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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학교 체육, 시간 늘어난 만큼 재미도 주길

내년부터 중·고교 체육수업 시간이 지금보다 더 늘어난다고 한다. 입시에 밀려 쪼그라들었던 학교 체육이 제자리를 찾게 될 전망이다. 2017년까지 모든 초등학교엔 체육전담교사가 배치된다고 하니 고령 교사 탓에 체육수업이 겉도는 일도 적어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이번에 내놓은 학교 체육 활성화 추진계획은 운동 부족으로 비만 학생이 넘쳐나고 있는 학교 현장에서 꼭 필요한 정책 방향이다.

 학교 체육은 성장기 초·중·고교생에게 필요한 체력을 길러주고, 예절이나 배려·리더십을 가르치는 데 적합한 교육활동이다. 하지만 우리 교육이 지식 전달과 습득만 강조하다 보니 체육수업은 제대로 대우받지 못했다. 시간 수만 비교해 보더라도 우리나라 중3 학생은 주당 2시간 체육수업을 받는 데 비해 미국 학생은 주당 5시간 이상을 체육에 투자할 정도다. 지난 정부는 특정 과목을 단기간에 몰아 배우는 집중이수제를 실시하면서 체육수업을 여기에 포함시키는 바람에 중·고교 3년간 나눠 해야 할 수업을 1년에 몰아서 실시하는 학교도 있었다.

 체육수업 활성화는 시간 수를 늘리는 등의 정부 계획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학교와 교사가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수업 내용부터 바꿔야 한다. 아이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수업 콘텐트를 보강하라는 얘기다. 이를 위해 학교는 학교 밖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게 필요하다. 학교 밖에 있는 지역사회 스포츠 클럽이나 종목별 협회 소속 선수들, 스포츠 스타 등을 수업에 참여시키면 훨씬 흥미진진한 수업이 될 수도 있다. 교육부도 이번 계획에서 학교 밖 자원 활용을 지원키로 했다.

 학부모들도 체육 교육을 바라보는 시각을 이번 기회에 바꿔야 한다. 체육은 입시에 방해되는 과목이 아니다. 평소 꾸준히 운동하면 뇌기능이 활성화되고 학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는 수없이 많다. 무엇보다 체육은 경쟁에 지친 아이들의 삶에 숨통을 트게 해 준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아이들이 평소에도 운동장과 체육관을 찾는 게 지극히 당연하도록 이번 대책이 실효를 거두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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