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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경유하는 1100㎞ PNG 프로젝트 여전히 유효"

“북한을 경유하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PNG)’ 건설 프로젝트는 여전히 유효하다. 한반도에 안정적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해 에너지 안전과 협력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다.”

 러시아 최대 천연가스 회사인 가스프롬(Gazprom)의 알렉산더 메드베데프(58·사진) 부회장은 24일 본지와 e메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개성공단 폐쇄, 당국자 회담 무산 등으로 남북 관계가 경색돼 있지만 한-러 양국 간 에너지 협력 사업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한 것이다.

 메드베데프 부회장은 가스프롬을 포함해 러시아에서 생산되는 모든 천연가스의 수출 업무를 독점하고 있는 가스프롬 엑스포트의 대표를 겸임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아시아 시장에서 한국의 지위는.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 중 하나다. 가스프롬은 ‘사할린-2 프로젝트’(2009년부터 진행된 가스전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2009년부터 한국가스공사에 매해 160만t의 천연가스(LNG)를 공급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2013~2014년 LNG선 8대 분량을 제공하기로 계약돼 있다.”

 -다른 한국 기업과 관계는.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과 관계를 맺고 있다. 가스프롬은 대형 LNG 선박 4척을 보강하고 있는데 이 중 2척이 한국에서 건조되고 있다.”

 현재 가스공사를 통해 국내에 도입되는 러시아산 LNG는 전체 물량의 5%가량. 메드베데프는 “향후 공급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우리 정부는 북한을 경유해 강원도에 이르는 총연장 1100여㎞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PNG)을 통해 2017년부터 30년간 러시아로부터 한 해 750만t의 LNG를 공급받는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남북 관계를 고려하면 난관이 많다.

 “(북한과) 협의는 계속 진행 중이다. 계약이 무효화된 게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가스프롬은 한반도의 발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PNG 프로젝트가 이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북한과 협상 진행 상황은.

 “구체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니다. 터미널 유치에 대한 협의가 지속되는 동안 가스프롬은 한국에 안정적인 LNG 공급에 집중할 것이다.”(※이에 대해 가스공사 측은 현재 러시아 측과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셰일가스가 본격 개발되면서 에너지 수급 구도가 재편되고 있는데.

 “무엇보다 에너지원 구성에서 LNG의 비중이 더 높아진 사실에 주목한다.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는 가장 효율적인 연료로 LNG의 이점을 부각시키는 계기가 된 것이다. 러시아 역시 셰일가스 매장량에서 몇 손가락에 꼽힌다. 경제적으로 적절한 시기에 셰일가스 개발에 나설 것이다. 다만 그때까지는 전통적인 LNG 탐사·생산에 주력할 방침이다.”

 -경제적 가치가 떨어진다는 뜻인가.

 “셰일가스 생산은 미국의 몇몇 산지를 빼고는 LNG 추출에 비해 비용이 많이 든다. 판매 가격이 1MBtu(물 100만 파운드의 온도를 화씨 1도만큼 올릴 수 있는 열량)당 4달러인데 미국 일부에서도 생산비용이 6달러에 이른다. 이런 비용 구조로는 지속 가능성이 거의 없다.”

이상재 기자

가스프롬 러시아 경제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천연가스 기업. 전 세계 가스 매장량의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3억8473만t(487bcm)의 가스를 판매했다. 순수익은 1조1830억 루블(약 41조8900억원)로 엑손모빌, 애플에 이어 세계 3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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