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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시장 흔드는 세계 경제 대통령 18일 그 입에선 과연…

그는 입을 자주 열지 않는다. 그러나 한 번 열면 세계가 숨을 죽인다. 단어 하나가 시장을 뒤흔든다. 세계 증시가 널뛰고 채권 금리가 요동친다. '세계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다.

인물로 본 ‘금주 경제’ 벤 버냉키 미 연준 의장

지난주에도 그랬다. 1.1% 하락한 미국 증시(다우존스산업지수)는 양반이다. 일본(-6.1%·닛케이225)과 중국(-2.2%·상하이종합)의 증시가 크게 떨어졌다. 이 사달의 시작은 지난달 22일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었다. 미 상원 합동경제위원회에 출석해 “경제 데이터에 따라 자산 매입을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어찌 보면 중립적인 발언이다. 경제 지표가 나빠지면 돈을 푼다, 반대로 지표가 좋으면 자산 매입을 줄인다. 이 한마디에 지난 3주 사이 2800여조원(2조5000억 달러)이 세계 증시에서 증발했다. '미국의 돈 풀기가 끝날 수도 있다'는 가정은 투자자들에게 공포다. 시중 돈이 줄어들면 주식 등 자산 값은 떨어지기 마련이다.

사실 세계 증시가 이만큼 살아난 것도 그의 덕이다. 그의 별명은 '헬리콥터 벤'. 평소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지면 헬리콥터로 공중에서 돈을 뿌려서라도 경기를 부양하겠다"고 역설해왔다. 2006년 의장직을 맡은 이후 별명 값을 했다. 2008년 지구촌 금융위기 이후 8000억 달러이던 Fed 자산을 3조3500억 달러로 불렸다. 돈을 푸는 양적완화를 세 차례나 실시했다. 2조5000여억 달러가 시장에 풀리며 미국은 서서히 침체에서 벗어났다. 최근 그는 한 경제매체의 설문조사 결과 '세계 최고의 중앙은행장'으로 꼽히기도 했다. "규모도 기한도 없는 무제한 양적완화로 정책 효과를 높였다"는 게 이유다.

시장은 또 한번 그의 입을 쳐다본다. 18일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그는 뭐라고 말할까. "양적완화를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며 시장을 달랠까. 아니면 시장을 단련시키기 위해 또 한번 출구전략 가능성을 언급할까. 세계 투자자들이 긴장하고 있는 와중에, 그는 오랜만에 입을 열었다. 최근 열린 미 프린스턴대 졸업식 축하 연설 자리에서다. 통화정책 계획을 가장 궁금해 했을 청중에게 그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돈은 중요하지 않다(Money doesn't ma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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