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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은 통일용 예술의전당은 올림픽용

1978년 개관 당시 세종문화회관(사진 위)과 84년 서울 예술의전당·국립국악당 기공식 장면.
국내 최대 공연장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이다. 흥미로운 사실 하나.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객석수는 꾸준히 줄어들었다. 개관 당시 좌석수는 대통령·VIP 등을 위한 로열박스 63석을 포함해 3895석. 현재는 3022석이다. 그간 873석이 감소됐다. 1978년 개관 당시 서울 총인구는 782만 명으로 지난해(1052만명)보다 270만 명이 적었다.

 대체 왜 그렇게 큰 극장이 필요했을까. 정치적인 고려가 작용했다. 세종문화회관 출신인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박희정 상임부회장은 “대극장은 통일 이후 남북한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공연장으로 넉넉하게 설계됐다 ”고 말했다.

 서울 예술의전당(이하 예당)은 서울올림픽을 겨냥한 것이었다. 81년 올림픽 개최가 확정됐지만 서울에는 문화예술행사를 진행할 공간이 부족했다. 특히 국악과 클래식 음악을 연주할 수 있는 전용홀이 단 한 곳도 없었다. 문화부 산하에 전용홀 준비팀이 꾸려졌고 84년 11월 국악원 및 예당 기공식이 열렸다. 대통령도 참석한 국가적인 행사였다.

 촉박한 일정 탓에 공사는 1, 2 단계로 추진됐다. 88년 2월 음악당 과 서예관이 완공됐고, 이어 93년 2월 오페라극장(현 오페라하우스)이 오픈했다.

 1995년 지방자치시대가 열리면서 지방에도 대형 복합문화 공연장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클래식·뮤지컬·연극·전시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다목적 문화공간이다. 고양아람누리(2004년 개관)·성남아트센터(2005년 개관) 등이 대표적이다. 공사비만 1000억 원이 넘는 사업이었지만 각 지자체의 독자적인 예산 편성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수도권의 한 공연단체 대표는 “복합문화 공연장 대부분은 예산 먹는 하마가 됐다. 적당한 공연을 올리지 못해 공연장을 비워두는 곳도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고양아람누리와 성남아트센터는 일년에 100억 원이 넘는 지원금을 지자체로부터 받고 있다.

강기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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