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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주 공장, 주간 2교대 합의

현대자동차는 24일 전주공장 노사가 트럭공장 주간 2교대제 도입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차량 주문이 최대 10개월 이상 밀려 있는데도 교대 근무 도입에 반대해 비난 여론이 들끓던 현대차 전주공장 노동조합이 결국 주간 2교대제 시행에 동의한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 전 공장에서 주간 2교대제가 시행된다. 연장근무를 포함해 교대 없이 오전 8시~오후6시 50분까지만 근무했던 전주 트럭공장은 앞으로 오전 6시40분~오후 3시20분, 오후 3시20분~다음 날 오전 1시10분의 2교대 근무 체제로 운영된다. <본지 2월 7일자 6면>

 현대차는 생산량이 적은 인기 트럭 차종의 경우 최대 10개월까지 주문이 밀리자 노조에 주간 2교대제 도입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근무 여건이 나빠지고 임금도 줄어든다”는 이유로 제도 도입에 반대하면서 주말 특근까지 거부해 왔다. 물량 부족으로 해외시장 계약 물량을 일본 경쟁업체에 빼앗기는 일까지 발생했지만 노조는 요지부동이었다. 이 때문에 전주 트럭공장의 지난달 생산량은 3170대로 5월 생산량으로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의 2130대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지경에 이르자 현대차 협력업체들을 중심으로 노조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전주 지역 협력업체들은 트럭공장 앞에서 연일 피켓시위를 했다. 또 “납품 물량 급감으로 올 3월부터 매출액 30%가 감소했고 2·3차 협력업체들은 생존의 위기에 몰리고 있다”는 내용의 호소문도 배포했다.

 결정타는 기아차가 올해 임금단체협상안에 ‘전주 트럭공장이 독점 생산 중인 2.5t트럭의 공동 생산’ 안건을 포함시킨 것이다. 전주공장에서 생산 중인 2.5t트럭을 기아차에서 일부 생산하게 해달라는 게 이 안건의 골자다. 전주 트럭공장은 자칫 기아차에 물량을 빼앗길 위기에 놓이자 결국 입장을 전환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도 도입으로 지난해 6만 대였던 생산량이 최대 10만 대까지 증가하게 됐다”며 “1000개 이상의 일자리도 새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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