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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홍명보 … 팀워크 재건이 첫 번째 과제

홍명보
홍명보(44)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축구 대표팀의 차기 사령탑으로 나선다.

 축구협회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23일 “대표팀 차기 사령탑으로 홍명보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낙점됐다. 24~25일 감독 선임 발표와 기자회견이 이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계약기간은 2년으로, 2015 호주 아시안컵 본선까지 대표팀을 이끈 뒤 성적과 경기력·여론의 동향 등에 따라 연장 여부를 다시 논의하는 조건이다.

 홍 감독은 A대표팀을 맡을 만한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 현역 시절 4차례(1990·1994·1998·2002)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고, 은퇴 이후에는 2006년 독일월드컵 대표팀 코치, 2010년 20세 이하 대표팀 감독, 2011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 지난해 런던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다. 구자철(24·볼프스부르크)·기성용(24·스완지시티)·정성룡(28·수원) 등 현 대표팀 핵심 멤버는 런던올림픽 본선 무대에서 동고동락한 선수들이다.

 그러나 막장 수준까지 떨어진 대표팀을 다시 세우기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팀워크를 결속하고 팀 정신을 세우는 일이다. 2002 한·일 월드컵 이후부터 감돌기 시작한 해외파와 국내파 사이의 미묘한 신경전이 지금은 외부로 드러날 정도로 심각해졌다. 이청용이 지난 3월 “대표팀 분위기가 예전과 다르다”고 말한 게 빈말이 아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끈 대표팀이 막판 극도의 부진에 빠진 것도 이런 분위기 탓이 컸다.

 해외파와 국내파는 서로 불만과 오해가 쌓일 여지가 크다. 평가전과 소집 훈련은 국내파 중심으로 하다가 정작 중요한 대회 때는 해외파가 주전으로 기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2006 독일월드컵과 2010 남아공월드컵 때도 각종 테스트와 실험은 국내파 위주로 했지만 월드컵 본선은 해외파가 주축이 됐다. 그나마 예전에는 고참이 해외에 진출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젊은 해외파가 늘어나 갈등이 쉽게 표출됐다.

 런던올림픽 대표팀도 이와 비슷한 조건이었지만 홍 감독은 효과적으로 팀을 하나로 묶어낸 경험이 있다. 홍 감독은 지연과 학연을 배제한 ‘탕평책’으로 동메달을 일궈낸 경험을 바탕으로 대표팀을 쇄신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출발한다.

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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