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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 입었을 때 상처 부위 묶는 건 위험

고려대 안암병원
날씨가 무더워졌다. 해수욕장은 이미 개장했다. 산으로, 바다로 떠나는 휴가철이 코앞이다. 휴가철엔 들뜨기 십상이다. 그래서 사고도 속출한다. 가벼운 찰과상부터 심지어 골절을 당하는 사고도 드물지 않다. 벌이나 해파리에 쏘여 고생을 하기도 한다.

휴가지 안전사고 대처법: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의료센터 이성우 교수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의료센터 이성우(응급의학과·사진) 소장에게 휴가지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시 대처법에 대해 들었다.
 
 -피서 여행을 떠나기 전 챙겨야 할 것이 있다면.
 “다양한 안전사고에 대비해 상비약을 준비하는 게 좋다. 화상용 거즈, 압박붕대, 밴드, 소화제, 소독약, 소염진통제 등 기본 상비약을 준비하자. 당뇨병·고혈압·심장뇌혈관 질환 등 만성병 때문에 꾸준히 복용해야 하는 사람은 해당 치료제도 꼭 챙긴다. 복장도 신경 써야 한다. 독충·독사의 위험을 줄이려면 숲에 들어갈 때 발이 드러나는 샌들은 피한다. 곤충 활동이 활발한 야간에는 긴팔 옷을 입는다. 곤충 기피제를 챙기면 도움이 된다. 벌을 유인하는 향수·화장품·화려한 색의 옷은 안 좋다.”

 -파상풍 예방접종도 필요하다는데.
 “파상풍은 상처에 자리잡은 파상풍균이 번식하면서 만든 신경 독 때문에 근육수축을 일으키는 감염 질환이다. 근육의 경련과 마비 증상이 나타난다. 극히 드물지만 사망하는 사례도 있다. 보통 파상풍은 못에 찔리는 등 쇠붙이를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흙 속에도 파상풍균이 있다. 캠핑 등 야외활동 시 작은 상처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긁히거나 찢어지는 찰과상은 어떻게 대처하나.
 “두 가지 기본 원칙만 생각하면 된다. 위생과 지혈이다. 우선 상처 부위를 깨끗한 물을 이용해 닦는다. 그래야 파상풍을 막고, 염증을 줄일 수 있다. 출혈이 있을 땐 상처 부위를 깨끗이 한 후 손가락이나 손바닥으로 직접 압박하면 끝이다. 대부분 상처는 10분이면 지혈된다. 상처 부위를 직접 못 누를 상황이면 압박붕대를 사용한다. 특히 지혈을 할 때 담뱃가루나 가루형 지혈제를 뿌리면 안 된다. 봉합할 때 다 긁어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뼈가 부러지면 원상태로 돌려놓으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부러진 뼈 때문에 근육·인대 등 주변 조직이 손상된다. 움직이지 말고 부목을 이용해 부러진 부위를 고정하고 병원에 간다. 부목은 나뭇가지나 신문을 말아 사용해도 된다.”

 -출혈이 심할 경우 상처 주변을 묶기도 하는데.
 “외상을 입었을 때 상처 부위를 묶어 생명을 구할 일은 팔·다리가 절단된 경우를 제외하면 거의 없다. 상처 부위를 무턱대고 묶는 것은 위험하다. 혈액순환이 안 돼 허혈성 손상이 생긴다. 손을 다쳤을 때 팔을 묶으면 혈액 공급이 부족해 손의 신경이 마비된다. 30분만 묶어도 이런 증상이 온다. 손상된 신경이 돌아오려면 최소 며칠이 걸리기도 한다. 특히 병원에 도착해 묶은 부위를 풀면 2차적으로 재관류 손상이 온다.”

 -캠핑 때 불을 사용하기 때문에 화상 위험도 있는데.
 “화상은 1~3도로 나뉜다. 피부가 붉게 변하고 화끈거리면 1도 화상이다. 흐르는 물에 30분 정도 식히면 된다. 얼음으로 화상 부위를 직접 식히는 것은 피한다. 한랭손상이라고 해서 피부조직이 망가질 수 있다. 물집이 잡히면 2도 화상이다. 이때 물집을 터뜨리지 않는다. 흐르는 물로 열을 빼고 화상 연고를 바른 후 거즈나 깨끗한 수건으로 감싼다. 화상 부위가 하얗게 변하고 통증이 없으면 3도 화상이다. 피부 조직과 신경이 다 탄 상태다. 신속히 병원에 가야 한다.”

 -벌·독사에 쏘이거나 물렸을 때 대처 요령은.
 “벌 독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있다. 호흡곤란·복통·피부발진이 발생한다. 기도가 붓고 혈압이 떨어져 사망할 수도 있다. 어떤 종류든 알레르기 과민반응을 경험한 사람은 병원에서 항히스타민 효과가 있는 에피네프린 성분의 펜형 자동 주사기를 처방받는 게 좋다. 벌에 쏘였을 때 허벅지 측면에 찌르면 자동 주사돼 알레르기 증상을 막는다. 벌에 쏘인 후 벌침이 남아 있으면 신용카드나 동전으로 밀어서 뺀다. 뱀에 물리면 독이 퍼지지 않게 물린 부위를 고정하고 병원에 간다. 물린 부위를 칼로 째거나 입으로 빤다고 해서 독이 빠지진 않는다.”

 -해수욕장에서는 해파리 피해도 심각하다.
 “바닷가에서 경계해야 할 대상이 해파리다. 해파리에 쏘이면 독이 든 물 주머니가 달린 촉수가 피부에 파고든다. 벌에 쏘였을 때처럼 신용카드나 동전으로 밀어서 빼야 한다. 명심할 점은 맹물로 상처 부위를 씻으면 안 된다. 꼭 바닷물이나 식초를 이용해야 한다. 촉수를 뺀 후 뜨거운 찜질을 해준다. 해파리 독은 열에 약하다. 응급처치 후 빨리 병원에 가야 한다.”

 -여름철 물놀이에서 익사 사고가 많다.
 “일단 물에 빠지면 구조와 동시에 119에 신고한다. 구조 후 의식이 또렷해도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한다. 물이 폐로 넘어가 폐렴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의식이 없고, 숨을 쉬지 못하면 심폐소생술이 필수다. 가슴을 30회 누른 후 인공호흡을 2회 하는 게 한 세트다. 119가 도착할 때까지 계속한다. 심폐소생술에 대한 자세한 방법은 대한응급의학회(www.emergency.or.kr), 대한심폐소생협회(www.kacpr.org)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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