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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체전 100·200m 2관왕 이어 도 대회 휩쓸어 … "적수가 없다"

소년체전 육상 2관왕을 차지한 온양초등학교 김채연양이 교내 트랙에서 포즈를 취했다.


육상 단거리 종목에서 두각을 보이며 각종 대회에서 메달을 휩쓸고 있는 초등학생이 화제다. 온양초등학교(교장 박주한) 6학년 김채연 선수가 그 주인공. 김양은 이달 14일과 15일 양일간 홍성에서 열린 제65회충남도민체육대회(이하 도민체전) 육상 100?200m 단거리 종목에서 2관왕에 올랐다. 지난달 대구에서 열렸던 전국소년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에서 이미 2관왕에 올랐던 김양은 단숨에 우리나라 여자 육상 기대주로 떠올랐다. 18일 훈련중인

육상 기대주 온양초등학교 김채연양

김양을 만나 앞으로의 다짐 등을 들어봤다.



“채연이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다른 아이들과는 달랐어요. 80m를 12초3에 주파했죠. 해가 지날수록 채연이의 기록은 좋아지고 있어요. 이대로라면 국가대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이만표 온양초등학교 육상부 지도교사는 김채연양을 이렇게 소개했다. 이 교사는 김양이 초등학교 3학년 당시 재능을 알아보고 육상을 권유했던 스승이다. 같은 또래의 여자아이들은 물론 남자아이들보다도 월등히 빠른 스피드를 갖고 있었던 김양을 일찌감치 알아본 것. 박주한 교장도 “채연이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목표와 꿈이 뚜렷하다”며 “채연이의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학교측에서도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김양을 칭찬했다. 이어 “다른 학생들도 채연이처럼 자신만의 꿈을 설정해놓고 거기에 맞게 노력하는 학생들이 돼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육상을 시작한지 3년 만에 도 대회를 휩쓴 뒤 전국대회에서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김양. 현재까지 아산 출신 중 전국체전 육상종목 2관왕을 차지했던 초등학생은 김양이 처음이다. 김양에게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걸고 있는 이유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진정한 승자



“순위 싸움보다는 기록경신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제 기록을 조금씩 단축시키다 보면 자연스럽게 좋은 성과를 얻게 되죠. ‘제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자’라는 마음 가짐이 큰 대회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봅니다.”



 김양은 최근 각종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운동을 시작한 김양. 이 교사의 얘기대로 또래아이들보다 뛰어난 운동신경과 체력조건으로 일찌감치 발탁돼 육상을 시작하게 됐다. 운동을 시작한 후 김양의 실력은 일취월장했다. 특히 4학년에서 5학년으로 올라가는 시기에 자신의 기록을 대폭 단축시켰다. ‘꿈나무 전국대회’ 등에서 대회신기록을 연달아 갈아치우며 우승을 거머쥐었으며 시 대회와 도 대회에서도 여러 차례 우승을 휩쓸었다. 현재는 전국 초등학교를 통틀어도 적수가 없는 상태다.



 “전국체전에서 2관왕을 차지하고 대회 MVP를 탔지만 그보다 더 기쁜 것은 저와의 약속을 지켰다는 거에요. 종전의 제 기록을 좀 더 단축시키고 싶었는데 그 바람이 이뤄졌죠. 앞으로 어떤 대회에서든 주눅들지 않고 열심히 하고 싶어요.”



 김양의 말대로 그는 지난달 열린 전국체전에서 여자 초등부 육상종목 MVP를 수상했다. 대회 신기록에는 약간 못 미쳤지만 100m에서 12초85의 준수한 기록으로 2위와 0.3초의 격차를 벌였다. 0.1초를 다투는 단거리육상에서 0.3초는 큰 차이다. 김양이 아산, 충남을 넘어 우리나라 여자 육상 기대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다.



특유의 성실함으로 꿈을 키워가는 육상 여제



김양의 장점을 꼽으라면 단연 ‘성실성’이다. 항상 등교 시간보다 30분 정도를 일찍 온다. 주말까지 이어지는 고된 훈련도 불평 없이 늘 참가하고 있지만 정규수업을 빠진 적은 없다. 오히려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며 학급 부회장을 맡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



 “그냥 하루하루가 피곤하니까 일찍 잠이 드는 것 같아요. 일찍 자니까 당연히 일찍 일어날 수 있고 빨리 학교에 올 수 있죠. 운동이 재미있긴 하지만 친구들처럼 자유시간이 없다는 것이 아쉬웠어요. 그래서 학교생활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려고 노력 중이죠.”



 김양에게 자신의 롤모델을 꼽으라고 하자 ‘우사인볼트’라고 수줍게 말한다. 우사인볼트는 겉으로 보기에 탁월한 신체조건을 활용해 세계대회에서 두각을 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다른 육상선수보다 불리한 신체조건을 가지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선수라는 게 김양의 설명이다.



 “우사인볼트는 뛰어난 신장과 그에 못지 않은 탄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세계신기록을 내는 등 두각을 보이고 있다고들 생각하지만 실제로 그는 계속된 허리부상을 비롯해 각종 잔 부상에 시달려 ‘유리몸’이라는 약점을 안고 있어요. 키 역시 육상선수치고는 너무 크죠. 저 역시 동양인이라는 불리한 신체조건을 이겨내고 세계대회에서 두각을 보이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빠른 시일 내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과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나가고 싶다는 김양. 그의 최종목표는 체육교사가 되는 것이다. 올림픽 등 각종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뒤 체육교사로 활동하며 자신처럼 ‘흙속의 진주’를 찾아내고 싶은 것. 김양은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오늘도 어김없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글=조영민 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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