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외제차 고의사고 … 3억대 보험금 챙겨

수억원대 ‘수퍼카’를 이용해 고의로 사고를 낸 뒤 차량 수리비를 부풀려 고액의 보험금을 타내는 등 외제차를 이용한 보험금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은 21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압수한 고가의 외제차. [뉴시스]

자동차 정비 공장 대표 한모(36)씨는 2011년 11월 서울 구로동 사거리에서 아버지 소유의 벤츠 차량을 고의로 도로 경계석에 부딪혔다. 수리비로 50만원 정도가 나왔지만 한씨는 이를 840만원으로 부풀려 보험금을 챙겼다. 케이블방송 자동차 전문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한 한씨는 회원 수 2700여 명의 인터넷 동호회 ‘팀포르쉐’의 운영진으로 활동하며 렌터카 업체 대표 이모(62)씨와 보험사 직원 등을 범행에 끌어들였다.

한씨는 이들이 소유한 외제 차량을 구입가보다 높은 금액의 보험과 특약에 가입하도록 했다. 외제차의 경우 본국에서 부품을 받아 와 수리할 경우 시간이 오래 걸려 보험사가 현금을 우선 지급하는 허점도 노렸다. 특히 단순 접촉사고를 낸 뒤 망치나 드라이버 등으로 고가의 부품을 망가뜨리거나 차를 저수지에 빠뜨리기도 했다. 이런 수법으로 최고 6000만원의 보험금까지 청구하는 등 한씨는 2009년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본인이 관리하는 차량 5대로 13회에 걸쳐 보험금 1억3500만원을 뜯어냈다.

 같은 보험회사 선후배 사이인 김모(32)씨 등 5명은 지난 2월 서로 짜고 자신들 소유의 외제차로 사고를 낸 뒤 수리비와 합의금으로 모두 640만원을 받아내려다 경찰에 발각됐다. 김씨 등은 사고 차량을 외국 본사에서 직접 수리 요청할 것처럼 꾸며 보험사로부터 미수선 수리비를 받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미수선 수리비는 차량을 수리받는 대신 현금으로 보상받는 것이다. 경찰 조사 결과 일부 보험사는 외제차에 대한 정보가 아예 없거나 고장 난 부품 가격 정보를 늦게 확보하는 바람에 김씨 등이 요구하는 대로 수리비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람보르기니·페라리·포르셰 등 고가의 외제차로 일부러 사고를 낸 뒤 32회에 걸쳐 총 3억5000만원의 보험금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씨 등 3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피의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사기로 번 돈 대부분은 차의 외관을 바꾸거나 성능을 향상시키는 데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청 광수대 신동석 지능1팀장은 “고가의 외제차는 부품이 비싸고 구하기 어려운 데다 수리기간 동안 동급 차량을 빌려 쓰는 대여비도 비싸기 때문에 보험사기에 악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러한 수법의 보험사기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소현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