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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짜듯 '전기료 다이어트'… 아껴야 빠진다


한 여름 ‘절전 포인트제’로 요금 절약

올 여름은 평년보다 덥다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원전가동 중단 사태 등 ‘전기료와의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6월 들어 공휴일과 비 오 날을 빼곤 거의 매일같이 전력수급경보가 ‘준비’단계를 가리키며 여름철 전력대란에 대한 염려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특히 원전 23기 중 잇따른 가동정지 상태에 있어 자칫 2011년 9.15 순환정전 사태 이상의 전력대란도 감수해야 할 판이다.

 전력예비율이 바닥으로 떨어지자 다급한 한국전력은 전기 사용을 줄이기 위해 사전 신청한 가구를 대상으로 절전 포인트제와 수요관리형 선택요금제(CPP 요금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주택용 절전포인트제는 8~9월분 기준사용량(2010~2012년 해당 월평균 사용전력량) 대비 20~30% 줄이면 전기요금의 5%를, 30% 이상 절감하면 10%를 포인트로 쌓아 주는 것이다. 보통 절전량이 30%가 넘으면 전기료가 절반으로까지 뚝 떨어진다. 250 킬로와트를 쓰는 가정은 한달 전기료가 3만 3000원에서 1만 6400여 원까지 줄일 수 있다. 이 절전포인트는 올해 말까지 고객이 희망하는 월 전기요금에서 감액해 준다. 6월 24일~7월24 고객센터(국번없이 123), 한전 사이버지점(http://cyber.kepco.co.kr), 한전지사에서 신청을 받는다. CPP 요금제는 일반용과 산업용을 대상으로 7~8월 중 피크일을 10일 정해 산정한다. 피크일의 최대 부하시간대인 오전 11~12시, 오후 1~5시의 사용전력량 단가는 지금의 가격보다 3.4배 높인 대신, 지정일의 다른 시간대 나 비지정일의 단가는 0.8배로 낮추게 된다. CPP 요금제를 적용받으려면 6월말까지 한전지사에 신청하면 된다. 절전포인트제는 8월부터 두달간, CPP요금제는 7월부터 두달간 한시적으로 시행되며, 공히 신청자에 한해 혜택이 주어진다. 


에어컨+선풍기 동시 가동 …실내 식물도 도움

“절전이 발전이다”

 전국 가정에서 대기전력으로 버려지는 전기가 매 순간 6백 메가와트가 넘는다. 이는 5백 메가와트급 화력발전소 1기이상의 전력이다. 돈으로 따지면 연간 4200억원어치나 되고 가구당 연간 총 전력소비의 6%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처럼 전기는 아주 작은곳 부터 아끼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철에 많이 쓰는 가전기기들을 중심으로 절전요령을 알아본다.

◆에어컨=여름철 적정 냉방온도는 26℃~28℃다. 에어컨 1대는 선풍기 30대의 전력소모된다. 만약 에어컨으로 실내온도를 1℃ 낮춘다면 전력은 약 7%가 더 소모된다. 에어컨은 실내 온도를 26℃로 설정한 상태에서 선풍기를 틀면 효율이 최고조에 이른다. 에어컨을 ‘약’의 위치에 놓고 선풍기와 함께 사용하면 ‘강’의 효과를 볼수 있고 전기료도 60%정도 절감할 수 있다. 또 에어컨을 켤 때는 ‘송풍기능’을 먼저 한 다음 5분정도 지난 후에 ‘냉방기능’으로 전환하면 실내의 더운공기를 밖으로 완전히 내보내 한결 시원하다. 그리고 커튼이나 블라인드 모두 치고 가동하면 효율이 높아진다. 에어컨 바람은 천장쪽으로 나오도록 해놓아야 한다. 보통 차가운 공기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기 때문에 차가운 바람이 위를 향해 분사되면 집안이 골고루 시원해진다. 이와함께 에어컨 켤 때는 다른 가전제품 사용을 되도록이면 중단해야 냉방 효과가 높다. 에어컨을 2주에 한번씩 필터청소를 해주면 약 5%의 전기 절약 효과를 얻는다. 또 습기가 많은 장마철에 에어컨의 ‘자동건조’ 기능으로 5~10분씩 공회전 시키면 제품의 내구성과 전력 효율이 향상된다. 자체 제습기능이 없다면 에어컨을 끄기 전 송풍을 가동해 에어컨 내부 습기를 제거할 수 있다. 1~2년에 한번이상 약품세척 등으로 라디에터 청소도 해주어야 한다. 에어컨 가스량도 적절해야 냉방효과가 높다. 에어컨 가동 시 배관에서 물이 떨어져야 가스량이 적량이다.  

◆선풍기=미풍은 강풍에 비해 30%정도 전력소모가 적다. 강, 중, 약의 조절에 따라 10W정도의 전력소모 차이가 있다. 또 선풍기 날개 뒤쪽에 수건으로 싼 얼음 주머니를 매달아두면 효과가 높다. 선풍기는 한쪽 방향 고정보다 회전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회전으로 해 놓고서 처음에는 중풍이나 강풍으로 잠깐 몇 분간 사용했다가 시간이 지나면 약풍으로 전환하는 게 좋다.  

◆냉장고=다른 가전제품과는 달리 사용방법에 따라 에너지 소비량이 크게 달라진다. 우선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제품을 선택해야 장기적으로 에너지 낭비가 없다. 사용할 때 냉장실 문을 자주 여닫는 것은 냉장고의 소비 전력을 높이는 가장 나쁜 버릇이다. 문을 열면 냉장고 내부의 전등이 켜지고 냉기가 빠져나가 냉기를 만들어내기 위해 계속해서 전력이 소비된다. 하루 냉장고를 24번 열 경우를 기준으로 보면 냉장고 1회 개폐시 0.35%의 전력소비가 증가된다. 냉장고 내 음식물 용량은 60% 정도가 적당하며, 음식을 10% 증가시키면 전기소비량은 3.6% 증가한다. 냉장고에 음식을 넣을 때는 반드시 식혀서 넣어야 한다. 왜냐하면 4ℓ의 물을 50℃에서 5℃로 냉각할 경우 20℃의 물을 5℃로 냉각하는 것보다 전기료가 10% 정도 더 들기 때문이다.

◆컴퓨터=컴퓨터를 쓰지 않을 때는 절전모드를 생활화 해야 한다. 절전모드 설정방법은 시작 → 설정 → 제어판 → 전원옵션에서 선택하면 된다. 참고로 모니터를 스크린 세이버를 설정해 놓으면 절전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스크린세이버는 절전모드가 아니며, 통상의 동작시 소비전력과 같은 정도의 전력을 소비한다. 컴퓨터를 동작할 때 85W가 쓰인다면 스크린세이버는 80W, 절전모드는 4W로 차이가 크다.


◆‘절전 다림질’=우선 다림질 하기전에 세탁물을 전체적으로 한번 씩 잘 두드려서 잘 펴준다. 와이셔츠를 다릴 때는 전체적으로 물을 고루 뿌린 후에 다리는 것이 좋다. 다림질 중간에 일일이 분무기로 물 뿌려가면서 다리는 것 보다 빨라서 전기료 절약된다. 또 다른 방법은 세탁, 탈수 후에 바로 다리미질 하는것. 물기가 흐르지 않는 축축한 상태에서 다리면 주름이 잘 펴진다. 와이셔츠는 입었을 때 허리 아래 부분은 어차피 바지 속으로 들어가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눈에 잘 띄는 깃, 소매, 앞가슴 위주로 다림질을 한다. 구김이 간 양복은 분무기로 물을 뿌려 하루정도 옷걸이에 걸어두면 어깨나 등쪽의 주름을 쉽게 펼 수 있다. 또 옷감별 종류별로 모아서 한꺼번에 다리고, 옷감의 종류에 따라 같은 온도로 다림질 하면 전기료가 절약된다. 이와함께 손수건이나 스카프 같은 얇은 옷감이나 작은 것들은 스위치를 끄고 남은 열을 이용해 다려도 충분하다.

◆실내식물로 온도 낮추기=가장 쾌적한 실내 온도는 15.6~20℃ 정도며 습도는 40~60%가 좋다고 한다. 실내식물은 우수한 온도와 습도 조절 장치로서 여름철과 겨울철 실내온도와 습도를 조절해 주는 역할을 한다. 실내식물은 여름철에는 약 2~3℃의 실내온도를 떨어뜨린다고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덩굴식물을 벽에 두면 햇빛 차광효과가 커 태양광을 차단하고 증산작용을 통해 수증기를 내뿜어 실내온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식물을 실내에 놓기만 하면 온도가 내려가는데 그 비율을 공간에 비해 8%정도가 효과적이다. 화분을 만들기도 쉽다. 페트병을 잘라 화분을 만들어 수생식물을 넣어 물을 부어주면 천연 가습기 역할을 하게 된다.

또 못쓰는 프라이팬에 은박지를 감싸준 후 선인장 등 다육식물을 옮겨 심으면 밤에 산소를 내뿜어 공기가 신선 해 진다. 장소에 따라 식물의 종류도 다르다. 큰 잎을 가진 관엽식물은 그늘 진 곳에 두는 것이 좋고 선인장과 같은 다육식물은 햇빛이 하루종일 드는 창가에 두는 것이 좋다.

박찬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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