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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국왕 "새 세대 타밈 왕세자에 양위"

셰이크 하마드 빈 칼리파 알 타니(左),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右)
카타르의 셰이크 하마드 빈 칼리파 알 타니(61) 국왕이 아들인 왕세자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33)에게 왕위를 물려주겠다고 밝혔다.

 셰이크 하마드 국왕은 25일 방송 연설을 통해 “이제 새로운 세대에게 자리를 내줄 때가 됐다”며 양위 의사를 밝혔다고 영국 B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아랍 국가에서 선왕의 서거가 아닌 자진 양위로 왕권 교체가 이뤄지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왕위에서 물러나는 이유에 대해서는 자세한 언급이 없었지만, 최근 그가 건강 문제로 힘들어했다고 AP통신은 설명했다. 셰이크 타밈 왕세자가 최근 몇년 사이 국가 정책 결정 과정에 깊이 관여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란 추측이 무성했다.

 셰이크 타밈 왕세자는 26일 궁에서 국민들의 충성서약을 받는 것으로 등극 절차를 시작한다. 영국에서 유학한 그는 셰이크 하마드 국왕이 둘째 부인에게서 얻은 차남이다. 2003년 물러난 형을 이어 왕세자에 임명됐다. 군 부사령관 등 국가 요직을 맡으며 정무 능력을 입증했다.

 셰이크 타밈 왕세자는 국부를 이용한 지역 내 영향력 강화, 외국 자본 투자 활성화 등 아버지의 자유주의 정책을 계승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젊은 정치인 등용과 같은 쇄신 개각도 예상된다고 BBC는 전했다.

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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