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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헌 바하마에 신탁계좌 … 노 전 대통령 비자금 의혹

노태우(81) 전 대통령의 아들 재헌(48·사진)씨가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바하마 연방에 신탁계좌를 갖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납된 추징금 231억원의 납부를 둘러싸고 노 전 대통령 측과 동생인 재우(78)씨, 전 사돈인 신명수(72) 전 신동방그룹 회장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 계좌의 자금 출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 부인과 재산분할 소송 중
전 장인측 "비자금 사회환원"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재헌씨는 전 부인 신정화(44)씨와 재산분할소송을 벌이고 있으며 그 핵심은 노씨가 보유한 바하마의 신탁계좌라는 것이다.



이 계좌는 재헌씨가 2004년 9월에 에버그린 세틀먼트라는 이름으로 개설했다. 계약기간은 150년으로 계좌에 대한 결제 권한도 재헌씨에게 있다. 재헌씨는 이 계좌를 통해 롱아일랜드 코퍼레이션이라는 투자지주회사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다시 스위스의 덱시아 프라이빗 뱅크와 싱가포르에 있는 UBS AG에 투자계좌를 만들어 신탁계좌의 자금을 관리했다.



자금 운용 규모는 처음 100억원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수백억원대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이 계좌를 통해 얼마나 수익을 불렸고 추가로 자금을 투입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재헌씨 측은 투자계좌의 자금 출처와 운용 규모, 현재 수익자 등의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탁계좌를 둘러싸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중 일부가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계좌가 개설된 2004년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등에 대한 대검 중수부의 수사로 전두환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 문제가 다시 거론됐던 시점이다. 2005년 3월에는 대검 중수부가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 16억4000만원을 추징하기도 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수백억원에 달하는 신탁계좌를 자신이 실제 번 자금으로만 만들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2004년은 언론을 통해 비자금을 찾자는 여론이 커지던 시기인 만큼 해외에 재산을 은닉할 필요가 생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97년 대법원에서 2628억여원의 추징금 확정선고를 받았다. 대법원은 2001년 법무부가 제기한 추징금 환수 소송에서 재우씨와 신 전 회장이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각각 120억원과 230억원씩의 비자금을 받았다고 판결했다. 노 전 대통령은 현재까지 추징금 91%를 납부했다.



하지만 2011년 신 전 회장의 추심금 반환 채권의 시효가 소멸되면서 231억여원의 미납 추징금을 납부할 책임을 놓고 세 집안 간에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신 전 회장은 지금까지 추징금 5억1000만원만을 납부했다. 신 전 회장 측은 "반환 채권 시효가 소멸 돼 법적인 의무는 없지만 도의적 차원에서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일부를 정리되는 대로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말했다.



박민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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