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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도 아래도 푸르게 푸르게 닮은 듯 다른 청색이 포인트

1 바랜 느낌 청청패션에 포인트 액세서리 활용.
7 상하의 경중을 고려한 청청패션.
요즘 거리를 걷다 보면 ‘청청(靑靑)패션’이 자주 눈에 띈다. 1980년대 거리에서 봤음직한 청바지 천으로 된 상·하의 차림새다. 청청패션은 3~4년 전부터 해외 유명 패션 브랜드에서 선보이더니 올여름엔 대중 브랜드 전체로 유행이 번졌다. 위아래가 모두 푸른색이니 유행이라서 무턱대고 입었다간 ‘물정 모르는 복학생’으로 오해받기 십상인 패션이기도 하다. week&이 청청패션 바람이 부는 배경을 알아보고 ‘청청패션’ 멋 내기 요령도 찾아봤다.

요즘 패션의 대세 '데님 스타일' 따라잡기



에르메스·샤넬·프라다도 데님제품 비중 늘려



지난해 9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섬유전시회 ‘프리미에르 비종(PV)’ 주최 측은 “전체 의류 산업에서 ‘데님(denim·영어로 청바지 천을 이르는 말)’ 비중이 점차 늘고 있어서 모든 유명 브랜드가 데님 없이 새 상품을 만들 수 없을 정도”라고 소개했다. 전시회 측이 데님만 따로 모은 특별 전시관 ‘라틀리에 데님’을 설치하면서다. PV는 40년 역사의 섬유 전문 전시회로 패션 디자이너와 패션 브랜드 종사자 등 전 세계 의류업 관계자 5만여 명이 매년 참가해 트렌드를 미리 점검하는 행사다. 새 상품 기획 전에 소재를 결정하는 것이 보통이라 짧게는 1년, 길게는 2년 이상 앞선 유행이 이 전시회에서 소개된다.



2 ‘점프슈트’와 샌들.
3 ‘패치워크’ 청조끼와 반바지.
4 ‘스노 진’으로 만든 미니드레스
5 ‘청청패션’으로 연출한 출근복.
6 다양한 채도를 활용한 청청패션.


PV의 예상이 적중한 듯싶다. 올봄·여름 패션에서 데님이 눈에 띄게 늘었다. 프랑스 브랜드 에르메스·샤넬, 이탈리아 브랜드 프라다·미우미우 등에는 데님 소재 원피스와 투피스 등 의류에서부터 가방·스카프 등 각종 잡화류까지 다양한 새 상품이 나왔다. 우리나라 패션 브랜드도 마찬가지다. 청바지를 주력 상품으로 하는 브랜드뿐만 아니라 종합 패션 브랜드도 데님 관련 제품 비중을 부쩍 늘렸다. SK네트웍스가 운영하는 브랜드 ‘오즈세컨’의 채진숙 디자인실장은 “대기업에서도 근무 복장으로 딱딱한 정장차림을 지양하고 ‘스마트 캐주얼’을 권장하는 사회 분위기 덕분에 패션 시장에서 캐주얼이 초강세”라며 “데님 소재는 캐주얼을 대표할 정도로 상징성이 있어 더욱 비중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 실장은 “소재산업에서 기술이 발전한 것도 데님 쓰임새를 넓힌 주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전엔 데님 천에 염색할 수 있는 가짓수에 제약이 있었지만 요즘은 염색 기술이 좋아져 같은 청바지 천이라고 해도 미묘하게 다른 색상, 분위기로 가공한 천이 훨씬 많아졌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패션 디자이너 입장에서도 무작정 ‘복고 분위기’를 내는 청청패션이 아니라 세련된 느낌의 요즘 청청패션을 디자인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됐다는 설명이었다.



8 청조끼와 청반바지.
9 복고 분위기의 청청패션.
10 페인트칠 한 듯한 청재킷.
11 청재킷·청반바지·흰셔츠의 조화.
12 캐주얼 차림 출근용으로 연출한 청청패션.


하늘하늘 데님블라우스에 청바지 갖추면 세련



대개 사람들이 청청패션을 일상에서 소화하기 어려운 이유는 ‘비슷한 느낌’ 때문이다. 스타일리스트 김성일 실장은 “같은 데님 소재에 비슷한 색상 상·하의를 어울리게 하면 지나치게 옛날 분위기가 난다. 이를 피하려면 데님 소재 후처리를 달리해 상·하의 색상의 채도가 다른 것을 조화시키거나 액세서리 등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채진숙 실장도 같은 의견이다. “청바지와 청재킷를 입는 것보다는 하늘거리는 데님 블라우스에 톡톡한 느낌 청바지 조합 정도가 더 세련되고 현대적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청바지의 푸른 색깔이 많이 빠진 일명 ‘스노 진’ 위에 채도가 다양하게 섞인 5부 소매 셔츠(사진6)를 입거나 보통 청바지 위에 얇은 마처럼 가공한 조끼를 입는 등(사진7)의 방법이다. 여성의 경우엔 상·하의가 붙은 ‘점프슈트’에 샌들 차림(사진2)도 유행하는 청패션을 적용하기 좋은 차림새다. 채 실장의 권유처럼 청데님 블라우스에 아주 짧은 데님 반바지, 여기에 흰색 재킷(사진5) 정도면 출근하기에도 무리 없는 복장이 된다. 남성이 청재킷을 입을 땐 보통 색상이라면 하의를 옅은 청바지 색상으로 고르고 재킷 속엔 흰색 셔츠를 입는 식(사진11)으로 소화할 수 있다. 청재킷 군데군데 물 빠짐이 다른 것을 입고 재킷에 행커치프를 꽂으면(사진12) 경쾌한 출근길에도 잘 어울리는 복장이 된다.



이보다 더 캐주얼 분위기를 강조한 패션에는 액세서리를 적극 활용(사진1·4)하면 좋다. 어깨 부분이 살짝 드러나는 스노 진 미니드레스는 의상의 옅은 색상을 배경 삼아 형광 연둣빛 목걸이, 분홍 샌들, 붉은 팔찌 등(사진4)으로 힘을 주는 것이 좋다. 물 빠진 데님 미니스커트와 그보다 더 색이 바랜 민소매 셔츠 차림에도 분홍 등 귀여운 색상 구두와 팔찌로 발랄한 스타일을 연출(사진1)할 수 있다. 재킷에 ‘패치워크(patchwork·여러 색·무늬 천을 이어 붙인 세공법·사진3)’나 페인트칠 한 것 같은 장식(사진10) 등이 더해진 재킷을 택하면 자칫 단조로워 보일 수 있는 청청패션에 재미있는 요소를 얹을 수 있다.



글=강승민 기자

사진=권혁재 사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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