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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바이어들, 한국서 중국·인도로 돌아서고 있다”

“한국기업과 거래해온 이란 현지의 바이어들이 거래처를 중국이나 인도 기업으로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KOTRA 테헤란 무역관의 이병우(사진) 관장은 14일 중앙SUNDAY와 전화통화에서 “미국의 대이란 제재조치 강화로 이란 진출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현지 분위기는 어떤가.
“우리 기업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이란 바이어와 거래하며 관계를 잘 다져왔다. 하지만 제재조치가 강화되면서 이란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제재 동참 정도가 약한 중국이나 인도 쪽 기업을 찾고 있다.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것이다. 2011년 미국의 제재가 본격화해 유럽ㆍ일본 기업이 떠난 후 그 자리를 우리 기업이 차지했는데, 지금은 우리가 그 자리를 중국이나 인도에 내줘야 할 형편이다. 이런 식으로 거래가 단절되면 우리 기업들 설 자리가 없어진다. 두바이 등을 통한 우회거래도 있지만 쉽지는 않다. 그간 철강이나 자동차 부품 거래도 상당했는데, 이번 제재조치에 포함되면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거래금지 품목이 아닌 가전제품 같은 경우는 어떤가.
“제재 대상은 아니나, 어려움은 있다. 이란이 자급자족 경제를 표방하고 있는 데다, 외환 사정 때문에 생활에 꼭 필요하지 않은 백색 가전 같은 사치품은 외환 배정을 잘 안 해준다. 그래서 한국산 제품을 수입하고 싶어도 들여오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미 제재에 참여하는 한국에 대한 반감은 없나.
“정부와 기업, 일반 서민으로 나눠봐야 한다. 정부 관료는 꽤 섭섭함을 표시한다. 기업인들은 한국의 입장을 이해하면서도 섭섭한 마음이 있는 것을 감추지 않는다. 서민들은 사실상 잘 모른다. 서민들 사이에서 한국 이미지가 매우 좋다. '대장금'이나 '주몽' 같은 TV드라마는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한국의 냉장고나 TV는 이곳 사람들에게 최고의 혼수품으로 손꼽힌다. 품질과 디자인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이란 대선 결과에 따라 대미 관계, 제재 조치에 변화가 있겠는가.
“14일 대선을 계기로 기대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특히 중도개혁 리더 격인 악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이 선거에 나와 당선되면 변화가 있지 않을까 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라프산자니가 출마하지 않으면서 그런 기대는 지금 많이 약화됐다. 누가 돼도 미국과 관계에 큰 변화가 있을 거라고 보지 않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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