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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강원, 생태공원 유치 경쟁 인천 “서해 5도 해양평화공원을”

비무장지대(DMZ)는 지방자치단체들에 기회의 땅이다. 남북 분단의 생생한 현장이면서 60년간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생태 보고여서 펼칠 수 있는 사업이 무궁무진하다. DMZ와 접한 광역지방자치단체는 강원도·경기도·인천광역시 세 곳. 시·군으로 보면 15개다. 이들 지자체들은 앞다퉈 관련 사업을 계획하고 실행해왔다. 경기도에서 추진 중인 DMZ 관련 사업만 37개에 달할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지자체들의 DMZ 미래 구상

 가장 굵직한 프로젝트로 주목을 끄는 건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5월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유지해 나가면서 비무장지대 내에 세계평화공원을 만들고 싶다”고 밝히면서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공원 건설은 남북 관계가 경색돼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통일부는 유엔 등 국제사회와 협의해나가면서 추진하겠다는 사업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자 경기도·강원도가 벌써부터 팽팽한 유치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손기웅 한국DMZ학회장은 “각 지역에만 의미를 갖는 사업이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타당성을 갖는 사업을 꾸리는 게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평화누리 개발 조감도.
 경기도는 2006년부터 파주 임진각 일대에 평화생태공원 조성사업 계획을 세워 벌여왔다.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은 한 해 507만 명(2011년)이 방문하는 인기 관광지다. 경기도 DMZ정책과 관계자는 “사업비 625억원을 들여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일대를 안보·환경 관광 거점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의 ‘DMZ일원 종합발전계획’의 일부다. 2020년까지 모두 37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경기도는 올해엔 462억원을 들여 파주시에 JSA 안보공원을, 연천군 은대리에 물거미 서식지 생태보호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강원도는 지난해부터 철원군 일대에 DMZ 생태평화공원 조성 사업을 벌여왔다. 환경부와 함께 내년까지 83억4300만원을 들여 탐방로와 생태공원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DMZ의 절반이 넘는 58%를 차지하고 유일하게 남북으로 분단된 도라는 점에서 유리하다는 게 강원도 측의 생각이다. 강원도는 2007년 8월엔 ‘DMZ의 한민족 평화·생태지대 조성 계획’을, 2008년에는 ‘DMZ의 평화적 이용관리 전략’을 밝힌 바 있다. 이후 고성군의 DMZ박물관, 인제군의 평화생명동산, 철원군의 평화문화광장 등의 사업을 추진해왔다.

DMZ 이남에 제2의 개성공단?
엄밀히 따지면 바다는 DMZ의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인천광역시는 관할인 서해 접경지역도 넓은 의미의 DMZ로 보고 사업을 계획한다. 손기웅 한국DMZ학회장은 북방한계선(NLL) 일대 서해5도를 “바다의 DMZ”라고 부른다. 그러나 내륙 DMZ와는 달리 서해5도 지역은 연평해전·대청해전, 연평도 포격사건 등에서 보듯 군사적 충돌이 이어진 곳이다. 평화의 중요성이 더욱 절실하다. 인천시가 남북교류사업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이유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서해에 평화수역을 만들어 남북이 공동으로 이용하고 협력하는 공간을 만들면 내륙 DMZ보다 더 적극적인 평화의 공간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평화수역 개념엔 서해5도 지역의 생태자원을 활용해 해양평화공원을 만들자는 계획이 들어 있다. 이 지역은 생태 자원이 풍부하다. 백령도 일대에 서식하는 천연기념물 물범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의 마스코트로 선정됐다. 이외에 해안사구 등 볼거리도 많아 국제적 생태 관광 자원으로서 가치도 있다는 게 인천시 설명이다.

 이외에도 인천-개성-해주를 잇는 3각 경제클러스터를 만들어 동북아의 산업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있다. 인천의 교동도를 중심으로 인천항·인천국제공항을 북한의 개성·해주와 연결해 물류체계를 구축한다는 청사진이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구축사업 재개도 인천시의 숙원이다.

 DMZ 사업은 아니지만 인천시는 오랜 남북 경색 국면에서도 구체적인 남북교류 성과를 만들어냈다. 2011년 인천시가 중국 단둥(丹東)에 북한 근로자를 고용해 세운 축구화 공장이다. 한국이 자본을 대고 중국이 운영하는 공장에서 23명의 북한 근로자들이 일하는 곳으로, 새로운 남북 경제협력 모델로 주목받았다.

 민주당 김영환 의원은 DMZ 인근에 평화산업단지를 만들자고 주장한다. ‘제2의 개성공단’을 DMZ 남쪽의 한국 땅에 짓자는 것이다. 북한 근로자들은 DMZ를 가로질러 출퇴근하게 한다. 이동 경로 등을 고려해 인천 교동도, 강원도 철원, 경기도 파주 등을 후보 지역으로 검토했고 그중 철원을 우선 대상지역으로 선정했다. 북한 강원도의 170만 인구를 노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고 철원~원산 간 철도를 복구하면 경원선이 연결되는 의미가 있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남북관계의 볼모가 된 개성공단과는 달리 철원 평화산업단지는 안정적 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 한기호(철원) 의원과 함께 특별법 발의를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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