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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회장 미술품 최대 3000억대 … 검찰, 영장 방침

23일 오후 서울 장충동 이재현 CJ 회장 자택 모습. 이 회장은 25일 검찰에 소환될 예정이다. [뉴시스]
검찰이 CJ그룹 이재현(53) 회장을 25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지난달 21일 CJ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해 강제수사를 개시한 지 5주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이 회장 측에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로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22일 소환을 통보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회장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 포탈 혐의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8일 구속한 이 회장의 최측근 신모(57) 부사장의 구속영장에도 이 세 가지 혐의를 모두 적시했다. 수사팀 내부에서 두 사람의 공모 관계를 상당 부분 입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회장을 한 차례 소환해 충분히 조사한 뒤, 이른 시일 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최근 수사에서 이 회장이 보유한 미술품만 2000억~3000억원어치인 것으로 파악했다. 2008년 국세청 세무조사 때 신고한 1100억원어치 외에도 미국 LA 등지에 보유한 1000억원대 미술품과 2005년 이후 CJ 임직원 수십 명의 명의를 빌려 차명 거래한 미술품 200∼300여 점이 추가로 발견된 것이다. 이 중 일부는 서로 중복되는 부분도 있지만 검찰은 이 회장이 미술품 거래에서만 세금 수십억원을 포탈한 것으로 보고 국외 재산 도피 혐의 추가 적용을 검토 중이다.

 이 회장은 우선 개인 재산을 차명 관리하면서 총 600억~700억원 이상의 세금을 내지 않은 조세 포탈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내사 단계에서부터 2007년까지 이 회장의 비자금을 관리했던 이모(44) 전 재무팀장의 USB 자료를 통해 당시 버진아일랜드에 설립된 페이퍼컴퍼니 ‘톱리지(Topridge)’의 존재를 확인했다. 스위스은행 UBS의 싱가포르 지점에 개설된 톱리지 계좌를 통해 ㈜CJ와 CJ제일제당 주식 90억여원어치를 매입한 흔적도 발견했다.


 검찰은 이후 이 계좌의 서명 권한을 가진 신모 부사장(구속)과 현재 CJ 재무팀장을 맡고 있는 성모(47) 부사장을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페이퍼컴퍼니 10여 개를 추가로 찾았다. 두 사람이 2008년 이후 최근까지 버진아일랜드 등지에 유령회사를 여럿 세워 관리해 왔다는 것이다. 2008년 이 전 재무팀장의 청부 살인 사건을 계기로 일부 노출된 국내 비자금을 세계 곳곳으로 분산해 세탁·운용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이 회장은 회사 해외 법인을 통해 1990년대부터 회사 돈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횡령)도 받고 있다. 검찰은 CJ 측이 1998~2005년 인도네시아 법인 등을 거쳐 위장 거래하는 방식으로 회사 돈 600여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포착했다. 이 과정에서도 법인세 수십억원이 탈루된 정황이 포착됐다.

 조성된 비자금은 임직원들 명의의 차명 계좌에 넣어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의 형태로 자사 주식을 거래하는 데 쓰이기도 했다. 조사 결과 2003~2008년 1200억원의 양도차익을 얻고 내지 않은 세금만 2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도쿄 아카사카 소재 빌딩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CJ 일본 법인이 소유한 건물을 담보로 제공해 회사에 350억여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배임)도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009년 박연차 게이트 수사 때 참고인 신분으로 옛 대검 중수부에 세 차례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경험이 있다. 당시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에게 세무조사 무마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면서 수사가 중단되고 무혐의 종결됐다.

심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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