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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비만 치료엔 위밴드술이 효과적 … 절제술 비해 장점 많아

비만치료의 권위자들이 위밴드술의 효과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사무엘 좀스테인 박사·나탄 준델 박사·이언 박스터 박사·조민영 박사. [김수정 기자]


세계는 지금 비만에서 고도비만으로 달려가고 있다. 덩달아 심장질환이나 당뇨병·암 등 비만과 관련된 질환도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인류의 비만과의 전쟁은 만만치 않아 보인다. 각국의 비만율은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만 간다. 예방보다 치료에 매달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달 16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제1회 국제비만심포지엄이 열렸다. 400여 명의 전문가가 참석한 심포지엄에선 비만 치료의 종결자로 불리는 비만수술이 집중 거론됐다. 중앙일보는 세계 각국의 비만 현황과 첨단 고도비만 시술인 위밴드술에 대한 대담을 마련했다. 이 자리엔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 고도비만수술센터 사무엘 좀스테인 교수를 비롯한 플로리다 국제의대 외과 나탄 준델 교수, 호주 선샤인 코스트병원 이언 박스터 박사가 참석했다. 대담은 이날 좌장을 맡은 서울365mc병원 조민영 박사(외과전문의·365mc위밴드병원장)가 이끌었다.

제1회 국제비만심포지엄 16일 서울서 열려 … 국내외 전문가들 좌담회



위 바깥쪽 묶어줘 소화엔 문제 없어



조민영(이하 직함 생략)=최근 국내 비만인구가 크게 늘면서 우리나라도 비만 수술의 종주국인 미국과 비슷한 수준의 수술(의사 1인당 수술 건수 기준)을 한다. 수술 성적이나 기술도 외국에 비해 손색이 없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가장 관심을 보인 세션의 주제는 위밴드술이었다.



나탄 준델=위밴드술은 위의 윗부분을 의료용 밴드로 살짝 묶어 음식을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을 느끼도록 하는 시술이다. 배를 2㎝ 정도 절개하고 내시경을 배 안으로 집어넣어 고무 밴드를 단다. 외부에서 공기를 주입해 위밴드에 바람을 넣으면 밴드가 위를 조이는 식이다. 원하는 체중에 따라 위밴드를 많이 또는 적게 조일 수 있다. 감량이 되면 밴드를 느슨하게 풀어줄 수 있다. 위밴드는 평생 장착할 수 있다. 위의 바깥쪽을 묶기 때문에 안쪽 벽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지금까지 보고된 특별한 부작용은 없다. 경우에 따라 밴드를 묶은 자리가 약간 아프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곧 괜찮아진다.



조민영=모든 사람이 대상은 아니다. 운동, 식사량 조절, 지방흡입, 약물 사용 등 다른 노력을 해도 살이 빠지지 않는 고도비만환자에게 시술한다. 보통 BMI 35 이상인 고도비만 환자가 대상이다. 하지만 BMI 35이하 30 이상인 사람도 당뇨병·고혈압·생리불순 등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이 있다면 수술을 허용한다. 유럽은 1980년대, 미국은 2001년 시작했다. 최근 안전성에 대한 검증 결과가 발표되면서 BMI 30 이하에서도 수술(체중 감량 목적)을 허용하는 내용이 논의되고 있다.



수술 간단하고 치료경과 따라 밴드 조절 가능



이언 박스터=위밴드술은 위우회술이나 위절제술과는 다른 수술이다. 위우회술은 위의 윗부분을 조금 절단해 작은 주머니를 만들어 소장에 이어 붙인다. 위가 작아지니 당연히 덜 먹는다. 하지만 비타민·철·칼슘 등의 대사이상이 생겨 위가 다시 늘어날 수 있다. 위절제술은 위의 3분의 2 정도를 통째로 잘라내는 수술이다. 위우회술에 비해 간단하지만 역시 다시 위가 커지고, 아직 장기간의 추적연구 결과가 없다는 단점이 있다. 그에 반해 위밴드술은 환자의 치료 경과에 따라 밴드 조임을 조절할 수 있다. 수술 시간이 한 시간으로 짧고, 당일 퇴원도 가능하다. 큰 수술을 두려워하는 사람에게 관심이 높다.



조민영=미국과 호주의 비만율은 어떤가. 위밴드술을 많이 받나.



사무엘 좀스테인=미국의 비만 문제는 정말 심각하다. 인구의 60%가 과체중이고, 고도비만 환자도 전체 인구의 13%나 된다. 미국은 비만인구가 많기 때문에 위밴드수술도 많이 한다. 전 세계 1위다. 한 해 3만여 명이 위밴드수술을 받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언 박스터=호주도 인구의 50%가 과체중이다. 연 5000명 정도가 위밴드수술을 받고 있다.



수술 후엔 단백질 위주 저칼로리 음식 좋아



사무엘 좀스테인=클리블랜드클리닉은 미국에서 위밴드수술을 가장 많이 하는 곳 중 하나다. 미국은 비만수술이 워낙 많다 보니 비만학회에서 치료기관 인증제도 만들었다. 외과의사뿐 아니라 영양사·심리상담사·일반의사가 상주하면서 협진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수술 장비나 시설도 일정 기준을 만족시켜야 한다. 클리블랜드클리닉은 비만전문기관으로 인증받았을 뿐 아니라 비만 치료를 선도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한국의 서울365mc병원도 이런 기준을 갖추고 있어 깜짝 놀랐다.



조민영=나는 2004년부터 2년간 클리블랜드클리닉 고도비만수술센터에서 교환 교수로 근무했다. 당시 많은 자극을 받았다. 365mc위밴드 병원을 만들 때 클리블랜드클리닉 수준 이상으로 시설이나 장비, 시스템을 갖추려 노력했다. 우리 병원은 위밴드수술 후 성공적인 감량을 하기 위해선 환자의 노력을 강조한다.



이언 박스터=맞다.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단백질 위주의 저칼로리 음식물을 잘 씹어 천천히 먹어야 한다. 포만감 혹은 이상 증세 발생 시 먹는 것을 멈춘다. 이미 고칼로리 음식에 길들여진 서양인보다 한국인이 위밴드수술 뒤 관리에 훨씬 유리하다.



조민영=위밴드술은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리라 본다. 위밴드술이 본격 시행된 20여 년 전과 비교해 위밴드의 종류는 아홉 가지나 늘었다. 밴드 재질도 유연해졌다.



나탄 준델=배 안으로 들어가는 연결 기구도 작아졌다. 앞으로 더 많은 발전이 있겠지만 지금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정리=배지영 기자

사진=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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