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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세형님도 울고 갈 '옛사랑' 완벽 모창 안웅기

22일 방송된 JTBC ‘히든 싱어-왕중왕’ 편에서 우승한 안웅기씨. 태진아 대한가수협회장(오른쪽)으로부터 가수 회원증도 받았다. 왼쪽은 가수 박상민씨. [사진 JTBC]
진짜 가수와 모창 능력자들의 대결로 연일 화제를 낳은 JTBC ‘히든 싱어’. 22일 시즌1의 마지막회로 방송된 ‘왕중왕전 2탄’이 시청률 5.2%(TNmS 집계, 유료 가입가구 기준)로, 프로그램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1일 김건모 편의 5.1%(TNmS)를 넘어섰다. 유료방송 비가입가구까지 합한 전국 가구 시청률은 5.0%. 동시간대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4.8%를 앞질렀다.

 모창자 중 최고를 뽑는 ‘왕중왕’ 전의 우승은 이문세 모창자 안웅기(41)씨에게 돌아갔다. 300명 객석 판정단 중 157표. 압도적인 차이로 우승했다. 이문세 모창은 물론이고 목소리도 이문세와 흡사해 방송 내내 ‘가짜 이문세’로 불린 그다. 기타 연주를 하며 ‘옛사랑’을 부르자 객석에선 탄성이 흘러나왔다.

 “워낙 문세형님 노래를 좋아해요. 중·고등학교 때부터 평생 팬이죠. 대학 때 통기타 서클에 들어간 것도, 문세형님 노래를 연주하고 싶어서였고요. 문세형님 노래는 제 인생의 일부라고 할까요?”

 미혼으로 대전의 양주 수입업체 ‘애드앤애드’ 영업사원인 그는 몇해 전 기타를 치며 이문세 노래를 부르는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렸다. ‘이문세 닮은꼴’로 화제가 되면서 인터넷 닮은꼴 대회에서 1등을 하고, SBS ‘스타킹’에 출연하기도 했다. “사실 스스로는 목소리가 그렇게까지 비슷하다고 생각 안 해요. 이번에도 저보다 잘한 도전자들이 많은데 우승해서 죄송하기도 합니다.”

 말끝마다 ‘문세형님’을 덧붙이는 그가 가장 기쁘게 생각하는 것은 이문세와 함께 무대에 섰다는 점이다. “팬에게는 그보다 더 영광스러운 일이 없죠. 평생 잊지 못할 기억입니다.” 안씨를 비롯해 이문세 편에 출연했던 모창자들은 지난 1일 열린 이문세 콘서트에 초대받기도 했다.

 안씨는 “길거리에서도 알아보는 분들이 많아 ‘히든 싱어’의 인기를 절감한다”며 “이번 왕중왕전 방송도, 왕중왕전에 출연한 14명이 식당에서 회식하며 봤는데 인사 정말 많이 받았다”고 했다.

 “저야 그저 문세형님 노래를 좋아하고 즐겨 부르는 사람일 뿐이지만, 다른 도전자 중에는 진짜 가수의 길을 꿈꾸는 분들이 많아요. 아직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는 그분들 보면 존경스럽기도 하고, 같이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어서 그런지 끈끈한 애정이 느껴집니다. 이 프로를 통해 소중한 음악친구들을 만난 거죠.”

 안씨와 함께 왕중왕전에서 1~3등을 차지한 윤민수 모창자 김성욱씨, 이수영 모창자 우연수씨는 이날 태진아 대한가수협회 회장으로부터 가수 회원증을 받았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그야말로 숨어있는 가수를 찾아낸 셈이다.

 ‘히든 싱어’는 오는 9월 시즌2로 다시 돌아온다. 지난해 12월 1.4%의 시청률로 시작해, 음악과 감동이라는 코드로 올 상반기 예능의 강자가 됐다. 중국에 프로그램 포맷(구성안)이 팔려 올 하반기 중국 후난TV에서 ‘히든 싱어 차이나’가 방송된다. JTBC의 프로그램이 동시간대 지상파 경쟁 프로그램을 제친 것은 드라마 ‘무자식 상팔자’ 이후 두 번째다.

양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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