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제17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백의 희망 - 130의 비상구

<결승 1국>
○·이세돌 9단 ?●·구리 9단

제10보(117~131)=간발의 차이로 백△의 반격이 성립됐습니다. 바둑이 뒤집혔다는 뜻은 아닙니다. 반격 따위는 꿈도 못 꾸고 그대로 무너질 장면에서 백이 천신만고 끝에 기회를 잡았다는 뜻입니다. ‘수순’이란 놀라운 존재지요. 구리 9단은 ‘요리가 끝났다’는 생각에 살짝 방심했고, 그 바람에 사소한 수순 착오를 딱 하나 범했는데 그걸로 쓰러진 백이 다시 일어나고 있습니다.

 117 막자 이세돌 9단은 118~120으로 흑 대마를 절단했습니다. 이제 흑도 살길은 오직 백을 잡는 것뿐이군요. 그래서 구리는 121로 파호합니다.

 121이 온 이상 백은 수상전으로 흑을 이길 수는 없고 다른 루트를 찾아야 합니다. 그게 바로 130으로 넘어가는 비상구인데요. 하지만 이 비상구는 완전치 않습니다. 흑에게 131로 버티는 수단이 있는데 그 후의 수들이 매우 복잡하네요. 하지만 싸움 도중에 이세돌 9단이 122, 124를 선수한 대목을 꼭 기억해 주기 바랍니다. 두 기사는 이미 아주 먼 곳까지 수를 읽어 결말을 내다보고 있었으며 그게 이 수순과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한데 122로 두었을 때 석 점을 주고 ‘참고도’ 흑1로 깨끗이 잡는 건 어떨까요. 금방 ‘불가’라는 답변이 돌아옵니다. 겨우 석 점밖에 안 되는 것 같지만 이 돌은 요석 중의 요석이지요. 귀와 중앙 대마가 동시에 튼튼해져 백은 아무 걱정 없이 A의 공격도 감행할 수 있습니다. 6으로 귀만 살아도 계가가 됩니다. 

박치문 전문기자

▶ [바둑] 기사 더 보기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