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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약 아세요?] 녹내장 치료제 코솝S

소리 없이 시력을 앗아가는 질병이 있다. 녹내장이다. 눈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시신경을 서서히 손상시킨다. 특별한 증상 없이 조금씩 시야가 좁아지다 실명에 이른다. 대부분 눈이 침침하다거나 시력이 떨어졌다며 병원을 찾았다가 녹내장으로 진단받는다. 이때 이미 시력의 80~90%를 잃은 상태다.

녹내장은 조기 발견·치료가 중요하다. 현재의 치료법은 시력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약물·레이저·수술로 안압을 낮춰 녹내장이 진행하는 것을 막는다.

이때 중요한 것이 안압 관리다. 안압은 1㎜Hg만 높아져도 녹내장 위험도가 10% 이상 높아진다. 일차적으로 녹내장 약을 꾸준히 사용해 안압을 관리한다.

문제는 부작용이다. 녹내장 환자 10명 중 5명은 안구건조증·눈 충혈·이물감 같은 부작용을 호소한다. 녹내장 약에 포함된 보존제 때문이다. 흔히 의약품 보존제로 사용하는 벤잘코늄클로라이드 성분은 눈물막·각막·결막을 자극한다. 장기간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안구건조증이 심해지고 각막이 손상된다.

최근 이를 보완한 약이 나왔다. 한국MSD에서 출시한 무보존제 녹내장 치료제 ‘코솝S’다. 기존 녹내장 약에 들어 있던 보존제 성분을 없애 부작용 위험을 낮췄다. 녹내장 환자 9658명을 대상으로 기존 치료제에서 무보존제 약으로 바꿨더니 안구건조증·이물감·충혈·눈 가려움·눈물·따가움 등 부작용을 호소하던 환자가 52%에서 8%로 줄었다.

안압 감소 효과도 뛰어나다. 녹내장 환자 176명을 대상으로 8주 동안 하루 2회씩 코솝S를 점안했다. 그 결과, 평균 안압이 29.6㎜Hg에서 18.1㎜Hg으로 떨어졌다. 정상 안압은 21㎜Hg(미국안과학회)이다.

약효 지속력도 좋다. 녹내장 환자는 하루 종일 안압이 낮은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압 변동 폭이 크면 안압이 높았을 때 시신경을 손상시킨다. 녹내장이 조금씩 진행된다는 의미다. 특히 누워 잠을 잘 때 주의해야 한다. 안압은 자세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앉아 있을 때보다는 누워 있을 때 안압이 높다. 무보존제 약은 아침·저녁 2회에 걸쳐 점안, 24시간 내내 안압이 낮은 상태를 유지한다. 반면 기존 녹내장 치료제는 하루 1회만 점안해 약효 지속력이 떨어진다.

녹내장 치료 만족도 역시 높았다. 임상안과학지(Clinical Ophthalmology)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코솝S로 치료받은 환자의 81.8%, 의사의 88%는 약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이 약은 한 번 사용한 후 버리는 일회용 제품이다. 변질·오염 우려가 적어 보관이 편리하다.

권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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