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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보험'도 살려낸다

보험료 연체로 계약이 해지된 날로부터 2년 이내에 부활을 청약할 수 있다. 연체 보험료와 이자를 납입하게 되면 기존계약과 동일한 조건으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중앙포토]
경기침체로 많은 사람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4월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92.4%가 “현재 체감경기가 어렵다”고 답했다. 대부분의 가정에서도 허리띠를 졸라 매고 있어 매월 내는 보험료도 큰 부담이다. 통상 한달치 보험료를 내지 못하면 연체가 되고, 두달 연속 내지 못하면 계약은 실효된다. 또 보험계약이 해지된 상태에서는 사고가 발생해도 보장을 받을 수도 없다. 연금저축보험의 경우 10년 유지율은 평균 50%에 불과하다. 연금저축보험을 중도에 해약하면 그동안 받았던 소득공제 혜택을 모두 토해내야 할 뿐만 아니라 수수료까지 물어야 해 원금손실이 불가피하지만 가정 경제사정이 안 좋아 어쩔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보험해지와 부활하는 법을 알아두면 유리하다.

 ◆보험부활

보험을 해약하지만 않는다면 부활의 기회는 있다. 보험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새로 보험을 들어야하는 번거로움과 보험료 상승 부담, 보장내용 변동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부활제도’를 두고 있다. 그러나 보험계약이 해지된 사유에 따라 부활청약을 신청해야 하는 기한이 다르다. 우선 보험료 연체로 계약이 해지된 경우 해지된 날로부터 2년 이내에 부활을 청약해야 한다. 이때 연체된 보험료와 이자를 납입하게 되면 기존계약과 동일한 조건으로 보험료를 내면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보험료가 미납됐을 때 보험회사는 해지에 앞서 7일~14일전에 계약자에게 보험계약이 해지됨을 알려야 한다. 압류로 인한 해지의 경우엔 가입자가 해지를 알 수 없기 때문에 보험회사가 해지일로부터 7일 이내에 보험수익자에게 통지토록 하고 있다. 이 때 해지통지를 받은 수익자가 계약자의 동의를 얻어 채무를 대신 지급하고, 15일 안에 부활을 청약하면 기존 계약과 동일한 조건으로 계약을 유지할 수 있다. 보험설계사의 권유로 기존 계약을 해지하고 새로운 계약에 가입했는데 보장범위가 축소되거나 보험료가 인상되는 등 불이익이 생길 경우도 있다. 이 경우엔 보험계약이 해지된 날로부터 6개월 이내에 소멸된 보험계약의 부활을 청약하면 된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부터 저소득층에겐 보험을 다시 살릴 경우 미납한 보험료를 나눠 낼 수 있게 된다.

 ◆감액완납제도와 보험료 자동대출납입제도

보험료 납입이 어려울 때 해약 없이 보험을 유지할 수 있는 다양한 제도가 있다. 대부분 보험료를 줄이는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보장금액이나 보장기간 가운데 하나를 축소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감액완납제도와 보험료 자동대출납입제도가 있다. 감액완납제도란 보험을 해지하지 않고 보장을 낮추는 대신 보험료 납입 의무를 면제해 주는 제도다. 감액완납제도는 납입한 보험료를 기초로 보험료 납입을 완료해 준다. 당초 계약한 보험기간과 보험금 지급 조건은 바꾸지 않으면서 보장금액만 낮춘다. 감액완납제도를 신청하는 방법은 보험증권을 지참한뒤 고객센터를 방문해서 재계약을 하면된다. 다만 주의할 점이 있다면 감액완납제도를 한번 신청하고 재계약을 하고나면 본래 계약으로 환원할 수 없다. 연장정기보험제도로 바꿀 수도 있다. 즉 보장금액은 그대로 두면서 보장기간을 줄이는 방식이다. 종신보험을 일정 연령까지 보장하는 정기보험으로 바꾸는 등의 방식으로 계약을 유지할 수 있다. 보험료 자동대출납입제도는 해약환급금 범위에서 대출을 받아 보험료를 대신 내는 것이다. 매월 보험료만큼 보험계약 대출이 이뤄지면서 보험료가 자동 납입되는 방식이다. 다만 이 제도를 너무 많이 이용하면 대출 원리금이 해약환급금보다 많아져 더 이상 자동대출이 되지 않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일시적으로 상황이 어려울 때는 자동대출 납입제도가 좋고 보험료 납입이 계속 힘들다면 감액완납제도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보험해지에도 순서가 있다

끝까지 버텨야 할 보험은 오래 전에 가입한 보험이다. 예정이율이 높아 현재 판매 중인 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매우 저렴하고 지속적인 보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보험사가 역마진을 해소하기 위해 갈아타라고 권유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유리하다. 또 가입 후 건강과 직업이 바뀐 경우에도 해지하지 말아야 한다. 보험가입 후 입원, 수술 등 각종 병력사항이 있으면 재 가입이 어렵고, 직업이 변경된 경우 보험사가 가입을 거절하거나 보장내용을 제한할 수 있다. 이밖에 보험사가 해지를 권유하는 상품 중에 확정이율형 보험도 해지하지 말아야 할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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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