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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새 도읍 시대, 내년에 열릴 수 있나

지난 17일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도 관계자들이 도청 신청사 공사현장을 찾아 진행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경북도청은 내년 연말께 안동으로 옮겨 갈 것으로 보인다. 물론 2015년으로 넘어간다는 전망도 있다. 분명한 것은 이전 시기가 당초 예정한 내년 6월보다 늦어진다는 점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지난 17일 도청 신청사 건립현장을 처음 방문한 자리에서 도청 이전 시기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지만 늦어도 내년 연말까지는 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2015년이 아닌 2014년까지 안동·예천에 조성 중인 도청 신청사로 옮기겠다는 것이다. 2014년은 경상도 개도 700년이 되는 해다.

 김 지사는 하지만 개청시기보다 공사 안전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청사 건립이 일정에 얽매여 너무 촉박하게 추진하다 보면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으니 시간을 두고 좋은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보다 많은 연구를 통해 완벽하게 추진하라는 것이다. 그는 이날 신축 중인 본청사 건물을 가리키며 “지붕은 기와인데 벽체는 현대식 같아 무게감이 약하다”며 “돈이 좀 들더라도 무게감 있는 웅장한 디자인을 잘 살려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도청 이전시기가 당초보다 늦어지는 것은 정주여건 조성이 늦어지기 때문이다.

 신청사 입주는 내년 하반기에 가능하지만 신도시에 들어서는 학교(유치원 2, 초·중·고 각 1곳) 개교 등은 2015년 상반기에 이뤄지는 일정이다. 공무원이 기거할 임대아파트(630가구)는 2015년 3월 입주가 가능하며 일반분양 아파트(1305가구)는 2015년 말 준공 예정이다. 반면 그동안 말이 많았던 상·하수도 시설공사는 2015년 6월 이후 준공되지만 신청사 부분은 내년 이전에 맞춰 우선 해결할 계획이다.

안동에 들어설 경북도청 신청사 조감도.
 도청과 도의회 청사 건축은 순조로운 편이다. 지상 7층, 지하 2층으로 짓는 도 본청사는 5층 건물 골조공사가 진행 중이다. 박대희 도청이전추진본부장은 “본청사는 경복궁 근정전보다 10m 이상 높은 국내에서 가장 큰 퓨전 한옥”이라며 “재료는 돌과 콘크리트지만 대구 경상감영의 초화 문양 등 전통을 살렸다”고 설명했다. 5층 규모인 도의회 청사는 5층 슬라브 타설공사가 한창이다. 또 주민복지관은 4층을 모두 지었다. 현재 전체 공정은 35%.

 이에 비해 도교육청과 경북지방경찰청 공사는 늦어지고 있다.

 신도시 동쪽 입구에 들어서는 도교육청은 818억원을 들여 4만9500㎡의 터에 지상 6층, 지하 2층 규모로 짓는다. 하지만 일부 주민이 아직 이사를 가지 않아 착공하지 못한 상태다. 안전행정부의 화생방 방호시설 규정을 받게 돼 설계도 수정해야 할 참이다. 도교육청은 이르면 다음 달 중순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2015년 2월 준공보다 4개월 늦어진다. 경북경찰청도 아직 착공하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238억원에 터 4만6200㎡ 매입 계약을 한 뒤 진척이 없는 상태다. 전액을 국비로 추진하다 보니 최근에야 총사업비 764억원이 확정됐다. 착공은 내년 상반기로 미뤄졌다. 경북경찰청 건물은 도청사와 달리 기와가 올라가지 않는 게 특징이다.

 정부지방합동청사도 2만8800㎡에 건립을 협의 중이다. 경북선거관리위원회·안동보훈지청 등 4개 기관이 입주를 희망하고 있고 대구경북중소기업청 북부사무소와 신도시우체국 등이 신설될 예정이다.

  도청 이전 신도시는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10.97㎢의 터에 2027년까지 인구 10만 명을 조성하는 게 목표다. 신도시 1단계 구역 4.80㎢ 조성공사는 현재 15%의 공정률을 나타내고 있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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