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잠시만 머물던 크루즈 부산서 하룻밤 묵는다

20일 부산항 국제 크루즈 터미널에 도착한 13만8000t급 `마리너`호 승객들이 부산시내 관광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1박2일 일정을 마친 뒤 21일 오후 출항한다. 올해 부산에서 1박2일간 체류하는 크루즈는 `마리너`호를 포함해 8차례 예정돼 있다. 송봉근 기자


20일 오전. 부산시 영도구 동삼동 국제 크루즈 터미널. 13만8000t급인 ‘마리너’호가 1박2일 일정으로 들어왔다. 마리너호는 21일 오후 출항한다. 연간 100여 척의 크루즈가 부산항에 들어오지만 올 들어 1박2일 일정을 갖는 크루즈선이 늘어나고 있다.

작년까지 전무 … 올해 8차례
승객 1인당 120만원 지출
큰손들 잡을 관광상품 절실



 마리너호는 세계 2위 크루즈선사인 로열캐러비안 소속이다. 길이 311m, 너비 49m에 승객 3114명을 태울 수 있고 1180명의 승무원이 근무한다. 워터슬라이드를 갖춘 수영장과 3층짜리 대극장, 카지노, 암벽등반장, 미니골프장, 나이트클럽, 아이스 스케이트장, 서점 등 시설을 갖추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는 20일 저녁 마리너호 선상에서 승객을 위한 환영식과 축하공연을 펼쳤다. 공연이 끝난 뒤에 선상 불꽃쇼도 마련했다.



 마리너호는 올해 14차례 부산항을 찾을 예정이며 1박2일 일정은 두 차례 예정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부산항을 찾은 크루즈 중 이틀간 체류한 경우는 없었다. 부산시가 1박2일 크루즈에 대해 축하행사를 해주기는 마리너호가 처음이다.



 부산이 크루즈선들의 ‘1박2일’ 체류에 들떠 있다. 올해 1박2일 머무르는 크루즈가 마리너호를 포함해 8차례 예정돼 있다. 올해 부산항에 입항예정인 해외 크루즈는 104회, 19만 명으로 예정하고 있다. 전체 크루즈 승객 규모에 비하면 1박2일 기항이 적지만 크루즈 선사들이 부산항을 크루즈 관광의 주요 거점으로 인정하기 시작한 것이다.



 부산발전연구원의 조사결과 크루즈 승객이 하선한 뒤 1인당 하루 평균 지출규모는 700달러(약 80만원). 1박2일 일정에는 1.5배인 1050달러(약 120만원)를 지출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마리너호의 경우 승객의 절반인 1557명이 하선해 관광에 나설 경우 약 18억원을 부산에 뿌린다는 계산이다.



 부산항에 크루즈선이 처음 들어온 것은 1995년 3월. 일본 국적의 2만2000t급 ‘오리엔트 비너스’호였다. 1996년에는 세계 최고의 호화유람선으로 꼽히던 9000t급 ‘시본 프라이드’호가 입항하는 등 90년대에는 1만~2만t급 크루즈가 1년에 한두 차례 부산항에 모습을 드러내는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은 13만8000t급 ‘보이저’호가 올해에만 20차례 부산항을 찾는다.



 그러나 몰려오는 크루즈 승객을 만족시킬 프로그램은 거의 없다.



 부산지역 관광회사들이 운영하는 경주관광이 꼽힐 정도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않는 승객들은 부산시내 자갈치시장이나 용두산공원, 국제시장, 해운대 등을 관광한다.



 최도석 부산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마리너호 기항은 부산을 반나절 관광지에서 숙박형 관광지로 바뀌는 중요한 전기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크루즈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여 재방문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진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