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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김정일에 "이 보고서, 심심할 때 보시도록…"

대화록에 있다는 노 전 대통령 주요 발언



"노 전 대통령 NLL 포기 발언 확인했다"
새누리 정보위원 대화록 열람
민주당 "국정원 댓글 물타기"

“제일 큰 문제는 미국 … 패권 야망 드러내 우리가 주적이란 용어를 없애버렸다

북한 개혁·개방 유도하러 온 것 아니다”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새누리당·앞줄 오른쪽 둘째)이 20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NLL 포기 발언과 관련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새누리당 정보위원들은 이날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을 열람한 결과 “노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줄 오른쪽부터 조원진·서상기·조명철 의원. 김경빈 기자


새누리당이 국정원이 보관하고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발언록’ 을 전격 열람했다.



 민주당이 국정원 댓글 사건을 놓고 대대적인 공세를 벌이자 초강수로 맞불을 놨다. 새누리당 소속인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은 20일 긴급 회견을 열어 “공공기록물관리법에 근거해 국정원에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북방한계선) 발언에 대한 열람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국정원 한기범 1차장은 이날 오후 4시5분쯤 국회 정보위원장실을 방문해 서 위원장을 비롯한 정보위 소속 새누리당 조원진·조명철·정문헌·윤재옥 의원 등 5명에게 NLL 관련 발언이 요약된 8장 분량의 축약본을 40분간 열람하게 했다.



 자료를 본 서 위원장은 “노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확인했다”며 “야당은 NLL 포기 발언이 없다고 거짓말한 것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선 도저히 할 수 없는 저자세로 일관해 탄식이 나올 정도였다. 대화록에 비굴과 굴종의 단어가 난무했다”며 “기가 막힌 말이 많았다”고 했다. 또 다른 의원은 “ 대등한 회담이라 할 수 없었다. 심지어 노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수시로 ‘보고드린다’는 표현을 쓰거나 ‘제가 방금 보고드린 것과 같이’라는 말을 습관 비슷하게 했다”고 전했다.



 복수의 여당 인사들은 지난해 정문헌 의원이 폭로했던 대화록 내용 가운데 다음과 같은 부분이 발췌본에 들어 있었다고 전했다.



 “제일 큰 문제는 미국이다. 패권적 야망을 드러내고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이 문제는 미국이 잘못 이다.”(방코델타아시아 자금 동결 관련)



 “우리가 주적이란 용어를 없애버렸다. 자주국방이라는 말을 우리 군대가 비로소 쓰기 시작했다.”



 “해외 다니면서 50회 넘게 정상회담을 했는데 북측 이야기가 나왔을 때 변호인 노릇을 했고 얼굴을 붉혔을 때도 있다.”



 “(북한의)개혁·개방을 유도하러 온 것이 결코 아니다.”



 “내가 받은 보고서인데 심심할 때 보시도록 드리면 안 되겠느냐.”



 “다음번 대통령은 누가 될지 모르지만 합의한 것은 쐐기를 박 자.”



 이에 민주당 정보위 소속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대선 때 불법으로 선거에 개입했던 국정원이 또다시 국기문란 사건을 일으켰다”며 “댓글 사건을 물타기하기 위해 새누리당과 국정원이 야합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또 “새누리당이 봤다는 그 문건은 정상회담의 원본이 아니고 내용을 왜곡하고 훼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서 위원장은 “야당이 계속해서 책임회피로 일관할 경우 NLL 대화록 전문을 국민 앞에 공개하도록 추진하겠다”고 했고 국정원도 “국회의 요청이 있을 경우 적법 절차를 거쳐 ‘2007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전문 공개를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의 NLL 대화록 파문은 지난해 10월 정문헌 의원이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2007년 남북 정상회담에서 노 전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NLL 때문에 골치 아프다. 미국이 땅따먹기 하려고 제 멋대로 그은 선이니까. 남측은 앞으로 NLL을 주장하지 않을 것이며 공동어로 활동을 하면 NLL 문제는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정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북핵 문제와 관련해 ‘내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북한이 핵 보유를 하려는 것은 정당한 조치라는 논리로 북한 대변인 노릇을 하고 있으니까 북한이 나 좀 도와달라’라는 언급을 했다”고도 폭로했다.



 이에 민주당은 “완전히 날조”라며 정 의원을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으나 지난 2월 서울중앙지검은 “정상회담 대화록의 발췌본과 원본 일부를 열람·대조 분석한 결과 정 의원의 발언이 기본적 취지에서 사실과 부합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김정하·이소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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