모가 비결이라고 브룬은 설명했다. 맥주와 곁들이는 음식으로는 직접 만드는 ‘프레임 그릴드 그라운드 서로인 버거’가 인기다.

 직원 대부분이 한국어를 못해 영어로 주문해야 한다. 다음 달 5일 분당 서현역에 2호점을 낼 예정이다.

위치: 용산구 이태원동 651번지 1층

대표 맥주: 지리산 반달곰 IPA(7500원·380㏄)

영업 시간: 7월부터 월~일 오전 11시~오전 2시(주문은 자정까지 가능)

문의: 02-794-2537

주차 여부: X

◆더 부스(The Booth)

이코노미스트 서울특파원 다니엘 튜더가 한의사 김희윤(26)씨, 투자자문회사 직원 양성후(26)씨와 지난 5월 열었다. 평소 맥주를 즐겨 마셨다는 이들은 “맛있는 맥주를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 의기투합했다고.

 이곳 대표 맥주는‘빌스 페일 에일’이다. 도수는 4.5%. 취미로 집에서 맥주를 만드는 지인 빌 밀러가 레시피를 줘 그의 이름을 땄다. 양씨는 “홉 비율이 높아 강한 쓴맛이 나는 게 이 맥주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안주로는 홍대 몬스터 피자에서 재료를 가져와 페퍼로니피자와 치즈피자를 제공한다. 실내 인테리어는 김희윤씨가 맡았는데, 벽에 맥주와 피자 만드는 과정 스파이더맨·미키마우스 캐릭터 등을 그려 넣었다. 김씨는 “부어라 마셔라 하는 손님은 거의 없고 카페에서 커피를 즐기듯 맥주 한 잔을 놓고 이야기를 나누거나 혼자 책을 읽는 손님이 많다”고 말했다. 튜더는 “한국 맥주는 음식과 곁들여 먹으면 좋지만 맥주만 마시기엔 좀 밍밍하다”고 했다.

위치: 용산구 이태원동 705번지

대표 맥주: 빌스 페일 에일(6000원·475㏄)

영업 시간: 월~일 낮 12시~오전 1시

문의: 전화 없음(www.theboothpub.com)

주차 여부: X

◆ 리틀 앨리 캣(Little Alley Kat)

맥주 매니어 이인호씨는 이곳을 “맥주 매니어의 천국 같은 곳”이라고 표현했다. 여느 맥줏집에선 볼 수 있는 맥주가 이 가게엔 없다. 생맥주 탭 7개와 병맥주 50여 종을 갖춰 놨는데, 대부분 희귀 맥주다.

 생맥주는 캐나다 맥주 앨리 캣과 독일 흑맥주 쾨스트리처, 대드가일 에일을 고정적으로 판매한다. 나머지 4개 탭은 3개월에 한 번씩 다른 맥주로 교체한다. 손님의 90%가 단골이다. 홍대에서도 외진 곳에 있어 지나가다 그냥 들어오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한다.

 바텐더 경력이 있는 이태훈(34) 대표는 3년 전 우연히 앨리 캣 맥주를 마셔본 후 반해 가게 이름에 넣었다. 그는 “처음 마실 땐 쓴맛이 이상하게 느껴졌는데 마실수록 빠져들게 되더라”고 했다. 짙은 호박색이 나는 페일 에일인데, 과일향이 난다. 수제 맥주가 익숙하지 않은 손님은 이 대표에게 원하는 맛을 물어본 뒤 적당한 제품을 마시면 된다.

위치: 마포구 서교동 336-2 2층

대표 맥주: 앨리 캣(6500원·450㏄), 쾨스트리처(7000원·400㏄)

영업 시간: 월~토 오후 6시~오전 1시(일요일 휴무)

문의: 070-8225-5576

주차 여부: X

◆ 펍 원(Pub One)

‘생맥주 하나로 승부한다’. 펍 원 매장 벽에 걸린 현수막이다. 맥줏집이 즐비한 홍대 인근에서 처음 유명세를 탄 곳이다. 정현철(40) 대표는 “2011년 가게를 내면서 생맥주 한 종류, 직원은 나 한 명, 안주 1종, 새벽 1시까지 영업한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맥주는 국산 맥스였다. 다른 가게에도 있는 맥주지만 관리를 잘하면 맛이 좋을 것으로 생각했다. “많이 마셔본 맥주일수록 맛에 민감하다”는 그의 예상처럼 신선한 생맥주가 손님을 끌자 인근에 수많은 맥스 생맥줏집이 생길 정도였다.

 맛있는 맥주를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 커지면서 지금은 네 종류를 취급한다. 레시피를 개발한 ‘밍글’과 영국의 전통 에일 ‘런던 프라이드’, 에일의 정석으로 불리는 ‘인디카’를 추가했다. 안주는 여전히 삶은 소시지와 토티아, 피클, 다진 양파를 취향에 맞게 싸 먹을 수 있도록 한 ‘비어소시지’ 한 가지다.

위치: 마포구 서교동 331-9 2층

대표 맥주: 밍글(5000원·420㏄), 런던 프라이드(8500원·450㏄)

영업 시간: 월~토 오후 6시~오전 1시(일요일 휴무)

문의: 02-333-7138

주차 여부: X

◆ 써스티 몽크(Thirsty Monk)

6종류의 바이엔슈테판 맥주를 200㏄씩 맛볼 수 있는 샘플러.
‘목마른 수도사’라는 뜻이다. 1000년 역사를 가진 독일 유명 크래프트 맥주회사 바이엔슈테판의 국내 유일 안테나 숍이다. 독일에서 비행기로 공수한 바이엔슈테판 생맥주를 맛볼 수 있다. 한국 총판회사가 지난 4월부터 직접 운영하고 있다. 청담동의 맛있는 맥줏집으로 입소문이 났다.

 국내에 병맥주로도 나와 있는 바이엔슈테판의 제품을 생맥주로 맛볼 수 있다. 헤페바이스·크리스털바이스·헤페바이스 듄켈·비투스·오리지널 라거·필스너 등이다. 김승학(44) 대표는 “맛있는 맥주를 청담동에 들여오고 싶었다”며 “바이엔슈테판의 병맥주 중 필스너만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아 이 맥주를 마시기 위해 매니어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크래프트 맥주를 처음 마셔보는 사람이나 여러 종류의 바이엔슈테판 맥주를 맛보고 싶은 이에겐 여섯 종류 샘플러(1만8000원)를 추천한다.

 한쪽 벽 전체에 생맥주를 따르는 탭 21개가 설치돼 있다. 김 대표는 “청담동에 있는 독일 직수입 크래프트 비어 하우스라고 하면 비쌀 것 같지만 가격대는 6000~7000원대(330㏄ 기준)”라고 했다.

 음식은 아일랜드 펍에서 6년간 근무한 주방장이 맡고 있다. 바게트빵 안에 칠리와 모차렐라 치즈를 넣은 칠리볼, 파니니빵에 잘게 찢은 양념 돼지고기와 야채, 계란 프라이를 넣은 포크 샌드위치 등이 있다.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한 양이다. 평일 오후 5~7시는 해피아워로 생맥주 가격을 30% 할인해 준다.

위치: 강남구 청담동 2-1

대표 맥주: 헤페바이스(6000원·330㏄), 비투스(1만2000원·500㏄)

영업 시간: 월~토 오후 5시~오전 2시, 일요일·휴일 오후 4시~오전 12시

문의: 02-546-8389 / 주차 여부: 발레파킹(3000원)

◆ 치맥(Chi mc) 청담점

치맥의 다크 에일과 비어캔 치킨.
수제버거 브랜드 크라제버거와 SM엔터테인먼트가 국민 야식 치맥(치킨과 맥주)을 메인 메뉴로 내걸고 지난해 12월 선보인 펍 레스토랑. 미국 노부 레스토랑 최연소 총주방장(바하마점) 출신 강민구 셰프와 '트라이베카', '느리게 걷기'등 국내 유명 레스토랑 출신 신창호 셰프가 함께 음식을 맡고 있다.

 호가든·기네스·기린·맥스 등 생맥주와 브루클린 브루어 IPA, 빅토리아 비터 등 여러 에일 병맥주를 들여놓은 데 이어 수제 맥주 2종도 개발했다. ‘치맥 골든 에일’과 ‘치맥 다크 에일’이다. ‘크리스피 치킨’과 오븐에 구운 ‘비어캔 치킨’을 많이 찾는다.

위치: 서울 강남구 청담동 2-6

대표 맥주: 치맥 골든 에일(5500원·330㏄), 치맥 다크 에일(6000원·330㏄)

영업 시간: 오후 5시~오전 3시(일요일은 오전 2시까지)

문의: 02-547-1492

주차 여부: 발레파킹(2000원)

▶Lager (라거)

효모를 아래로 침전시켜 발효하는 하면(下面)발효 방식 맥주. 세계 맥주시장 점유율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중세 유럽에서 동굴이나 지하실에 저장한 후 발효해 독일어 ‘Lagern(저장하다)’으로부터 나온 이름이라는 설이 있다. 색에 따라 페일(Pale)·골든(Golden)·비엔나(Vienna)등으로 구분하기도 하는데, 보통 라거라고 하면 페일 라거를 뜻한다. 금빛 색상에 탄산감이 느껴진다. 맥아 구성비에 따라 색이나 풍미가 달라진다. 카스·하이트·맥스와 미국의 버드와이저, 밀러 등이 대표적이다.

▶Ale (에일)

맥아·홉(뽕나무과 열매)·물의 혼합물 윗면에 효모를 띄워 발효하는 상면(上面)발효 방식 맥주다. 라거에 비해 홉의 진한 맛과 쓴맛이 강하다. 또 효모가 활발하게 발효하면서 과일·꽃 향기를 뿜어내는게 특징이다. 맥주에 따라 향을 더하기 위해 과일이나 과일 껍질 같은 재료를 첨가하기도 한다. 영국의 페일 에일(Pale Ale), 인디아 페일 에일(IPA), 스타우트(Stout), 포터(Porter)와 독일 바이젠(Weizen) 등이 있다. 영국 기네스·런던프라이드, 벨기에의 호가든, 독일 바이엔슈테판·에딩거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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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