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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오붓하게 즐길만한 심야식당



심야식당은 ‘나만의 아지트’다. 여럿이 우르르 몰리는 회식 자리가 부담스러울 때, 혼자만의 시간을 부담 없이 즐기고 싶을 때 찾으면 더없이 좋다. 좋은 음악과 주인의 입담에 귀를 열어보는 것도 괜찮다. 오붓하게 야식을 즐길 수 있는 심야식당들을 소개한다.

| 핫토리키친

만화 ‘심야식당’에는 작은 바와 아늑한 분위기가 일품인 가게가 나온다. 2008년 처음 생긴 이 곳은 만화의 분위기를 쏙 빼닮았다. 주인장은 일본 핫토리 영양 전문학교를 졸업한 손지영(38) 셰프다. 샐러드우동과 도미뱃살데리야끼, 감자고로케를 추천한다. 메뉴는 계절에 따라 바뀐다. 비가 내리는 날이면 메뉴에도 없던 김치전을 즉석에서 내놓기도 한다. 처음 오면 어색할 수도 있다. 단골들이 많아 손님들끼리도 구면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인이 살갑게 말을 걸고 혼자 앉아 맛있는 요리를 즐기다 보면 어느새 나를 위한 아지트가 된다. 넓지 않은 가게는 바 형식의 테이블로 이뤄져 있으며 옆자리 손님들과 친해질 수 있다는 것도 이 곳의 매력이다.
▶ 영업 시간 오후 7시~다음날 오전 2시
▶ 대표 메뉴 샐러드우동 2만원, 도미뱃살데리야끼 2만2000원, 감자고로케 2만원
▶ 주소 용산구 이태원2동 662 1층
▶ 문의 02-792-1975

| 막집

딱히 먹고 싶은 음식은 없고 막연히 출출할 때 가볼 만한 가게다. 정해진 메뉴는 없다. 주인 마음대로 그날의 식재료에 따라 다양한 메뉴가 결정된다. 주로 볶음 요리가 많다. 조금만 늦게 오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퇴근한 직장인이나 싱글족들에게 인기다. 간단히 음식을 먹고 떠나기에도 좋지만 오래 앉아 시간을 보내기에도 그만이다. 사장 주석(45)씨와 주거니 받거니 얘기를 나누는 재미도 있다. 이곳은 오고 싶다고 해서 아무나 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여성들끼리 오거나 여성을 동반한 남자 손님에 한해 입장이 가능하다. 취객 없이 조용하게 가게를 꾸리고자 하는 주인의 철학을 반영한 기준이다. 일본 만화 ‘심야식당’의 저자인 아베 야로가 내한했을 때 팬미팅 장소로 선택된 곳이지만, 주인은 팬이 아니라며 사인을 받지 않았다는 일화도 있다.
▶ 영업 시간 오후 6시30분~다음날 오전 2시
▶ 대표 메뉴 묻지마 메뉴 1인 1만5000원
▶ 주소 강남구 논현동 22 상가 지하 5호
▶ 문의 02-512-2113

| 소년상회

트럭에서 파스타와 소주를 팔다가 인기를 끌어 가게로 발전하게 됐다. 동갑내기 친구인 허성필씨가 일을 도와 자양동과 상수동 두 곳에서 영업 중이다. 두 곳의 메뉴는 동일하며 매달 메인 메뉴가 바뀌는 것이 특징이다. 직접 연구해서 만들어낸 파스타와 퓨전 요리가 일품이다. 소주와 버니니를 섞어 낸 칵테일인 ‘소니니’와 같은 독특한 주류도 있다. 가게 곳곳에는 인근 대학생들이 직접 그린 벽화나 소품들로 가득하다. 자양동 소년상회는 ‘요리연구소’라는 컨셉트로 운영되고, 상수동 소년상회는 ‘성상담 전문’이라는 재미있는 컨셉트여서 젊은이들의 발걸음이 몰리고 있다. 맛있는 요리와 함께 재미있는 인테리어를 눈으로 즐길 수 있는 매력이 있다.
▶ 영업 시간 오후 5시~다음날 오전 3시
▶ 대표 메뉴 파스타류 9000원, 제육핀처스 1만4000원
▶ 주소 건대점: 광진구 자양동 580-1 / 홍대점: 마포구 상수동 92-9
▶ 문의 02-3141-1215

| 이찌멘

일본식 라멘을 파는 1인 식당이다. 간판이 없다면 독서실이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다. 테이블마다 커튼과 칸막이로 구분이 돼 있으며 혼자 늦은 시간에 방문해 부담 없이 라멘을 즐길 수 있다. 나가사끼 짬뽕과 일본식 덮밥의 맛은 수준급이다. 더 이상 새벽에 인스턴트 덮밥을 먹지 않아도 된다. 이곳을 방문하면 음식을 먹고 나갈 때까지 직원의 얼굴을 볼 수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야말로 철저하게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는 공간인 것이다. 무인자판기에서 식권을 발급 받은 후 좌석배치 현황판에서 빈 자리를 확인하고 자리에 앉으면 된다. 음식이 나오면 양 옆이 가려진 독서실 책상 같은 공간에서 편하게 식사를 즐기면 된다. 늦은 시간 배고플 때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싶다면 추천할만한 곳이다. 인근 직장인과 대학생, 싱글족들이 주고객이다.
▶ 영업 시간 오전 11시~다음날 오전 4시
▶ 대표 메뉴 이찌멘 6500원, 가츠동 7000원
▶ 주소 서대문구 창천동 72-1
▶ 문의 02-333-9565

<글·사진=김록환 기자 rokan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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